6월의 입구에서 인사를 띄웁니다 :-)
💚 2024년의 첫 꾸러미를 보내고 💚
안녕하세요, 초여름답게 파릇하고 기분좋게 선선한 6월의 첫번째 일요일입니다. 꾸러미가 하나둘씩 도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요 며칠 쭉 두근두근해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편의점에서 부친 택배 중 하나는 배송지연+파손이 되어버리기도 했고요. 앞으로는 포장을 더욱 철저하게 꼼꼼하게 해야겠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달리 직접 연락을 건네지 못한 분들도 모두 무사히 잘 받아보셨을지요? (* 혹시나 만약에 배송 및 물품에 문제가 있었다면 꼭 알려주셔요~!)
사실 꾸러미 준비부터 발송까지 이런저런 크고 작은 일들이 너무도 많았고, 또 약속한 일정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제 마음이 다소 조급했었거든요. 그러느라 블렌딩 노트를 적을 때나 개별 연락을 돌릴 때 다 적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고 되새겨보면서 이번 꾸러미 과정에서 떠올렸던 몇몇 이야깃거리들을 모아 적어보려 합니다. * 블렌딩 노트는 여기서 다시 읽으실 수 있어요! https://bit.ly/4554pYw
맨 위에 있는 엉성한 곰돌이 얼굴은요, 패키지에 곰돌이 얼굴을 쭉 그리다가, '이러다 눈 감고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이 스쳐서 정말로 눈을 감고 그려본 그림이에요. 혼자서 배낭여행을 다니던 때 '곰돌이 클럽'이라고 부르면서, 작은 쪽지에 곰돌이 그림과 인삿말을 담아 마주치는 인연들에게 건네곤 했어요. 그렇게 아주 오랫동안 쭉 그려온 그림이어서, 꼭 자전거 타는 법을 몸이 기억하듯이, 제 손이 곰돌이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저곳에서 저 곰돌이 얼굴을 만나게 될 거에요. ('곰과 호랑이 허브' 인데... 호랑이는 어디에 있느냐 물으신다면, 호랑이는 어쩐지 그리기가 어려워서 익숙한 곰돌이만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_^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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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를 누르시면, 베토벤의 가곡 '아델라이데'로 연결됩니다.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는, 정말 아름다운 음악, 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번 블렌딩 차의 이름 '보드라운 잎사귀 사이로' 는 '5월의 은방울꽃'과 함께 가사에 등장하는데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저는 5월이 아닌, 맨 처음 이 곡과 친해졌던 추운 겨울날의 구례가 떠오른답니다. 제 블로그에 그때의 기록이 남아 있는데요, 그때 읽고 있던 책에 있던 문장이 등장하네요. "나 자신의 선물이 지닌 성질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 선물을 쓰는 법을 배우는 것." <- 로빈 월 키머러의 책, '향모를 땋으며' 였습니다. 며칠 전에도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서, 그리고 이번 꾸러미를 보내며 떠올렸던 몇몇 생각들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무척 반갑고도 신기했어요.
찾아주는 분들이 계신 덕분에, 정성껏 허브차와 향기오일을 만들고, 잘 담아서 곳곳으로 띄워보내고, 작업실 앞 허브들을 돌보고, 수시로 거두어 말리고.. 날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쭉 허브를 다루고 있는 제 일들이 바로, 세상이 제게 건네준 '선물'인 동시에, 제 손으로 다시 세상에 내보내는 저의 '선물'이 아닐까, 싶었어요. 물론 지금 이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다보니, 저 역시 필요한 재료들을 돈을 지불하고 구입해서 쓰고 있고, 생계 유지를 위해 구독료를 받아 '판매'하고 있지만, 그저 판매를 위한 상품에 그치지 않도록, 제가 만드는 것들에 제 진심, 그리고 무언가 소중한 것이 담기도록 힘껏 노력하고 있습니다. 햇수로 두 해 째, 꾸러미를 손보고 새롭게 다시 이어가면서, 어째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이어가고 싶은지, 수시로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점검하며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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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 작업실 풍경이에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텅 비어 있던 공간이었는데, 어느샌가 이렇게 허브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이곳에서 제가 바라던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 게 불현듯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작업실 전체가 다 준비되려면 아직 한두 달은 더 걸릴 것 같습니다만, 느릿느릿 이렇게 제 공간을 마련해왔듯, 남은 일들도 차근차근 잘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다 준비가 되어 작업실을 열게 될 때, 허브 친구분들께도 소식을 알릴게요. 이곳에서 제 허브차를 대접하며 얼굴을 마주하고 허브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다음 꾸러미는 8월 중순-말에 찾아뵐 예정이고요, 8월 초중순에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계절의 허브차'와 향기오일을 비롯, '곰과 호랑이 허브' 기존 블렌딩 허브차들도 일부 구입이 가능하니, 혹시 구입을 원하신다면 제게 말씀해주세요. 그럼, 기분 좋은 일들로 가득한 6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초여름의 초록빛을 만끽하는 푸르른 날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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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꾸러미로 (혹은 저의 깜짝 '덤'으로) '허브차 샘플티백'을 받으신 분들께 알려요. 공지에는 1.5그람으로 적었지만, 막상 담으려고 보니 괜히 조금 아쉽게 느껴져서, 모두 2그람씩으로 담아 보냈어요. 제가 평소 우려마시는 500미리 정도의 티포트 기준 적정 분량이고요, 만약 한 잔 용으로 우린다면 다소 많은 양일 수 있어요. 자세한 우리는 방법은 이곳에 적어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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