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2021년은 어떤 해였나요?

어느덧 한 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거리 두기로 보고 싶었던 지인들과 선뜻 만나기도 쉽지 않아 아쉬움이 커지는 연말인 것 같아요. 이럴 때 내 마음과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책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자칫 쓸쓸해질 수 있는 연말, 여러분의 마음을 가득 채워줄 콘텐츠를 모아봤습니다. 자, 2021년의 마지막 위클리 지관 시작합니다!😃

지관 서재

💌평균의 마음(이수은, 메멘토)

#연말에는 고전과 함께 조용한 성찰을

이토록 매력적인 고전 에세이라니!😊

이 책은 베테랑 편집자 특유의 해박한 지식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필체가 한껏 버무려진 고전 독서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도스토옙스키, 카프카, 발자크, 괴테 등 고전 문학 대가들을 밀도 있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저 '고전 읽으면 좋아요' 식의 지당한 말씀이 아니라 고전을 해석하는 저자만의 탄탄한 논리와 독창적인 사유, 웃음이 피식 새어 나오게 만드는 위트로 무장하고 있어 소개하는 고전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다가온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탐나는 필력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 중 마음이 가는 책 한 권을 택하여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로 저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져서 어떤 책을 먼저 볼지 고민만 며칠째 하고 있는 1인입니다.....😂

저자 한마디

📚 "고전을 읽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스페인 철학자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고전을 자세히 읽는 것은 "무한히 많은 주제가 정신에 자극을 주도록 하기 위해 우리 정신의 반사면들을 증가시키는 일"이기 때문이고, 그게 고전이어야 하는 것은 "나 가슴이 비참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유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 속 그 책

📚 '돈은 왜 쓰고 싶나'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저자는 이 책에서 피츠제럴드가 인간 내면의 은밀한 테마를 다루며 위선의 베일로 애써 가린 속물성을 예민한 감각으로 간파해낸 작가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들키고 싶지 않은 인간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 그였기에 '요란할 뿐 깊이가 없다'라는 오명을 썼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는군요.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를 상상할 수 있는 피츠 제럴드의 이 과함, 지나침, 허무맹랑함이 오히려 매혹적으로 다가온다는 이 단편 소설, 우리도 한번 살펴볼까요? ☞살펴보기

💌그냥 하지 말라(송길영, 북스톤)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고픈 당신에게

데이터 분석가가 바라본 10년의 미래상

과거를 정리하고 변화와 미래를 위한 시작점을 준비하는 연말, 빅데이터로 10년의 미래상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이 책에서 짚는 미래의 핵심 키워드는 분화하는 사회, 장수하는 인간, 비대면의 확산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성적 사고, 업의 진정성, 성숙한 공존을 꼽고 있어요. 단순히 미래 트렌드를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미래에 어떤 태도와 관점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는 책이기에 한 번쯤 살펴볼 만한 책입니다.

저자 한마디

📚 "방향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충실히 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생각을 먼저 하면 돼요.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니까요. 그냥 해보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고 나서 검증하지 말고, 생각을 먼저 하세요. 'just do it'이 아니라 'Think first'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책

📚 아베 피에르,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

피에르 신부에게는 ‘프랑스가 낳은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 ‘프랑스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빈민의 아버지’ 등의 화려한 수사가 불습니다. 대체 그의 어떤 ‘정신’이 그로 하여금 그처럼 뜨거운 인간애를 발휘하며 평생을 보내게 한 것일까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피에르 신부가 지금의 시점에서 쓴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써왔던 글들을 모은 이 책에 그 힌트가 숨겨져 있답니다. 피에르 신부가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까지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이 가감 없이 그려진 이 책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살펴보기

함께 볼만한 영상 PICK

✅ [100만 뷰]결심하고 포기하는 생활이 반복된다면?_김경일 교수| 세바시

올해 세운 계획, 얼마나 이루셨나요?

올 한 해 어떤 계획들을 세우셨었나요? 또 그렇게 세웠던 계획들은 얼만큼 이루셨나요? 혹 '작심삼일'이란 단어처럼 올해도 예외 없이 3일 만에 포기하는 패턴이 반복되지는 않았나요? 그렇다면 목표만 있고 계획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김경일 교수는 지적합니다. "올해 계획 얼마나 이뤘어?"라는 질문에 성공("다 이뤘어")이나 실패("이번에는 못 이뤘어") 이분법으로 답한다면 애초에 계획이 없었음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목표와 계획의 차이점을 짚으며 목표를 이루는 확실한 계획의 기술을 전하는 김경일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 [100만 뷰]정리 안 된 집의 10가지 특징, 우리집은 몇가지나 해당될까? | 바른정리학교

집콕 시대, 이번 연말에는 집안을 정리하면서 한 해를 정리해 보자!

코로나19로 집은 '주거'의 역할을 넘어 일과 여가 등 새로운 기능까지 수행하는 ‘레이어드 홈’(Layered Home)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곳곳에 정리되지 않은 공간들이 눈에 띄기도 할 텐데요. 산뜻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남은 연말에는 집안을 깨끗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윤선현 정리 컨설턴트가 정리가 필요한 집 10가지 특징을 콕콕 집어 요약해 드립니다. 이 중에 5개 이상 해당된다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니 영상을 보시면서 자신이 머무는 공간과 비교해 보세요!😄

✅ 연말에 유독 합창교향곡을 많이 공연하는 이유│알기쉬운 클래식 사전

연말에 합창교향곡을 공연하는 이유는 뭘까?

연말에 가장 사랑받는 심포니를 꼽으라면 단연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입니다.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만 매년 12월에 합창교향곡을 수십 회 이상 공연 한다고 하는데요. 그 뒤에는 역사적 배경이 숨겨져 있다고 하네요! 국내에서는 2000년대 이후 인류애적인 가사와 높은 작품성,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편성되는 구성이 '한 해를 정리하는 좋은 레퍼토리 곡'이라는 여론이 모여지면서 매년 연말 앞다투어 공연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에서 만나보시죠!💂

✅ 옥스퍼드 명예교수 데니스 노블 교수가 전하는 삶의 지혜 | 플라톤아카데미TV

오래된 질문을 찾아 떠난 데니스 노블 교수와 성찰의 연말 보내세요!

한국 사찰에서 찾은 깨달음을 담은 『오래된 질문』을 출간하며 많은 대중들에게 통찰을 안겨준 데니스 노블과 그의 제자 엄융의 서울대 교수가 만나 대담을 나눕니다. 데니스 노블 교수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생명 이론을 제시해 학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연구해온 시스템 생물학이 불교의 연기적 사고와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불교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 사찰을 방문하는 데까지 이어진 건데요. 다가오는 연말, 데니스 노블 교수가 전하는 삶의 지혜를 음미하면서 조용히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옥스퍼드 석학은 왜 한국 사찰로 떠났나' 『오래된 질문』 (다산초당)

이 책은 영국의 생물학 대석학 데니스 노블 교수가 한국 대표 스님과 함께 나눈 인생의 지혜를 담은 책입니다. 삶은 왜 괴로운가? 나는 누구인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등 인류가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을 묻고 답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존재와 삶에 대한 가장 오래된 근원적 질문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살펴보기

😀연말연시 볼만한 전시 뭐가 있을까?

✅ 위대한 거장, 앙리 마티스가 온다! 마티스가 그린 삶과 예술, 기쁨 속으로

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전시가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200여 점에 달하는 원화 작품을 선보이는 것 외에도 그동안 앙리 마티스 전시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예술 영역의 확장을 시도한다고 하는데요. 마티스 전시 리뷰 영상을 보시고 관심이 가신다면 한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간: 2021년 12월 21일~ 2022년 4월 10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예매하기

연말에 볼만한 전시 소식 더 모아봤어요!

🔸[전시] 소전서림 단테 신곡 북아트 전(~22/1/31) 인문학 덕후들을 위한 삽화 전시

🔸[전시] 살바도르 달리전(~22/3/20)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

🔸[전시] 게티 이미지 사진전(~22/3/27) 게티 이미지 컬렉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기획전시

🔸[전시] 칸딘스키, 말레비치＆러시아 아방가르드(~22/4/17) 아방가르드 작가 49인 전시

🔸[전시] 빛: 영국 테이트 미술관 특별전(~22/5/8) 테이트미술관에서 온 작가 43인의 작품

👠집콕하는 연말에는 넷플릭스 영화가 제격이지!

✅ 작품성과 재미를 고루 갖춘 넷플릭스 영화 한 편 어때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올해도 집콕이 예상되는 연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중 작품성과 재미를 고루 갖춘 작품 세 편을 엄선하였는데요. 올 연말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넷플릭스 영화를 함께 보면 어떨까요.(영화 제목을 클릭하시면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돈룩업] 이런 여우같은 블랙코미디를 봤나. 엄청난 호화 캐스팅은 영화 보는 재미를 UP!

👉[파워 오브 도그] 화면을 압도하는 광활한 자연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눈빛 연기가 압권.

👉[틱, 틱... 붐!] 뮤지컬 <렌트>의 크리에이터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을 각색한 영화

지관 노트

👀이번 주 볼만한 인문 뉴스 Pick

🎟 [칼럼] '타는 목마름'으로만 되던 시대는 갔다 (경향신문, 박훈 서울대 교수)

🎟 [칼럼] 새해엔 안달복달하지 않기! (동아일보, 최인아 책방 대표)

🎟 [칼럼] '최영미의 어떤 시 '길가메시 서사시' (조선일보, 최영미 시인)

🎟 [칼럼] 지옥 (중앙일보, 홍성남 신부)

🎟 [칼럼] 유가경전 ‘대학’…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순차적 의미 아냐 (문화일보, 김월회 교수)

🎟 [기사] ‘힙지로’에 자리잡은 지적‘덕질’의 공간, 철학전문서점 ‘소요서가’ (경향신문, 이혜인 기자)

🎟 [기사] ‘현대의 다윈' 생물학 대가 에드워드 월슨 별세 (한국경제, 안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