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나온 주요 IT 기사들 중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국내 3대 통신사 중 두 곳인 KT와 LG U+가 동일한 기업과 협력을 체결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자존심 쎄기로 유명한 통신사들이 이렇게 한날 한시 한 회사와 동시에 협력을 체결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뭐랄까 애플급 수준의 거물이 아니라면 두 통신사를 한 자리에 불러 모으기가 쉽지 않죠.
그 대상은 바로 두나무의 자회사인 람다256이었는데요. 람다256이 개발중인 클라우드 블록체인 플랫폼인 더밸런스의 검증인으로 합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협력으로 KT와 LG U+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메가존클라우드 등과 함께 더밸런스의 운영에 참여하고 관련 생태계 확장에 기여합니다. 참고로 더밸런스의 검증인에는 엠블록의 모회사인 매일경제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람다256, 그리고 더밸런스에 참여하는 이유는 바로 NFT입니다. LG U+도 더밸런스의 생태계에 기여하면서 NFT를 포함한 웹3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구요. KT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이미 NFT 사업을 일부 시험삼아 운영하고 있는데요. 더밸런스에의 참여를 바탕으로 좀 더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NFT를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부쩍 잦아지고 있는데요. 이는 NFT의 국내 규제 현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NFT는 국내에서 가상자산으로 판정나지 않아서 트래블룰이나 집합 투자 등과 같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구요. 현금을 주고 사는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뾰족한 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과 같은 이른바 코인 시장과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해외 거래소들처럼 카드나 소액 결제로 NFT를 사고 팔 수 있다는 것이죠.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같은 점 때문에 NFT가 대기업들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첫 시험대로 최적이라는 평이 나옵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여기에 통신사들까지 뛰어든 형국이죠. 이렇게 대기업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인지도를 무기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의 법칙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NFT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변화하는 시장의 기류를 빠르게 감지하고 적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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