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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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이 있는 '미래'를 위해🌾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점차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생각나는 저의 최애 음식은 김치말이국수인데요🍝 최근 면 등을 포함한 각종 음식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외식이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여러 식자재 중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변화로 특히 밀 가격이 급등하였는데요. 한국은 밀 소비량의 99%를 해외에 의존하다 보니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 상황입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국제 밀 가격 폭등과 한국의 식량 안보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솟는 세계 밀값...식량안보는 어디에😲
밀 수입 가격 추이 (출처: 연합뉴스)

최근 세계 곡물 가격이 폭등했다는 뉴스가 연일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밀 가격은 세계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된 후 급등했습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밀 가격은 작년 평균 대비 56%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2대 밀 생산국인 인도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인도가 4월 기온이 49도까지 치솟는 등의 이상고온으로 밀 생산량이 줄어들자 식량 안보를 위해 수출 금지를 결정한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생산량 감소로 국제 밀 가격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10대 밀 생산국 중 7개국에서 생산량 감소가 예측되었습니다. 세계 주요 밀 생산지인 유럽연합, 중국, 인도의 수확량은 1% 이상 줄어들고, 호주,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도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곡물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우리나라의 2020년 곡물 자급률은 20.2%에 불과합니다. 그중 밀 자급률은 0.8%로 무려 소비량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의 '식량안보지수(GFSI)'는 2017년부터 꾸준히 하락하여 2021년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32위를 기록했습니다.


사라지는 농지🌱
 (출처 : MBC)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1970년대 80%에서 2020년 기준 20.2%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UR)를 시작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참여하며 식량 수입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미국과 같은 주요 식량 수출국이 식량 안보 달성 방법으로 전통적인 자급 방식 외에 식량 수입을 제시한 것입니다. 수출국의 주장에 따라 '언제나, 어디서나 싼값으로' 식량을 수입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국내 식량자급 기반을 점차 없앤 결과, 국내 곡물 자급률이 약 20%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식량자급 기반의 상실은 농지 면적의 변화로도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농지는 1976년 대비 2020년 약 30%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기후변화 등으로 점차 식량수급이 어려워짐에도 매년 전체 농지의 1%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농지가 산업단지나 공공시설로 전용*되는 것이 농지 축소의 주원인입니다. 민간 사업자도 농지 수용이 가능해져 넓은 면적의 농지가 대규모 산업단지로 전용되거나, 국가 주도의 사업에서 보전을 위해 지정된 농업진흥지역이 큰 비중으로 공공시설을 위해 전용되기도 합니다.


*농지전용: 농지를 농업생산 및 농지개량 외에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밀'이 있는 '미래'를 위해🌾
밀 수입단가 상승 (출처: KBS)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곳곳에서 식량 위기가 임박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글로벌 식량위기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물론 그럭저럭 살아가던 수백만 가정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밀가루가 들어가는 라면과 제과업체는 일제히 가격을 올렸고, 칼국수 같은 면 요리도 1년 전보다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분쟁과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 밀 가격 폭등에 한국 물가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의 식량 안보 달성을 위해서는 식량 자급률 제고가 필요합니다. 최근 정부는 수입 밀 가격 인상 대책으로 밀가루 가격 인상분의 70%를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책 방향은 수입 밀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식량안보 달성을 위해서는 자급률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수입니다. 이처럼 식량 안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농지 총량을 정하고 지역별로 할당하여 확보하는 농지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상기후로 폭등한 국제 밀 가격💸
✌️.  전용으로 인한 농지 감소 등으로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약 20%까지 하락📉
👌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

✔️이 기사는 월간 「함께사는 길」 6월호 특집 기사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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