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 소비자와 친환경, 뷰티·패션을 읽는 키워드

🎞 화장품 실험에 동원돼 한쪽 눈이 멀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토끼가 실험실로 출퇴근하는 장면 속에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당신과 동물 실험을 찬성한 나라들이 없었다면 전 직장을 잃었겠죠... 아니죠, 평범한 토끼처럼 들판에 있겠죠." 토끼 랄프가 실험실에서 느끼는 고통에 대해 담당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의 3분 54초 가량의 짧은 영화의 임팩트는 강력했습니다. 2021년 4월 영화는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SNS 조회 수가 1억이 넘고, 멕시코에서만 동물실험금지 청원 서명 130만 회 이상을 달성하며 지난해 9월 멕시코는 북미 지역 최초로 동물실험을 금지했습니다. 이제 포용적인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대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국내 화장품·패션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주요 화장품·패션 기업의 경영 전략과, 글로벌 뷰티 기업의 인수 지형도를 분석하며 지속가능경영 트렌드를 짚어봤습니다. 덧, 5월의 임팩트 키워드인 '탈원전 백지화' 콘텐츠에서는 탈원전을 둘러싼 이슈 및 뉴스 데이터를 꼼꼼하게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Letter from 🐇 트리플라잇 김경하 드림

국내 화장품·패션 기업, 비즈니스 목적과 임팩트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 화장품·패션 기업들은 건강식품, 의료용품 등 새로운 뷰티 산업으로의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며, 책임경영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화장품·패션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을까요. 시가총액 상위 화장품·패션 주요 기업 4곳의 비즈니스 목적과 임팩트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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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G5 뷰티 기업의 인수 지형도

전세계적으로 친환경과 윤리적인 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뷰티 업계도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슈&임팩트데이터연구소 IM.Lab에서 지난 3년간 글로벌 BIG5 뷰티 기업의 인수 지형도를 분석한 결과, 특히 임팩트 지향 기업(Impact-driven Company)들을 인수하며 비즈니스에 임팩트를 내재화하는 것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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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팩트 키워드 5월#탈원전 백지화

'탈원전 백지화, 원전(원자력 발전) 최강국 건설'. 5월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건 공약입니다. 탈원전 백지화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탄소중립과 더불어 원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뉴스와 이슈 데이터, SNS 데이터로 살펴본 5월의 임팩트 키워드, #탈원전 백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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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한국판 BRT인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가 출범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BRT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선언한지 약 3년만인데요, 70여명이 서명한 기업선언문에는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고객은 물론 조직 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선언·실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대기업 집단 계열회사 852곳 중 장애인 의무 고용을 이행한 곳은 242곳(28%),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기준선(의무 고용률 3.1%)을 넘긴 곳은 SK, 포스코, 롯데그룹입니다. 2021년 대기업 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장애인 고용률은 2.37%로 2020년(2.38%)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6.1 지방선거를 전후로 쏟아질 선거 공보물과 폐현수막 등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 772t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 4억개를 쓸 때 배출량과 맞먹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0년 총선의 홍보물 재활용률은 23.5% 수준에 그치며, 대안 선거문화를 모색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한편,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2070년까지 최소한 1만 5000여종의 새로운 바이러스성 감영병이 나타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린 데이터, 임팩트의 핵심을 측정하는 방법

트리플라잇은 기업, 비영리 등 다양한 조직의 임팩트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임팩트 측정 방법 중에서도 임팩트의 핵심을 측정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린 데이터' 방법을 추천하고 활용하고 있는데요, 린 데이터 방식의 임팩트 측정이 가진 함의를 트리플라잇의 박혜연PD가 공유합니다👇

블로그 읽기

🐶 시애나 : 화장품·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만큼 클린뷰티 제품 개발부터 폐자원을 활용한 소재 개발 및 친환경 포장재 활용 등 자원 순환을 위한 기업의 활동과 긍정적인 결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원재료 소싱부터 재활용·재사용 프로세스까지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적으로 사회환경적 가치를 위한 각 기업들의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 에이유 : 기업의 목적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과 임팩트가 달라집니다. 2019년 미국의 BRT(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선언', 최근 한국 기업들의 '신(新)기업가정신' 선언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국내 주요 화장품·패션 기업을 들여다보니,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비즈니스의 목적에 담거나,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흐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 조이 : 어떤 사건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클수록 미디어는 이를 집중 보도합니다. 논란을 키우는 것이 아닌, 갈등을 해결하고 믿을 만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죠. 핫이슈인 ‘탈원전’ 관련 뉴스 데이터를 들여다 보며, 언론들의 강한 메시지 속에서 균형 있는 데이터를 발견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이슈와 임팩트를 명확하게 보기 위해 공급자인 미디어도, 소비자인 우리의 눈도 깨어있어야 겠습니다🤔

🦁 루카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1차 에너지원 공급(TPES)의 친환경적 전환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전환에 누구도 배제되거나 피해를 입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필수적이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탈원전을 키워드로 이번 뉴스데이터를 살펴보며, 정책 입안자들의 갈등과 노력이 올바른 곳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힘을 합하여도 늦었다 말하는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의 논의가 본질을 향해 조금 더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 멘아 : 언제부턴가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에 성분 표시를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좋은 성분이 많고, 좋지 않은 성분 들어있지 않는 제품을 고르게 됩니다. 최근 소비자들의 변화와 발맞춰 부쩍 건강한 제품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좋지 않다고 밝혀진 성분들이 대체되거나, 줄어들거나, 혹은 제거되는 과정을 보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핵심 비즈니스 속에 지속가능성이 입혀지게 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 레아 : 몇 년 사이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더 넓은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속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탄소배출 감소, 비건 성분 함량, 친환경 패키지 등)이 있는 브랜드들을 인수한 것을 포착했습니다. 사실 이 브랜드들은 이미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높은 공감을 사고 있는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동물실험 여부뿐만 아니라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인지, Leaping Bunny 같은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등의 여부까지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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