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는 만큼 얻는다 #쿨하다는 것 #그럴만한 이유들 2024.09.12. 📐 일하는 태도를 만들어 준 경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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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사담당자에서 HR 전문가가 되기까지, 일하는 태도를 만들어 준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계실 겁니다. IMHR 김성민 노무사/컨설턴트는 조직 내외부에서 일하며 겪은 경험으로부터 지금의 모습과 태도가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많은 경험들이 쌓이고 엮이면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일을 마주했다고 해요. 벗어나고만 싶었던 나쁜 경험도 시간이 지나면 배움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경우처럼요.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그저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직무를 폭넓게 해보거나, 매니징, 리더 등 여러 포지션을 경험하는 것도 필요할 거고, 나아가서는 협업, 파트너, 창업 등 역할을 바꾸며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지금의 IMHR 전문가 팀 정체성에도 이러한 경험들이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두루뭉술하게 회피하지 않고 명확한 목표로 일하기, 전문가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열린 논의와 체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답을 찾기, 당장 쓸 수 있는 실행 중심의 HR을 만들기 위해 타협하지 않기 등 일하는 태도가 곧 방법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IMHR이 실행이 되는 HR을 목표로 두는 이유도 실제 일해 보았던 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고, 회사와 인사담당자에게 진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일의 목적이 단순해도 되지만, 똑같이 1시간을 일해도 다르게 일할 수 있다면 나에게도 좋고 모두에게도 좋은 일이지 않을까요? (HR에 특히 필요하고 어울리는 말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산물을 스스로 믿는다면 일하는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을 겁니다.
긴 연휴 덕분인지 즐거운 생각이 많이 나네요. IMHR과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의 '행복HR'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IMHR 전문가 팀의 행보를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 나은 HR을 만드는 전문가 팀, IMHR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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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뉴스레터 : 일하는 태도를 만들어 준 경험들
- 의도치 않게 직원옹호자가 되어 버린 경험
- 쿨한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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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담당자에서 HR 전문가까지,
일하는 태도를 만들어 준 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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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험이 쌓여가고 있다는 느낌을 아시나요? 기꺼이 일하며 몰입하다 보면, 과거의 일이 다시 되살아나, 새로운 생각과 시각을 열어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때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생각을 검증해 주기도 하죠.
이렇듯 어디서 배울 수 없고, 오롯이 부딪혀야 알 수 있는 경험들은 나를 조금씩 확장시켜줍니다. 그렇기에 힘든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죠. 지금의 일하는 태도를 만들어 준 것도 그런 경험으로부터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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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를 만들어 준 경험 #1.
개인 직원의 고충 처리로부터 얻은 뜻밖의 성과
여러 개의 프로젝트팀에 소속되어 갖가지 노사 이슈를 끊임없이 대응하던, 심신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고충 처리건을 맡게 되었는데 순간 '급박한 TF 상황을 알면서 고충 처리건까지 나한테 시켜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처음 면담한 사람이 원칙적으로 대응하면서 감정적으로 부딪히게 되었고 일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데, 해야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련 규정도 찾아보고 나니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일이 늘어나 야근을 해야 했고, 지금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하는데 압박감이 늘었습니다. 그래도 불합리한 점을 고쳐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성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진행했고, 마무리 후에는 잊고 지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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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지나 일부 사업의 M&A를 추진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 소속 직원들과의 민감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해당 사업부와 인연이 없던 저에게 먼저 대화를 요청하는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첨예한 갈등 국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한지라 단비와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죠. ‘근데 왜 하필 나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이유는 예전에 하기 싫어했던 그 고충 처리 건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직원이 그 조직에서 나름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었고, 저는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줄 태도가 되어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직원옹호자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지만,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해당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론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잘못된 소문이 돌고 있지는 않은지 등 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고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되었죠.
프로젝트가 다 끝나고 그 일을 다시 돌아보니 ‘내가 그때 그 고충처리를 거부했거나 무성의하게 처리했었다면 이런 뜻밖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 도움이 아니었으면 사람들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조직에서 사람들이 실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렇게 잘 알 수 있었을까' 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기회가 어떻게 생기는지, 일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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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를 만들어 준 경험 #2.
일에 진심으로 몰입하게 해준 '쿨하지 않은 동료'
중간 관리자 시절까지는 소위 쿨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속으로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면서도 겉으로는 쿨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인사담당자로서의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생각하면 너무 '사람'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했죠. 또한 회사 측도, 근로자 측도 아닌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람이 되고자 했고, 미시적인 문제보다 큰 관점에서 일을 다루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덧 건조한 사람이 되어 있었죠.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저와는 다른 동료가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생기면 자신의 감정을 담고, 직원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동기화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힘들어하고, 그래서 일의 비효율을 초래하고, 또 힘들어하는 동료를 보며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렇게 하면 일을 오래 못할 텐데..’, ‘그 정도 직급이면 이제 안 그래도 되는데…’라고도 생각했었죠.
그러던 중 부서에서 인재라 꼽히는 동료의 퇴사 소식을 접했습니다. '쿨’한 저로서는 잡을 이유가 없었죠. 본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었고, 과연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가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리고 인재가 퇴사하면 부서는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저와는 다른 그 동료는 퇴사하려는 직원에게 이미 동기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왜 그런 결심을 했는지,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지, 퇴사 후 계획은 있는지, 팀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는지, 원래 무슨 일을 하고 싶었는지, 도와주거나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파고 들어갔고, 해당 직원이 퇴사할 경우에 대한 플랜까지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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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후 퇴직하려던 직원이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며칠을 계속 얘기하고 술도 먹고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던 그 동료가 마음을 돌리게 했습니다. 부서 이동도 설득하여 결정을 받아내었고 무언가 진심이 통한 듯 보였습니다. 그때까지도 그저 ‘대단하다, 저렇게까지 하니까 되긴 하는구나, 나중에 원망 들으면 어쩌려고..’ 등의 생각이 스쳤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직원은 탁월한 성과를 내고 소위 잘나가는 핵심 인재가 되었습니다. 직원 스스로도 나름 회사 생활에 만족하며 그때 마음을 돌린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경험으로 저는 결과를 미리 재단하지 말고 솔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일과 사람을 대하는 그 동료를 보며 ‘쿨’한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직에서든 외부에서든 적어도 의도적으로 ‘쿨’한 척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 곳엔 솔직하게 마음을 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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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를 만들어 준 경험 #3.
문제를 대하는 첫걸음은 '이해'로부터
어떤 회사에 가면 성토의 장이 벌어집니다. 회사의 단점이 쏟아지는데 마치 세상 최악의 회사 같습니다. 좋은 회사는 바로 ‘남의 회사’라고 했던가요. 단점이 더 크게 보이는 건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질문하고 얘기를 듣다 보면 도달하는 지점이 있는데, 리더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전체의 경우에는 대표나 임원, 조직의 문제에서는 해당 조직의 리더들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동시에 그 리더를 바꾸지 않는 한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죠.
한편, 문제의 원인이라는 리더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자신의 성장 과정부터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조직의 히스토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부터 직원들의 문제까지 많고 다양한 원인과 현상들에 대해 듣게 됩니다.
계속 문제의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안개가 걷히듯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 옵니다. 해결될 단서와 관계없이 '이 사람들이 말하는 문제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순간이요. 항상 그럴 때마다 동시에 드는 생각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에는 나름의 히스토리와 입체적인 레이어를 갖고 있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시각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문제를 단순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요. 문제를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이 우선인데 보통은 진짜 문제나 원인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입장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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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문제가 진짜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고, 조직에 따라 그런 문제를 고치기보다 안고 가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때도 있고, 오히려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면 조직마다, 문제마다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HR이나 조직과 관련된 문제들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따라서, HR을 하는 사람은 조직과 사람과의 겹겹이 쌓인 관계와 역동을 다루기 때문에 현상만 보려 하지 않고 진짜 이유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시작은 그럴만한 이유를 찾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 자체를 파악하려 하기보다 우선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이해’라는 키워드를 상기하면서 일하려고 합니다. 고객이든 상대방이든 조직이든 회사이든 일단 ‘이해’를 하고 나면 무언가를 시작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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