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주말 다녀온 신용산 먹부림 코스를 소개할게요. 이 날의 목적은 원래 '키보'를 가는 것이었는데요. 이왕 간 김에 다니다보니 결국 다녀온 코스는 쿼츠커피 👉 키보 👉 꺼거 👉 도리도리 👉 전술가 👉 댐굳서울 !

이번 주는 '카페쇼'의 영향인지 카페/디저트샵의 오픈이 별로 없었네요. 전 바빠서 카페쇼를 못 갔는데, 아시아 최대 규모답게 볼거리도 많고, 이젠 한국이 커피도, 차도 정말 잘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언제 '서울의 커피 잘하는 곳들 특집'도 다뤄볼게요. 이게 해마다 트렌드가 은근 바뀔 뿐 아니라 전통 강호라고 해도, 이내 신흥 강자가 생겨나거든요. 그 사이에 관성적인 것만 하다가는 "더 이상 힙하지 않아"라는 무서운 말을 듣는 세상이죠. 제가 아는 많은 사장님들이 '젊은 사람들이 치고 올라오는 경쟁 상황이 쉽지 않다"라는 말을 제게 토로하시곤 합니다.

설문 답변을 주신 분들 중 '노포'나 '동네 숨은 맛집'을 보고 싶다고 하신 분들이 있으세요. 저 역시 임대료가 낮은 동네의 낡은, 그러나 맛으로 몇십 년을 버텨온 노포들과 동네의 '저기 언제 가볼까' 했던 한결 같은 가게들을 들어가 재발견하고 띄우는 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뉴스레터에서는 더욱 뾰족한 감각을 기를 수 있는 F&B시장에서의 발견을 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요식업'이란 우리 시대를 잘 보여주는 트렌드의 최전선이자, 시대의 반영이라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