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연관해볼 수 있다.
최근 중국 경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부채 누적을 지적하며 부정적 전망치를 내놓은 것을 제외하면 점점 더 많은 기관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물론 중국 내에서도 올해보다 내년에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중국은 내년에 양호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 측면의 개혁 심화와 낡은 제조·시스템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 성장률을 목표치로 제시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역주기 조절’*과 ‘과주기 조절’**도 언급됐다. 이 주제들은 앞서 열린 정치국회의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연중 시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역주기 : 逆周期. counter-cyclical adjustments.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한 금리 인하, 세금 감면 방식의 경기부양책.
**과주기 : 跨周期. cross-cyclical adjustments.역주기조절에 국가중장기 계획을 결합해 대규모 자금 투입 없이 산업규제 철폐 등 정책 조정에 중점을 두는 거시정책.
또 한기지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 그동안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었던 공동부유와 테크기업 단속 등은 정책의 강도와 시기를 신중하게 조정해갈 것이다. 공동부유 및 기업 단속이 경제 전반에 준 충격을 지도부가 인식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주목할 산업 분야
첨단제조업을 핵심으로 현대화된 산업체계를 구축하는 ‘신형 공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며 인공지능의 발전을 가속할 것이다. 여기에는 3가지 방향성이 있다.
방향 1 :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은 지난해 이미 초점이 됐고 앞으로 이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
방향 2 : 탄소 피크 달성 및 탄소 배출 제로를 적극적이고 꾸준히 추진하고 녹색 및 저탄소 공급망 건설을 가속할 것.
방향 3 : 바이오 제조, 우주산업 상용화 등 전략적 신흥 산업을 지속 추진하고 양자 생명 과학 등 미래 산업의 새로운 트랙을 개척.
회의에서는 전통적 소비 영역의 회복, 신에너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대량 소비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의약 및 반도체 분야의 기술도 언급돼 이 분야의 자본시장이 활성화될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신소비 성장 영역
디지털 소비, 녹색 소비와 건강 소비의 대폭적인 발전을 중점적으로 인공지능 가구, 문화오락, 관광, 스포츠 경기, 중국산 브랜드(国潮, 궈차오)가 소비의 성장점이 되도록 하는 정책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소비 분야에서 CPI 상승과 국산품 소비 장려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은 통화 긴축 단계에 처해 있다. 소비 촉진은 산업과 시장 활성화에 유리해 내년도 소비자 경제 전반에 걸쳐 기대하게 할 수도 있다.
부동산 리스크
2024년에는 부동산 및 지방 부채, 중소 금융 기관의 위험을 조정하고 불법 금융 활동을 강력하게 단속할 공산이 크다.
부동산 업종은 구조적으로 워낙 복잡하고 유사시 민감성이 커서 우선 큰 충격 없이 조금씩 거품을 빼내는 작업을 서서히 진행할 것이다. 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개선하는 작업은 그다음에 가능할 것이다.
(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