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너 아닌 새 코너예요. 제목 그대로 두부가 쓰고 싶은 내용을 담을 건데요. 그게 임장일 수도, 제도에 대한 생각일 수도, 단순히 '이 집이 예쁘더라'라는 사진 한 장이 될 수도 있어요. 무엇이 될지 모르니 님이 '이런 것도 해주세요'라고 한다면 그걸 담아 볼게요.
첫 번째는 '두부 임장기'인데요. 두부가 이런 피드백을 받은 적 있어요. '두부는 글에서 발냄새가 나요, 책상에서 쓰는 것이 아닌 발로 직접 뛰는 현장 냄새요'.. 발냄새에서 순간 멈칫했는데 너무 감동적인 말이더라고요😌
사실 요즘 두부가 서울 시내 곳곳을 임장하는 데 푹 빠졌거든요. 서쪽부터 동쪽까지 쭈욱 훑어보는 중이에요. 그러면서 뉴스로만 보던 시장과 찐 시장이 어떻게 다른지를 조금은 체감하고 있답니다. 아! 임장은 궁금했던 동네, 아파트를 직접 가서 주변을 둘러보고 중개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는 걸 말해요.
임장, 두려워 말라
임장이라 하면, 그냥 해당 아파트에 가서 역과의 거리, 앞에 버스는 다니는지, 아파트 단지는 어떻게 생겼는지, 언덕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인지 등을 헤아려 보는 거예요. 여기까지만 해도 돼요. 그런데 그 곳이 더 궁금하고 실제로 거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부동산에 들어가봐야 해요.
한 아파트에도 부동산이 여러 군데 붙어있는 곳이 있어요. 그럼 어디로 들어가야 할까요?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세요. 단, 그 전에 해당 지역에 대한 공부를 어느정도 하고 가야해요. 적어도 '이런 매물 봤는데 아직 있나요?'라고 물어봐야 하는거죠.
이럴 때, 바로 '아 그 매물!'하고 알아차리거나 더 적극적으로 다른 매물도 보여주려고 하는 곳이 있어요. 반대로 '음.. 그게'라며 잘 모르는 것 같이 보이거나, 뭔가 대답을 단답형으로 한다! 그럼 다른 부동산에 가세요. 굳이 나에게 친절하지 않은 곳에 오래 머무를 필요 없거든요. 두부도 부동산을 하도 많이 방문해서 이런 노하우가 쌓였답니다.
최대한 많이 알고 가라
부동산 중개인도 바쁜 사람이에요. '요즘 괜찮은 매물 있어요?'라고 애매모호하게 물어보는 사람한테 일일이 다 보여줄 시간 없거든요. 그러니 나만의 가이드라인을 잡고 가야 합니다.
두부는 '갭투자로 보고있는데, 갭 가격이 00원, 매물 최대 00원, 평지에 있어야 하고 뷰가 뻥 뚫렸으면 좋겠어요'라고 아주 디테일하게 얘기합니다. 그럼 중개인이 그 동네에서 가장 적합한 매물을 찾아주려고 합니다. 특히 갭 가격 00원을 찾는다 라고 하면, '아 얘는 진짜 집을 사려고 알아보러 다니는구나'라고 감 잡거든요.
언제 방문해야 하는가
대부분 낮에 임장 다니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부동산도 평일 낮엔 한산합니다(적어도 두부가 방문한 곳들은요).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가면 중개인과 이런저런 팁을 더 주고받을 수 있어요. 없던 매물도 소개받을 수 있고요. 그런데 직장인들이 많이 몰릴 주말에 방문하면 난 소홀해 질 수 있어요. 그러니 웬만하면 임장은 평일 낮이 베스트랍니다.
아! 이런 얘기도 있어요.
만약 부동산이 한가하고 나에게 너무 적극적이다 -> 매수자가 별로 없다는 부동산 하락 신호
부동산이 바쁘고 전화하느라 내 말에 별 대꾸를 안 한다 -> 매수자가 많아서 부동산 상승 신호
실물은 무조건 보라
아주 운이 좋으면 예약없이 방문한 날에도 해당 매물을 직접 볼 수 있어요. 물론 대부분 집주인(혹은 세입자)과 사전에 약속하고 방문하는 게 정석이죠. 요즘은 네이버나 직방 등에서 매물 사진을 3D로도 볼 수 있지만 직접 보는 거랑은 천지 차이예요. 특히 해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앞/옆동 라인이 얼마나 보이는지 등을 체크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전세계약을 연장하는 등의 경우가 많아요. 즉 세입자가 살고 있는 경우 웬만하면 집을 안 보여주려고 해요. 세입자는 2년간 내가 살아야 할 집이니 당연히 보여주기 싫지만 집주인이나 중개인 입장에선 답답하죠.
간혹 중개인이 '이 집 정말 좋다, 굳이 볼 필요 없다, 내가 보증한다'라고 하면서 계약을 먼저 하라고 이끄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해당 아파트를 너무 잘 알아서 집을 굳이 안 봐도 된다거나 투자가치가 너무 좋아서 집 컨디션은 크게 중요치 않다고 하면 안 보고 계약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우린 그런 고수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중개인의 말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부동산은 꼭! 집 컨디션을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스타트이니 조금 가볍게 (이론+실습)을 섞은 인트로 정도로만 담았고요. 다음 주엔 두부가 직접 발로 뛰며 얻은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com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