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CKMC 2021.05.02호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특집 “우리의 이야기가 세상의 이야기가 됩니다” 한 달 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과 웹콘텐츠업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월간 CKMC’! 이번 호는 대중을 다양한 이야기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작가와 스토리 업계 전문가를 키워내는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특집으로 꾸며보았습니다. 2019년 신설되어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웹소설창작전공은 특화된 커리큘럼과 밀도 있는 산학협력, 재학생들의 웹소설 플랫폼 데뷔를 통해 문예 창작 계열 대학은 물론 웹소설·웹툰 등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웹콘텐츠업계에서 주목하는 유망전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네,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에는 확실히 특별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야기의 힘을 믿는 분이라면, 잠깐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겠어요? CKMC_Special 2021년, 웹소설창작전공에 어떤 청년들이 왔을까 데이터로 만나는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2021학번 2021년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에 입학한 신입생은 모두 76명. 작년보다 정원이 11명 더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왜 웹소설창작전공 진학을 선택했을까요? 그리고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신입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21학번의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웹소설창작전공의 새내기들을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설문대상 : 2021학년도 신입생 총 76명 중 70명 응답 조사기간 : 2021.2.22.(월)~28.(일) 설렘을 가득 안고 2021학년도 신입생을 맞이한 지 벌써 석 달째입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에 발을 내디딘 그들의 첫 마음은 어땠을까요? CKMC_Interview
국내 웹소설 시장은 지난 2013년 약 2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 약 4,000억 원 규모로 5년 만에 40배 이상 급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 웹소설 시장규모는 약 6,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웹소설 산업계의 팽창과 발전은 곧 웹소설 작가와 PD 등 웹콘텐츠 전문가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2019년 국내 대학 최초로 웹소설창작전공을 개설하며 빠른 행보를 시작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은 명실상부한 웹툰 만화 교육계 최고의 명성에 이어 웹소설 및 웹콘텐츠 전문인력의 산실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유수의 웹소설 대형 플랫폼 사들과의 밀도 있는 네트워크와 현장 맞춤형 산학협력은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만의 특징이자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달 CKMC Interview에서는 청강 웹소설창작전공과 2년째 긴밀한 산학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플랫폼이자, 최근 카카오M과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공식 출범하며 연 매출 1조 원 규모, 8,500여 개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한 콘텐츠 전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한 (구) 카카오페이지, (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수현 노블사업그룹 일반도서팀장을 만나본다. 인터뷰 : 조희정(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이수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사업그룹 일반도서팀장) Ⓒ월간CKMC 안녕하세요. <월간 CKMC> 독자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페이지컴퍼니에서 일하는 이수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노블사업그룹에서 일반도서팀을 맡고 있고요, 현재 로맨스나 로맨스 판타지 류의 장르가 아닌 조금 더 확장된 장르, 이를테면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나 SF, 드라마 같은 웹소설류를 개발을 하고 책 탭 콘텐츠의 유통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까지 전천후로 총괄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첫 직장을 전자책 유통 회사에서 시작했고요, 그러다가 연재 시장에 관한 관심과 어떤 성장의 가능성을 보고 카카오페이지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웹콘텐츠업계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하루가 멀다 하고 플랫폼 인수합병, 지분투자, 글로벌 진출 소식이 들립니다. 이 가운데 웹툰·웹소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 다들 뉴스에서 많이 보시겠지만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요. 또 다들 영화나 드라마 등의 또다른 매체를 통해서 웹툰이나 웹소설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 두 가지가 가장 현재 시장에서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 주제이고 저희도 힘을 많이 쏟고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웹소설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웹소설 독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 카카오페이지였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장르를 확장하고 계시는군요. 💬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본질은 어쨌거나 대중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읽고 싶어 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소설의 형태로도 전달을 하고 그림의 형식으로도 전달하지만 더 다양한 대중들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서 영상화 작업도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로컬라이징도 하는 것이죠. 출처 : 2020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팀장님께선 2015년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인 포도트리에 입사하셨는데요, 그 무렵부터 지금까지 웹소설 업계는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목도하는 웹소설 시장의 변화에 대한 체감도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 네, 정말 말 그대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시장의 상황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 작품이 정말 이 매출이 맞나, 정말 우리가 잘 해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속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같은 경우만 봐도 처음에는 10만 명, 20만 명이 보던 웹소설이었다면 웹소설이 나오고 나서 4년 뒤에 드라마가 나왔을 때 원작 웹소설을 보는 사람이 500만 가까이 늘어났어요. 그때 굉장히 많이 느꼈죠, 이제 웹소설을 보는 게 대중화가 많이 됐구나, 서비스가 많이 성장했구나. 마침 오늘 아침에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네이버가 격돌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래디쉬와 왓패드에 이어 문피아까지, 양사가 그야말로 국내외 유력 웹소설 플랫폼들을 ‘쓸어 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통합되는 추세도 맞는 것 같고요, 근데 또 그에 비해서 또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거나 기성 플랫폼이 계속 분화하는 것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아요. 예컨대 카카오페이지 같은 경우는 이미 보도 기사로 나갔지만 무료 연재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통합과 분화가 시장에서 모두 일어나고 있는 상황 같아요.시장이 워낙 커지기도 했고 카카오페이지도 더 좋은 작품을 더 많은 작가분과 함께 발굴하고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가 ‘스테이지(stage)’라는 무료 연재 플랫폼을 생각하게 됐고 오랫동안 준비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어떤 그릇에 어떤 형태로 담아서 내보낼 것인가에 관한 총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전사적으로 고민을 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카카오페이지가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과 협업하는 이유는”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과의 접점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년에는 웹소설창작전공의 전공수업에서 청강대–행정안전부–카카오페이지의 3자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재학생들이 재난 안전정책을 소관하고 있는 행안부와 소방청의 공무원 및 재난 안전 전문가,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PD 등 업계 전문가들의 교육을 통해 재난 웹소설을 창작했고 오는 6월 카카오페이지 연재를 앞둔 상황. 올해 1학기에는 웹소설 PD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공 수업 커리큘럼을 웹소설창작전공과 공동 개발해서 운영 중이며, 2학기 수업에서는 대외비 신규 프로젝트 협력도 예정되어 있다. 💬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빨리 발견하고 초기에 협업하고 투자하고 그런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세대가 고민하는 지점이 작품에서 어떻게 투영되는지도 알 수 있고 배울 수 있고요. 그런 취지에서 당연히 언제나 산학협력은 환영이에요. 이제는 점점 저보다 더 어린 Z세대를 비롯한 대중들이 웹소설을 훨씬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고 읽기에 대한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산학협력을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행정안전부-카카오페이지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재학생들이 창작한 재난 소재 웹소설. 최종 선정된 두 작품은 6월 카카오페이지 연재를 앞두고 있다. Ⓒ월간CKMC 많은 문예 창작 계열 대학 가운데 특히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만의 메리트가 있다고 보시나요? 💬 아주 큰 메리트를 느끼고 있죠. 왜냐하면, 지금 연재 시장에 대해서 가장 많은 관심이 있는 예비작가들이 학생이고 웹소설창작전공이 그 부분에 맞춰서 특화된 교육이나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 때문이에요. 실제 작가 데뷔를 준비할 때 낯설지 않은 감각으로 수월하게 데뷔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면서 수업이 진행되니까 훨씬 더 좋은 점이 많죠. 카카오페이지가 가장 잘해왔던 게 연재 시장에서 ‘노블코믹’이라는 장르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점인데요, 그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당연히 웹툰으로까지 만들 수 있는 웹소설을 창작하고 배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 생각해요. 만화콘텐츠스쿨 내에는 웹툰만화창작전공, 웹소설창작전공 이렇게 두 개의 전공이 있는데요, 말씀대로라면 저희 학생들이 웹소설과 웹툰 만화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전공 수업이나 프로젝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도움이 되겠네요? 💬 네,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쓰는 소설이 글로써도 아주 재미있고 명확하게 독자들한테 다가갈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차 창작물로 만화가 제작됐을 때 주인공들이 어떻게 대사를 할 거고 어떤 장면이 다음에 펼쳐질지를 염두에 두면서 쓰다 보면 장면의 묘사나 글에 디테일과 생동감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웹툰과 웹소설을 같이 좀 알고 배우고 경험해두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가져갈 생각이신가요? 💬 당연하죠. 시장이 점점 커지고 영역이 전문화되다 보니까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예비 작가님들을 만날 좋은 기회는 물론이고, 나아가 좋은 웹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문 PD 양성,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화 과정에 필요한 번역가 등 점점 더 웹콘텐츠 시장에 필요한 직군이 다양해지고 있고 전문성을 요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인재를 함께 양성하고 만날 기회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커요. 웹소설창작전공 3-1학기 전공수업인 ‘디지털 출판과 창업’. 청강대와 카카오페이지가 웹소설 PD 양성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해 전공 수업에 접목시켰다. 사진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카카오페이지의 각 장르별 웹소설 PD들의 직무 특강. Ⓒ월간CKMC 이야기 나온 김에 웹소설 PD 직종도 살짝 짚고 넘어가죠. 이번에 웹소설 PD 양성을 목표로 청강대 교수진과 카카오페이지 장르별 웹소설 PD 군이 웹소설창작전공 3학년 1학기 전공 수업인 ‘디지털 출판과 창업’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했습니다. 업계에서 웹소설 작가 이외 웹소설 PD의 수요는 어떤가요? 💬 웹소설 PD는 개발자 같은 전문 직군이라고 이미 저희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시장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서 장르별 전문 PD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에요. 웹소설 PD라는 직업에 대해서 정말 잘 모르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이 웹소설 PD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어떤 이해가 있어야 하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사실 그것부터 거리를 좁혀나가는 게 우선 해야할 일 같아요. 그래서 이번 수업 커리큘럼 공동개발에 있어 그 점에 포커싱을 많이 뒀고, 저희가 현업에서 고민하는 것들을 나눌 수 있어 의미가 커요. [더보기] CKMC_Class
장르 연구 (1학년 1학기) 장르 연구는 장르의 문법을 익힌 뒤 실습하는 수업이다. 슈퍼 히어로와 로맨스, 탐정과 좀비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실습과제 장르 연구 수업은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를 다양한 장르에 적용해 변주하는 과정을 실습한다. 학생들은 수업 중 제시된 템플릿을 바탕으로, 자신이 고른 주제를 활용해 기획서를 작성한다. 우수과제 같은 수업 과정을 받은 졸업생 김여울 작가의 기획서 준비 과정 1) 자기가 쓰고 싶은 테마를 압축하기 20대 여성, 코르셋, 다이어트, 부녀 관계 등 2) 테마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슈퍼 히어로와 그에 어울리는 초능력을 설정하기 ① 슈퍼 히어로의 이름 : 캡틴 허니번 ② 슈퍼 히어로의 능력 : 몸무게에 비례하여 힘이 강해지는 초능력 ③ 슈퍼 히어로의 약점 : 다이어트를 하면 힘이 약해진다. ④ 슈퍼 히어로의 상징물 : 허니번 ⑤ 주인공의 상징적인 아버지 선대 1순위 히어로이자 히어로 협회의 회장이자 허니번의 생물학적 아버지 김여울 작가는 자신이 가진 고민을 1)과 같이 20대 여성, 코르셋, 다이어트, 부녀 관계 등으로 정리했다. 이후 이 키워드를 슈퍼 히어로 액션 스토리와 결합하기로 회의를 마친 뒤, 자신의 슈퍼 히어로를 다음과 같이 정했다. 1. 여성에게 강요되는 체형에 대한 압박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두기 위해 슈퍼 히어로의 초능력은 체중과 능력이 비례한다는 설정 2. 여성에게 강하지 않은 이미지만이 강제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위해 슈퍼 히어로의 이름은 허니번으로 명명 3. 다이어트를 하면 힘이 약해지는 약점과 그를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생물학적 아버지와의 대립 구도를 통해 극복할 갈등을 구성 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빈 Ⓒ안전가옥/알라딘 김여울 학생은 이렇게 설계된 기초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인물 유형과 플롯 구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한 뒤,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과 작가 계약을 맺는 데 성공, ‘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번’이라는 제목의 데뷔작 경장편 소설을 출간했다.(*) CKMC_Critic
BL, 좋아하세요? 웹소설에 관해 이야기할 때 참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아마도 ‘원천 서사’라는 수식어일 거예요. 네이버 웹툰 <재혼 황후>가 웹소설 원작이라더라, 요즘 로맨스 판타지 웹툰은 웹소설 원작이 많다더라, <전지적 독자 시점>이 웹툰화도 모자라서 영화로 제작된다더라…. 웹소설을 읽어본 적 없으신 분들도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걸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수식어를 따라가다 보면 ‘있지만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장르가 있어요. 바로 BL과 GL인데요. GL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은 다음 원고 때 말씀드리기로 하고, 이번 원고는 BL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있지만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것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거든요. 출처 : 리디북스 <시맨틱 에러>는 총 4권입니다. 태생이 공대생인 추상우와 캠퍼스 내 인싸인 재영의 상큼한 캠퍼스 로맨스예요. 유학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를 유야무야 넘기려던 재영이 학점에서만큼은 절대 봐주지 않는 상우를 만나 조별 과제에서 이름이 빠지게 됩니다. 결국 재영은 졸업도, 유학도 물 건너가게 되죠. 인싸지만 사실은 엄청난 또라이 재영은 상우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상우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서로 같이 게임을 만들게 되면서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빠지게 됩니다. 사실 저렇게 요약을 해두면 “뭐가 특별한 거야?”라고 물어보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당연하죠. BL은 다른 장르에 비해 특별한 게 없습니다. 서로 남성인 두 사람이 좋아하는 건데, HL과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이 작품에서 살펴보셔야 하는 것은 바로 로맨스예요. 어떻게 서로 싫어 죽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가. 특히 1권은 내내 두 사람이 싸우기만 합니다. 말싸움 좋아하고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보시고 싶은 분들은 추천입니다. 게다가 뚜렷한 악역도 없어요. 우리는 보통 로맨스를 생각할 때 삼각관계나 악역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악역이 필요하지 않은 로맨스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연인이 나의 적대자일 때’입니다. 로맨스 좀 쓰신다는 분들은 저 문구 보면 약간 신나실걸요? 왜냐하면 로맨스 쓰다가 자꾸 사건 집어넣어서 이야기가 로맨스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저 명제를 종종 잊어버려서거든요. 그 점에서 봤을 때 <시맨틱 에러>는 로맨스의 공식을 충분히 따른 상큼한 BL이라고 볼 수 있죠. 자, 리디북스 별점 만개는 오래전에 넘긴 <시맨틱 에러>, 웹툰화도 됐고 이제는 라프텔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꽤 괜찮은 BL물, 만들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으로 오시면 장르에 편견 없는 교수님들이 가득! 교과목이 가득합니다. 저도 학교 메일링 서비스에 BL을 이야기해도 되나 잠시 망설였지만 원래 선구자는 망설임이 없는 법 아니겠어요?(*) 글 : 문아름(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창작전공 교수) CKMC X EBS_Guide
장르에서 해시태그로 - 장르 개념의 변화 출처 : 네이버웹툰 / 네이버영화
이제는 여러 가지 장르를 한 작품 안에 녹여내는 기술이 다들 숙련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만드는 사람만이 아니라 보는 사람들 역시도 그러한 문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문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이는 역시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장르의 역사가 깊어졌기 때문일 거라 생각을 합니다. 장르에서 합의한 화소를 바탕으로 창작을 한다고 했을 때 창작 방법이 원 패턴이면은 아무래도 금방 질리기 마련이겠죠. 그래서 작가들은 계속 합의한 화소의 개념을 보다 넓히기 시작합니다. 기존과는 다른 배경을 가져오기도 하고 기존과는 다른 설정을 가져오기도 하고 그래서 여러 패턴으로 장르적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거였죠. 그 과정에서 이제는 더이상 하나의 장르로만 하나의 카테고리로만 어떤 작품을 설명하기는 어려워지게 됐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장르라는 개념을 카테고리라고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 작품들의 집합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이제 ‘장르라는 개념은 카테고리가 아니라 해시태그’라는 식으로 연구가 진행되고도 있죠. 카테고리나 해시태그는 모두 무언가를 분류하는 방식이긴 할 거예요. 하지만 해시태그에는 카테고리와는 다르게 무한하게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더 붙여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치즈인더트랩’을 예시로 다시 들어 볼까요 이 작품은 기존의 장르 구분에 따르면 로맨스 혹은 스릴러 둘 중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만 속하게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해시태그의 기준을 따른다, 해시태그의 구분을 따른다고 하면 ‘치즈인더트랩’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거예요. #로맨스 #스릴러 #캔버스 #똑부러진_여자_주인공 #속이_검은_남자_주인공 등등, 이런 식으로 이제는 장르 개념이 해시태그 분류로 방식이 바뀌었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홍석인(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출처 : 팟빵 ‘웹소설 창작 특강’ 5강 장르문학이란 무엇인가 CKMC_People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4월 풍경은 특별하다. 교문부터 시작되는 벚꽃의 환영. 벚나무 아래를 걷다가 졸업생을 꽤 배출했을 것 같은 고양이에게 인사를 건넨다. 일 년 중 며칠만 허락되는 풍경을 가로질러 웹소설창작전공을 기획하고 성장시킨 전혜정 교수를 만났다. 인터뷰 : 이현수(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사진 : 한정국(공연예술스쿨 교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웹소설창작전공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웹소설창작전공은 대중문학과 장르문학, 다양한 시나리오, 그리고 당연히 웹소설을 창작하는 법을 다루는 전공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웹소설이란 쉽게 말하면, 대중문학이 모바일 환경에 적응한 한 형태입니다. 종이책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최적화된 화면에서 거의 매일 연재되는 이야기 콘텐츠이죠. 대중 지향적이고 엔터테인먼트적 경향이 강하다 보니, 웹소설은 웹툰이나 드라마 등으로의 이식이 유리한 편입니다. 따라서 우리 전공도 이러한 콘텐츠 생태계의 자장을 감지하고 짚어나가게 됩니다. 기존 대학 제도권 내의 창작 커리큘럼은 주로 순수문학에 기반을 두어 있어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와 같은 글쓰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 전공은 만화콘텐츠스쿨 내에 설치되는 세부 전공으로서, 본격적으로 웹소설, 만화 스토리, 장르문학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이북출판, 플랫폼 연재, 만화/게임/애니메이션 산업체와 산학연을 맺고 있어서, 졸업 후 직접 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 작가로 데뷔할 길이 열려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웹소설창작전공을 신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최근 웹소설 산업이 성장하면서,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게임 간에 선순환하고 있던 생태계에 웹소설도 편입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영상화나 게임화에 원천콘텐츠가 될 수 있는 웹소설들이 더욱 많이 등장하여 산업적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에도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대중의 기호를 연구하고 장르에 기반한 웹소설 창작 전공을 개설하려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전공은 로맨스, 판타지, SF, 무협,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장르문학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 및 실습하려고 합니다. [더보기] CKMC_Tip
웹소설창작전공 입시 실기 평가 기준은? 반짝거리는 순발력을 바탕으로, 대사 위주의 짧은 상황극을 혹하게 잘 쓰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글을 완성할 수 있는 힘은 발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특히 장르적인 글의 경우에는, 캐릭터의 주도적인 행동을 통하여 전체 스토리 구조를 건설한다는 개념이 있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좋은 발상을 구조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보이느냐, 그것을 중심으로 판단한다.(전혜정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보통 실기 심사에서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것은 발상이다. 발상, 발상, 발상! 다음으로는 그 발상을 뒷받침해주는 기획력을 본다. 사실 발상이 좋은 학생들은 자연스레 기획력도 보충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발상을 실현시킬 발상을 떠올리는 것이 기획력이니까.(홍석인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이야기는 현실과 다르다. 별 이유 없이 등장하는 캐릭터도, 우연히 벌어지는 사건도 없다. 베테랑 작가의 작품일수록 그저 티가 나지 않을 뿐이다. 학생이 설정한 캐릭터와 사건이 유기적으로 결합했는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 노력이 보인다면 티가 좀 나도 서술이 어눌해도 괜찮다.(조희정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맛없는 요리를 만드는 학생을 가르쳐 맛있는 요리를 만들게 할 수는 있지만 요리를 싫어하고 칼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학생을 가르쳐 요리를 사랑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실기 심사를 할 때 가장 큰 기준은 웹소설을 평소에 꾸준히 읽고 좋아했으며 배우고 싶어하는가, 그것이 자신의 글에서 반영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점을 보기 위해 발상이나 연출, 기술적인 독특함은 고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클리셰에 가까운 보편성이 있고, 상업 웹소설, 특히 지금의 트랜드를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편이다. 웹소설 실기준비의 왕도는 오로지 웹소설을 읽고 써보는 방법이 되도록.(이융희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2021학년도 수시 1차 웹소설창작전공 실기 우수작 주제어: 좀비(또는, 몬스터) 임동엽 먼 미래에 우리는 ‘언어’를 통제당했다. 세상의 의도는 순수했다. 언어로, 말로 상처받는 것이 아프고 괴로웠기에 상처 주는 말들을 없애고자 말들을, 언어들을 통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선했던 의도는 마치 기계와도 같이 변해갔다. 언어로 괴로워지는 사람들은 없어졌지만, 언어를 통제당하면서 괴로워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많은 예술이, 많은 말들이, 새로운 언어를 창조함으로써 아름다웠던 모든 것들이 잊혀지고, 사라져갔다. 언어의 질서를 지키고자 만든 시스템이 또 다른 언어들을 죽이자 수많은 말들을 만들어내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격렬하게 시스템에 반대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어는 죽여도 죽지 않고 끝끝내 다시 살아난다고 하여 스스로를 ‘언어 좀비’라고 칭했다. 그렇게 세상은 언어의 질서를 지켜나가는 자 ‘질서’와 자신들의 언어를 되찾으려는 ‘좀비’들로 나뉘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해나갔다. 좀비들은 끊임없이 저항했다. 암암리에 언어를 음악으로 만들고, 그것을 노래하고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언어를 만들어나갔다. 대부분의 통신 수단이 질서에 의해 통제당하며 그저 대화로써, 직접 만남으로써 뜻을 이어나갔다. 그렇기에 ‘좀비’의 뜻에 찬성하는 이는 많아도 참여할 수 있는 이는 얼마 없었다. 그에 반해 ‘질서’는 그들이 통제하고 있는 권능을 이용하여 빠르게 뜻을 넓게 전했다. 그리고 그 권능들을 사용하여 좀비들을 하나하나 지워갔다. 누군가는 사회적 매장으로, 누군가는 법으로, 누군가는 암암리에 그리고 사라진 이들이 누구였는지도 알 수 없게 모든 기록들을 없앴다. 좀비들도 누군가 사라졌다라고는 깨닫지만 없어진 기록 탓에 그것이 누구였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모든 이의 기억에서 사라지면 존재할 수 없다고 누군가가 말했듯이 수가 적어져가는 좀비들은 이제 이기고 지는 문제보다 생존해나가는 것이 더 큰 숙제가 되었다. 그녀가 좀비들에게 나타나기 전까지 그저 살아가는 것이 더 급급했다. 그녀는 좀비와 동시에 과거, 없어졌던 말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질서’의 시스템이 바로 잡히기 전, 세상에는 아직까지 상처 주는 말이 나돌았다. 그리고 그녀는 떠도는 말에, 아픈 언어 때문에 스스로 기억을 끊었다. 흔히 우리의 뇌는 너무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기억을 끊어버리는데 그런 일이 그녀에게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기억이 끊어진 그녀에게 통제되고 나서의 좀비의 언어는 너무 매력적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좀비가 되었고 키아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지칭했다. 본래 키아라는 언어는 그 의미가 살아있던 언어지만 역시나 시스템에 의해 사라져 지금은 “이런 언어가 있었다.”정도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언어다. 그렇게 키아가 ‘좀비’에 합류하고 살아있던 좀비들은 자신들의 노래들을 더 넓게 퍼트릴 준비를 했다. 그렇게 계획된 “뉴 오더”는 그들이 질서에게 반격할 최후이자 최고의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약속된 날, 자유로운 언어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울부짖었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했어야 하는 키아는 ‘질서’의 눈을 피해있었다. 좀비들이 울부짖자 ‘질서’는 그들의 노래를 멈추었다. 좀비들의 외침은 하늘을 떠돌게 되었고 많았던 좀비들도 ‘질서’에게 죽어버렸다. 이제는 키아만이 좀비로 남아있었다. 그들의 울림도, 떨림도, 외침도 모두 키아의 손에 담겨있었다. 이제 키아는 그들의 노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들의 언어가 아직 살아있고 좀비들은 죽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한다. 아직 그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한줄 심사평 G : 주제어를 참신하게 장르적으로 소화하는 발상력, 혐오발언과 사이버불링 그 둘 사이에서 고민을 던져주는 시의성, 피해자를 생존자로 끌어올리는 설계에서 엿보이는 균형감. H : 언어라는 테마를 좀비물이라고 하는 특수한 장르와 영리하게 엮어낸 수작. P : 좀비라는 개념을 전유해서 새롭게 드러내는 방식이 인상깊었다. 좀비를 나누는 기준도 '언어'라는 명확한 틀이 있어서 세계를 구성하는데 통일감이 있고, 그 안에서 스토리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캐릭터도 명확하게 잡혀 있어 이야기를 끌고갈 발상이 좋다고 판단하였다. [더보기] 💬 보너스 : [웹툰만화콘텐츠전공 2021학년도 예시작 보기] CKMC_이종범의 웹툰스쿨 203화
안녕하세요. 이종범 작가님. 항상 웹툰스쿨의 은혜에 압도적인 감사를 보내는 일개 지망생입니다. 작년 말에 양세준 작가님과 함께 고민 다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방학 내내 방에 박혀 웹툰 공부만 해도 정신이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이번 고민은 마감에 대한 것입니다. 현재 데뷔 준비를 시작한지 1년이 되가는데 작년엔 두 번의 공모전 모두 3회 원고를 완성도 못 하는 마감 실패를 겪었고 이번 분기 네이버 포텐업 역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1월 초부터 작품을 준비했는데 1화 완성을 2월 말이 돼서야 끝내고 현재 2화 마무리 및 3화 콘티를 짜는 중입니다. 2개월의 기간 동안 1화 하나 붙잡고 대체 뭘 한 거냐는 자연스러운 물음이 따라올 것입니다. 당시엔 제가 나름으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뒤돌아보면 노력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두 번째로는 펜터치 단계에서 매우 느린 속도, 세 번째로는 분량 조절 실패로 컷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수정하다가 낭비한 시간이 많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창의적인 아이디어, 스토리텔링, 연출력, 작화 실력 등등 모든 게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번 포텐업을 준비하면서 또 다른 프로 작가님의 마감에 대한 지론을 들으면서 프로 작가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소양은 마감해내는 능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2번의 마감 실패를 겪고 이번 마감 또한 실패가 가시화되다 보니, 일단 마감부터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독자나 플랫폼과 컨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추어가 마감을 잘 지키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지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감은 기본적으로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야 지켜집니다. 이종범샘의 답변 좋은 질문입니다. 웹툰스쿨 오래 보신 분들은 질문 구성이 좋네요. 마감을 지키기 위해서의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마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 문제는 마감을 반복해서 실패했다면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문제의 파악이 우선입니다. 본인이 정한 목표를 실천하지 못한 결과만을 기억해서는 안됩니다. 마감은 기본적으로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야 지켜집니다. 이걸 어긴다는 선택지는 없어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나는 이게 진짜 마음에 안 들어도 올린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마감을 못 지키는 경우는 목표 설정을 원고 완성도로 두는 경우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감을 지킨 후 설사 원고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것이 지금 자신의 실력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원고 완성도를 유지한 채 마감을 지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그거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작가는 뭔가를 걸고 마감을 지킵니다. 마감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뭔가를 걸지 않았던 결과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인 목표 설정과 마감이 안 지켜지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인지한 후 작가로서 마감에 뭔가를 건다면 예전보다는 잘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KMC_Cartoon
네,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써라 모해규(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창작전공 교수) 💬 이번호 <원장일기>는 작가의 사정에 의하여 쉬어갑니다. 💬 2021년 4월(01호) CKMC_Class 본문 내용에 오류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