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보'를 왜 못 보내💧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최근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권 논쟁이 재점화되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 감사원에서 이전 정부의 보 해체 및 상시 개방 결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보의 수문 개방과 해체는 4대강 사업 이후 심각하게 나타났던 '녹조라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주요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해당 사항이 정쟁의 수단으로 사용되며, '포스트 4대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4대강 보 해체 결정과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원, 4대강 '보 해체' 결정 감사 결과 발표

감사원의 '금강 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공익감사청구 감사보고서' 캡쳐 (출처: 감사원)

지난 7월 20일, 감사원은 이전 정부에서 금강·영산강의 보 3개를 해체하겠다고 내린 결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감사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정부의 측근이 대표로 있는 '4대강 국민연합'이라는 단체에서 요청하여 시작되었는데요. 2021년 초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금강 세종보,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 금강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사항에 대해 감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감사원은 환경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 및 상시개방 결정에 대해 불합리한 경제성 분석 등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환경부는 즉각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당시 결정 사항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할 것이라며 4대강 16개 보를 모두 존치하고 세종·공주보를 재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환경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 해체 결정을 위한 경제성 분석의 핵심은 '현존하는 보 해체 후 수질·수생태계 개선에 따른 편익'입니다. 감사원은 경제성 분석 시 이를 산정하기 위해 사용된 "'보 설치 전' 자료는 보 해체 후와 하천 형상 등 유역 조건이 다르고, '보 개방 후 '자료는 모니터링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모두 타당성과 신뢰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환경부가 해당 범위 내에서 경제성 분석을 수행한 것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평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감사원이 다시 적절한 평가 결과를 통해 기존 평가의 문제를 지적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환경부도 추가 조사를 수행하지 않고 바로 보 해체 결정을 뒤집기 위해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한 것은 감사 결과를 과대 해석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실제로 해체가 이루어진 보는 없는 상황입니다. 


정말 보를 유지해야 할까?

수문을 개방한 이포보 (출처: 한겨레)

그렇다면 보가 정말 유지되는 것이 이득일까요?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답은 'No' 입니다. 2022년 공개된 한 연구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를 해체하는 것이 지금 상태로 운영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의 용역으로 한국재정학회가 수행한 '한강·낙동강 하천시설 관리방안에 대한 사회·경제적 분석 연구'에 따르면 한강과 낙동강 11개 보 중 9개 보를 해체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체 공사비 등의 비용과 수질·수생태계 개선 등의 편익에 대해 비용대비편익(B/C) 비율을 산출한 결과 비율이 1보다 더 커 경제적으로 해체가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환경부의 용역으로 한국재정학회가 금강·영산강 보 해체에 대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대비편익 비율이 금강은 세종보 2.92 공주보 1.08 △백제보 0.96, 영산강은 △승촌보 0.89 △죽산보 2.54로 나타났습니다. 해체가 결정되었던 세종보의 경우 상시 개방으로 모래톱, 하중도가 회복되어 미호종개,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종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기후'는 '위기' 상황🙏

물을 흘려보내는 영산강 승촌보 (출처: 연합뉴스)

환경부가 '보 존치' 입장을 밝히면서 함께 4대강 사업의 대상이었던 하천 본류를 넘어서 지류와 지천까지 정비해야 한다는 '포스트 4대강'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보의 홍수예방 효과가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수해를 예방한다는 근거 없는 명목으로 또 다른 4대강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입니다.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피해와 우리의 수자원이 정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1순위로 하천 생태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감사원에서 이전 정부의 보 해체 및 상시 개방 결정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
✌️.  명확한 근거와 재조사 없이 보 해체 결정을 뒤집으려는 현 정부🤔
👌.  국민의 안전과 생태계를 정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이제 그만! 보 해체 결정 재심의를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 마련이 필요!
월간 『함께사는 길』 최신호
✍️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주민건강영향 조사하니 석면 피해자 우르르

부산 <석면관리협의회>는 매년 석면 노출 의심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진 버스가 마을을 찾아가 흉부 엑스선 촬영과 폐기능 검사 등을 실시하는 '환경성 석면 노출 의심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하여 2009년부터 2023년 2월까지 15년간 1만 755명을 검진해 830명의 석면병 환자를 찾아냈습니다. 2017년 부산시가 파악한 29곳 석면 의심지역 반경 2km 이내에서 거주한 석면 노출 가능 주민은 17만 8000명으로, 지금까지 이들의 13%만 검진한 결과입니다.
탄소 거래 시장제도의 어제와 오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IPCC, 2018)는 기후변화를 1.5℃ 이하로 관리하려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온실가스 감축에 이어 2050년에는 순배출량을 제로화(넷제로)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더해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 제거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농업, 산림, 토지이용을 통한 탄소흡수를 이루는 '자연기반해법', 그리고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이 시장의 조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같이 읽어 볼 거리

올해 모기 83% 급증🤯

지난 2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현황'에 따르면 작년 대비 83.7% 많은 모기가 관찰됐다고 합니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서울시가 모기 활동지수를 가장 높은 ‘불쾌’로 예보한 날은 모두 2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일보다 8일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며 비가 자주 오고 있어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조성되어 장기 추세로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EU 기후대응 주요 인사 결별 예고

최근 EU 기후대응에 앞장섰던 주요 인사들이 각국 총선 참여로 직책을 떠날 수 있어 추후 기후변화 협상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EU 기후 책임자인 프란스 팀머만스 수석부위원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개입하여 협상을 타결하는 주요 인물이었습니다. 팀머만스 수석부위원장은 오는 11월 네덜란드 총선 후보 경선에 출마할 예정으로 후보로 뽑히면 수석부위원장직을 떠나야 합니다.

함께할 거리
안전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함성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에 대한 전문가들의 각종 지적에도 일본정부가 8월 중에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투기를 강행해려고 합니다. 여전히 방사성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생명과 해양생태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 우려와 걱정에도 일본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에 동조하는 대한민국 정부우리 밥상의 안전과 바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높여주세요.

 

😡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촛불집회 안내 🔊

🕯️ 장소 : 프레스센터 앞 

🕯️ 시간 : 저녁 6시 

🕯️ 방사성 오염수 행동안내 받기를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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