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프라인드먼스’로 퀴어 인권의 달이에요. 이를 기념하며 미국 대사관은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어요. 또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국내 퀴어 인권 운동가들과 만나 ‘국내 성소수자 인권 및 차별금지 보호'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어요. 이 자리에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하리수님 등 퀴어 활동가들이 참여했어요.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한국 내 성소수자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미국 정부도 함께 노력할 것이며..차별금지법이 조속히 도입돼야 하며 미국 정부도 한국 내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늘 서울에서 한국 LGBTQI+ 활동가들과 환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인권 증진과 전세계 LGBTQI+차별 종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퀴어 인권을 인권 외교의 중요한 의제로 두고 있어요. 이때문에 웬디 셔먼 부장관은 짧은 방한 일정을 쪼개서 퀴어 활동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눴죠. 미국에선 이 흐름에 맞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성명을 통해 미국 여권 신청서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 표기를 추가하겠다고 밝히고 실천하고 있어요. 최근 6.1 지방선거를 통해 최초 퀴어 구의원이 당선되었어요!
첫 퀴어 구의원이라니 무척 기쁜 소식인데요. 그는 바이섹슈얼 정체성을 밝히고 페미니즘 단체와 퀴어 행사에서 활동했고 마포구에서 10년 가까이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왔어요. 차혜영 의원은 당선 후 소감을 트위터를 통해 남겼어요.
✦ 차해영 의원 “마포에서부터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서교동과 망원1동에서부터 주민 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4년간 열심히 움직이겠습니다. 제대로 일하겠습니다. 저를 선택해주신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지 않았지만, 여러 퀴어 후보자들이 있었어요.
☄️ “정치란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방식”
✦ 오승재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성소수자 문제는 인권으로만 다뤄진다. 정체성으로 인해 노동, 의료, 복지 등 삶에서 차별당하는 문제들은 지워지고 있다. 이 문제를 절박하게 느끼는 당사자들이 해결 방안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류세아 정의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사회적 소수자 한 명이 의회에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한 명으로 인해서 점진적으로 바뀌어갈 세상은 모두에게 좋은 세상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 곽수진 정의당 서울 관악구의원 후보자 “관악구를 성소수자가 마음 놓고 사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 이상현 녹색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정해진 성역할을 부여받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여성과 남성 둘 중 하나로 정의 성별을 정의하지 않는 논바이너리 성소수자입니다. 한편 저는 여성입니다. 제가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여성이라는 성별로 살면서, 동료 시민 여성들과 여성에 대한 차별에 저항하며 평등한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정치란 있는 그대로 생긴 모양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방식,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시민을 만나 우리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것.”
🙅 “그 누구도 우리를 심의할 수 없다”
서울시는 여전히 서울 퀴어퍼레이드로 서울광장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어요. 대신에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심의할 거라고 하는데요. 이에 맞서 퀴어문화축제 주최측은 함께 목소리 내자고 외치고 있어요.
✦ 퀴어문화축제 주최측 “차별적 행정을 이제 막아야만 합니다. 광장의 민주주의가 계속해서 후퇴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수만은 없습니다. 서울시의 독선적인 태도를 시민들의 단호한 행동으로 고쳐놓읍시다.”
퀴어문화축제 만드는 이들은 '민원 집중 액션'으로 함께 목소리 내자고 했어요. 아래 구체적인 민원 액션 방법 전할게요.
✦ 민원 등록 방법
① 서울특별시 응답소 홈페이지로 (회원이 아니라면 가입부터 해요)
② ‘민원신청’ 메뉴 클릭
③ ‘시정불편 건의・질의’에서 ‘작성하기’ 클릭
④ ‘신청하기’ 클릭 후 민원발생지역을 ‘본청(서울시)’ 선택
⑤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도록 민원내용을 적고 등록해요
6월 Pride Month, 더 눈부시게 살도록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