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나요?

메이트, 얼마 전 인터넷을 검색하다 오은 시인이 쓴 칼럼을 발견했어요. 오은 시인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듯 보이는 아이 둘이 휴대전화 속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고 해요. 화면 위로 ‘You Failed’란 문구가 떴을 때 시인은 아이 둘에게 다가가 물어봤다고 해요. “실패가 무슨 뜻인지 아니?” “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 아이들은 대답하고 곧장 다시 게임에 집중해서 결국은 판을 깼다고 해요.

이 글을 읽으며 우리가 실패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패를 진지하게 여기면 실패의 원인을 찾고, 자신을 비난하고, 결국 좌절하거나 포기해 버리기 쉬워요. 하지만 실패를 가볍게 '한 판 더'하는 것이라고 여기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그냥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한 판 더’의 마음으로 게임을 깰 때까지 다시 시도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실패를 바라봐야 하는 걸까요? 실패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 보세요.

실패 없는 삶이 성공한 삶일까요?

실패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삶을 선택하고 싶나요? 언뜻 생각해 보면 실패 없는 삶은 너무 좋아 보여요. 실패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을 테고, 부끄럽지도 않을 테고, 괴로워하거나 자책할 일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우리는 실패 없는 삶이 내가 원하는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완벽한 삶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실패할까 봐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하고, 실패가 두려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지 못하는 고여있는 삶에 가까워요. 조금이라도 새로운 시도나 도전은 실패의 확률을 높이게 되니 자연스레 피하고, 이미 아는 것 혹은 안전한 영역에서만 머무는 거죠. 우리는 실패를 부정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피하고 싶어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고, 배우고, 경험하는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이 자주 실패해야 해요. 실패했다는 것은 기꺼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경험했다는 뜻이니까요.

우리가 실패를 무서워하는 이유

성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실패하는 것이 필수임에도 우리는 왜 이렇게 실패를 무서워하게 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는 본능적으로 생존에 더 민감하게 진화해 왔기 때문일 거예요. 우리 뇌는 진화의 과정에서 수만 년이 넘게 실패는 곧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준다고 인지해 왔으니까요. 낯선 곳에 가거나, 새로운 것을 사냥하는 행위는 실제로 생존율을 낮출 수 있는 위험한 행위였죠. 수만 년이 지났고 이제 인류는 더 이상 사냥을 하지도 채집을 하지도 않지만 우리 뇌는 여전히 작은 실패에도 마치 생존을 위협받는 것처럼 경고 신호를 보내며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들어요.


현대 사회가 주는 심리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 없어요. 어려서부터 우리는 성공은 좋은 것이고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받으며 자라니까요. 시험을 더 잘 봐야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강박은 한치의 실패도 용납하지 못하게 만들어요. 다른 사람들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완벽주의와 비교를 부추기고 실패하고 시행착오 하는 내 모습을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끼게 만들기 쉽죠.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변하면서 당장 몇 년 후의 미래도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왠지 한 번이라도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인생이 망할 것 같다는 공포심을 가지기도 쉬워요.


실패가 두려운 순간은 가장 용기 내야 하는 순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실패가 가장 두렵고 무서울 때 우리는 가장 용기 내고 도전해야 해요. 더 자주 실패할수록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우고, 회복하며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나갈 수 있거든요. 아무런 실패도 하지 않는 안정된 삶을 추구하다 보면 점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세상에 끌려다니면서 살아갈 수밖에는 없어요. 


우리는 실패를 ‘잘못한 것, 부족한 것, 능력 부족’과 같은 단어들과 연결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실패란 ‘일이 되게 하는 새로운 정보를 취득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어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 1만 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효과가 없는 1만 가지 방법을 발견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실패는 앞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수집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실패를 ‘부족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하는 대신 ‘성장에 필요한 데이타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해석하면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져요. 실패를 통해 배운 것들과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이 축적되다 보면 자신감이 쌓이고 실제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게 되는 거죠. 


실패를 성장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

실패를 통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필요해요. 내가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다음에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거죠. 실패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머릿속의 생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글로 기록하는 거예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걸로는 아무런 변화도 만들 수 없어요. 내가 실패한 상황, 실패의 원인, 배운 점,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고 글로 기록해야 해요. 생각은 증발되지만 기록은 배움으로 남을 수 있거든요. 


기록을 할 때에는 ‘왜 실패를 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에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보세요. ‘왜’가 지나간 일을 붙잡고 미련을 만드는 질문이라면 ‘어떻게’라는 질문은 지금 현재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만들어줘요. ‘왜’에 집착하면 후회가 남지만, ‘어떻게’를 생각하면 자기 통제감이 생기고 주체성이 생길 수 있어요. 


기록을 했다면 정기적으로 과거의 기록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잘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실패의 기록이 사실은 엄청난 성장의 기록이 되고, 나를 성장하게 도와주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리추얼을 하는 시간은 하루 중 제일 나답게 즐겁게 있는 시간이에요.”

💚닉네임 : 마틸, 세례명이 마틸다인데 책과 뮤지컬의 주인공 이름이라서 뒷글자를 떼고 마틸로 활동하고 있어요. 마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공간에서는 나다운 모습, 사회생활에 맞추지 않은 자연스럽고 추구하는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리추얼 경험 : 202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2년 6개월 정도 하루 한 줄 문장 메모를 계속하고 있어요.

💚나의 첫 리추얼 : 하루 한 줄 문장 메모 2022년 11월

💚현재 참여하고 있는 리추얼 : 하루 한 줄 문장 메모, 하루의 중심을 잡는 모닝 페이지, 기록과 정리의 힘을 키우는 마을

💚시도해 보고 싶은 리추얼이 있다면? 언젠가는 달리기 마을

Q. 밑미 리추얼을 어떻게 알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코로나 시국 이전 글쓰기 모임을 함께하는 동료가 밑미에서 고수리 작가님과 하는 리추얼을 추천해 주었어요. 책 읽고 카톡으로 이야기하는 온라인 모임인데 응원 댓글이 많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요. 책과 손으로 문장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을 좋아하는지 궁금했어요. 제 주변에는 실용서나 과학서, 자기계발서만 읽는 사람들뿐이라서 에세이나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 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 한 줄 문장 메모 리추얼을 시작하게 되었죠.


Q. 오래 전이긴 하지만 리추얼 첫 달을 기억하세요?

첫 인증 글을 쓰고 엄청 떨렸었어요. 내가 고른 문장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고, 이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터라 엄청나게 떨렸는데 사람들이 다 좋은 말로 댓글을 달아주는 것을 보고 여기는 따뜻한 곳이구나, 안심했어요. 내가 무언가를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내가 무언가를 공유했을 때 거부하는 곳은 아니라는 것에 안심했어요.


Q. 사람들 앞에 나의 것을 내어놓는 것에 대한 걱정되는 마음이 많으셨었군요, 첫 달이 지나고 계속 리추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궁금해요.

첫 리추얼을 했을 때 메이커인 희희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내가 책을 읽고 기록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가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어요. 이야기하다 보니 관심을 못 받던 아이가 관심을 받게 되어 신난 것 같기도 해요. 희희님이 김신지 작가님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보내주셔서 그 책을 읽으면서 리추얼을 이어가는 것도 무척 좋았어요. 리추얼을 하면서 문장 메모를 잘 모으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고요.


Q. 사람들 앞에 무언가를 편하게 내보이는 것에 걱정이 많으셨네요. 리추얼을 하면서 스스로의 변화를 느끼신 것이 있나요?

문장 메모 리추얼을 오래 하면서 종종 들었던 말이 리추얼 하면서 가장 밝아진 사람이 저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첫 선언 미팅 때 나름 편하게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었나 봐요. 지금 생각해 보면 리추얼 참여한 초반에는 나의 취향에 대해 밝히는 것이 조심스러웠어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에세이나 소설을 좋아하는데, 주변에 인문서나 과학서,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 사람들이 가벼운 책을 읽는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을 많이 신경 쓰면서 취향을 잘 드러내지 못했거든요. 나 혼자 좋아하고 혼자 즐겁게 읽으면 된 거지 뭘 이런 걸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리추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것들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과 밝아진 것이 큰 변화인 것 같아요.


Q.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마틸님은 어떤 책을 읽거나 구매하시고 한 달에 몇 권씩 읽으시는지 궁금해졌어요. 레터를 읽는 메이트님들에게 추천할 책도 있으실까요?


2년 넘게 꾸준히 문장메모 리추얼을 하고 있는 마틸이 밑미레터 메이트분들께 추천하는 책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전문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보세요. 👇🏽👇🏽👇🏽

무명의 고민

“인생이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첫 직장에 다닌 지 8개월 정도 되는 29살 무명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전공 관련 스펙을 만들 목적으로 2년 휴학을 했으나 허송세월만 보내고 취업이 늦어졌습니다. 전공도 부모님 권유로 선택했고 빨리 취업하라는 성화에 일단 그냥 취업을 해서 어찌저찌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하루의 1/3을 일에 쓰는 만큼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꺼이 영혼을 쏟을 만큼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시름이 깊어져만 갑니다. 적성검사도 해보고 상담도 받았지만 큰 도움이 안 됐습니다. 내 인생도 빛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점점 회사에 길들여지고 피지 못한 채 시들어버리는 것 같아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다채롭게 보였으면 하는데, 빛이 바래 모든 것이 퇴색되어지는 것 같이 여겨집니다.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목적도 없고 인생의 의미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뭘 그리 열심히 살고 생기가 넘치는지.. 그저 선망하게 됩니다. 인간관계가 전무해 밑미 고민 상담소에 터놓아봅니다. 저도 답을 찾아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의 답변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날도 완벽한 삶도 없겠지만, 나를 위한 시행착오와 시도를 통해 크고 작은 깨달음을 만들어 갈 수는 있어요.”

📝 기록하는 법만큼 중요한, 기록 디톡스 온라인 세미나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리되지 않고 회고되지 않은 기록은 아무리 많아도 꺼내 쓰기가 어려워요. 이제, 무작정 쌓는 기록이 아니라 언제든 쉽게 써먹을 수 있는 기록을 시작해 봐요! 

길고 디톡스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기록디톡스 방법을 안내하고, 내 기록을 정리할 수 있는 리추얼을 직접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올해는 정말 잘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엄두가 안 났다면 기록의 힘으로 성장하고 있는 단단 메이커와 함께 나만의 기록을 정리하는 법을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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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실패와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 적어보기

우리는 종종 실패를 빨리 잊어버리려고 해요. 하지만 실패를 그냥 지나쳐버리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돼요. 실패를 성장의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그 경험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이번 주에는 최근 6개월 이내에 경험한 실패 하나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다음 세 가지를 간단히 적어보세요. (1) 무엇을 시도했고 어떻게 실패했는지, (2) 이 경험에서 구체적으로 배운 점이 무엇인지, (3)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무엇을 다르게 행동할 것인지. 실패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면 실패는 성장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 되어 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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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뿐이다.

- 로망 롤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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