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부터 익히 명성을 들어온 곳에 드디어 가봤어요. 바로 서울 옥수동의 로컬릿. 3호선 옥수역에서 내려서 슬렁슬렁 걸어가면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것부터 단박에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름에 로컬(local)이 들어간 것처럼, 국산 재료로 만든 맛있는 요리들을 내어주시는 곳이에요. 장르는 이탈리. 모든 메뉴가 비건은 아니지만, 그래서 지난번 아민연남처럼 비건 논비건 누구든 정답게 손 잡고 찾아갈 수 있어서 좋아요.  

맨 위의 사진은 리가토니(파스타의 한 종류). 글루텐프리 퀴노아 리가토니와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갔어요. 꼽아보니 가지, 단호박, 파프맄, 버섯, 열무잎 등 종류도 다양. 그리고 퀴노아 리가토니라서 그런가, 살짝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었어요. 소스는 슴슴한 맛이라 좋았어요. 에디터는 으른 입맛이거든요. 

가지 라자냐(👇🏻오른쪽 위 사진)는 비건 메뉴인데, 면 사이사이 녹아 있는 비건 치즈 맛이 훌륭하더라고요. 속세의 그 유지방 맛이 아주 풍성하게 느껴져서 깜짝 놀랐어요. 또 다른 비건 메뉴인 로스트 콜리플라워 로메스코(👇🏻왼쪽 위 사진), 는 곁들여 나온 후무스에서 중동의 향이 훅 풍겨오더라고요. 구운 콜리플라워나 브로콜리는 사랑이죠.    

에디터의 먹부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비건은 아니지만 비주얼이 엄청난 호박 까넬로니도 맛보았죠. 생면 파스타와 호박 치즈 필링을 채워 구운 오븐 파스타, 그리고 당근 토마토 퓨레라니 설명부터 엄청나니까요. 참고로 까넬로니는 생면 파스타의 속을 채워서 구운 오븐 파스타래요. 저 노란색이 너무 예뻤고, 실제 맛은 다른 요리들이 그렇듯 슴슴한 편이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던 메뉴였어요. 

사실 두 번 방문해서 더 많은 메뉴를 제패하고 돌아왔지만...! 나머지는 용사님들의 상상력에 맡길게요. 

로컬릿은 남정석 오너셰프님이 이끌어 오셨는데, 찾아보니 인터뷰 내용도 인상적. 요리 연구를 여전히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고요. 마침 초여름 한정메뉴로 초당옥수수뇨끼(논비건, 인스타에서 보기)가 나왔다던데...조만간 들러봐야겠어요.   

🐂소똥을 연료로 쓰면?
전북에서 '우분 고체 연료화 사업'을 시작해요. 소똥을 톱밥 등과 섞어 만든 고체 연료를 열병합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실증사업. 새만금 인근에서 하루 680톤 가량 배출되는 소똥을 연료로 쓸 수 있게 되면 수질 개선, 탄소 감축 등이 기대된다고. 축구장 8250개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5만9000그루를 심는 효과. 

🥛일회용품 줄일 인프라, 텀블러 세척기  
동두천시가 시청 본관 1층에 텀블러 자동세척기를 들여놨대요. 45초 만에 고온 살균 세척이라니 탐난다...! 시청 주변 카페와 협업해 텀블러 할인을 지원해주는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일본이 쓰레기 줄이는 법 
손세라 리루프 연구원님, 알맹상점 금자님과 혜몽님, 서울환경연합 박정음 활동가님 등이 동방과 서방의 제로웨이스트 시스템, 쓰레기 감량 및 자원순환 정책 등을 돌아보고 왔대요. 7월 2일, 7월 9일에 서울환경연합 유튜브로 이야기 풀어주신대요.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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