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진짜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법

메이트, 설 연휴 잘 보내셨어요? 떡국을 먹으며 나이가 들어서 좋은 게 뭘까 생각해 봤는데, 나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고, 덕분에 내 안에 있는 진짜 욕망과 가짜 욕망을 예전보다 잘 구별할 수 있게 된 것이 나이 듦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명절은 가짜 욕망에 휘둘리기 좋은 시기예요. 친척끼리 모이면 원하지 않아도 은근히 성적이나 직장, 결혼 여부 등으로 비교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남들 눈에 좋아 보이는 가짜 욕망에 휘둘리기 쉽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안의 진짜 욕망과 가짜 욕망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가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욕망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 보세요.

우리를 헷갈리게 만드는 가짜 욕망

우리는 매일 수많은 욕망 속에서 살아가요. 새로운 물건을 사고 싶고, 여행을 가고 싶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하죠. 욕망은 우리가 삶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힘센 욕망이 이끄는 방향대로 선택하며 살아가니까요. 그런데 잠깐 생각해 봐요. 우리가 가진 욕망들이 모두 나의 것일까요?


욕망에는 내가 스스로 원하는 욕망도 있지만 사회적 압박이나 타인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욕망도 있어요.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나 학교 사회의 기대와 가치관을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하면서 사회적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 생각하며 살아가요. 소셜미디어나 광고가 만들어 내는 욕망에 휩쓸려서 다른 사람의 화려한 일상이나 물건, 광고에 나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며 현혹되기도 하죠. 내 진짜 욕망이 뭔지 잘 모르고 자신을 들여다보기 막막할 때는 오히려 더 열심히 외부로 시선을 돌려 욕망할 거리를 찾기도 해요. 가짜 욕망도 단기적으로는 만족을 줄 수 있으니 찾기 어려운 진짜 욕망보다 찾기 쉬운 가짜 욕망을 추구하며 욕망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위안하는 거죠.

이루지 못할까 봐 회피하는 진짜 욕망

남에 의해 주입된 가짜 욕망에 휘둘리는 것만큼 위험한 건 내가 가진 진짜 욕망을 회피하고 억누르는 거예요. 진짜 원하는 것일수록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에 시도조차 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내 진짜 욕망을 인정하면 그에 따라 행동하고 내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생기지만 ‘나는 이걸 원하지 않아.’라고 자신을 속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진짜 원하는 것 대신 적당히 좋은 것, 적당히 안정적인 것, 적당히 좋아 보이는 가짜 욕망에 머무르며 자기 자신을 속이곤 하죠.


내 욕망을 따르는 건 왠지 이기적인 것 같다는 자기 검열에 빠지기도 해요.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사회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세뇌가 깊을수록 이런 검열에 빠지기 쉬워요. 이런 검열에 빠지면 “나 같은 사람이 이걸 바래도 될까? 너무 이기적인 건 아닐까?”라고 자신을 검열하며 자신의 욕망을 억눌러요. 억누른 욕망이 왜곡되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평생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채 후회와 미련 속에 살아가기 쉽죠.


진짜 욕망과 가짜 욕망의 차이

가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욕망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욕망 중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별해야 해요. 물론 이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욕망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내는 건 쉽지 않아요. 진실은 진짜 욕망과 가짜 욕망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엉켜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를테면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망 속에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고 좀 더 그럴듯하게 보이고 싶다는 욕망이 모두 섞여 있을 수 있죠. 중요한 건 내가 가지고 있는 욕망이 어느 쪽인지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욕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층위를 이해하고 진짜 나로부터 온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는 거예요. 그래야 가짜 욕망에 휘둘리는 대신 진짜 욕망을 따라 살아갈 수 있거든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진짜 욕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킨다는 거예요. 외부의 압박이나 타인의 기대가 아닌 나로부터 시작된 욕망이기 때문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힘이 나요. 무엇보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다워지고 자유로워지고 이루었을 때는 깊은 충족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가짜 욕망은 끊임없이 우리를 남과 비교하게 만들고, 특정 기준에 맞추게 애쓰게 해요. 외부의 압박과 기대가 주동력이기 때문에 자신을 소진하게 만들고, 압박하게 만들고, 욕망을 이룬 후에도 충족되기보다는 일시적인 만족 후에 공허함을 느끼기 쉽죠.


진정한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법

그럼, 우리 안의 뒤엉킨 욕망을 잘 알아차리고 내 진짜 욕망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나와 좀 더 친해지는 연습을 해보세요. 외부 자극으로부터 단절되어 내 생각과 느낌, 감정을 관찰해보세요.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로부터 시작되는 대답을 기다려보세요. 일기를 쓰거나 나의 욕망에 대해 글을 쓰면서 그 안의 다양한 층위를 탐험해 보는 것도 좋아요. 외부의 소리가 아닌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내가 정말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어요.


가짜 욕망을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내 진짜 욕망을 회피하거나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과도하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스스로 검열하며 하지 않을 이유를 찾고 있다면 사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실패할까 봐 걱정되고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용기 내서 아주 작게라도 시작해 보세요. 일단 시작해 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좋아 보여서 하고 싶었던 거였는지 좀 더 선명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 좀 더 수용적이 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 세상 그 누구도 완벽하게 진짜 욕망을 따라 살아갈 수는 없어요. 가끔 가짜 욕망에 휘둘리기도 하고, 진짜 욕망과 가짜 욕망이 교묘하게 뒤섞일 때도 있어요. 완벽한 삶이나 완벽한 욕망, 완벽한 판단은 없어요. 그러니 이 모든 것을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이세요. 시작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좀 더 분명하게 나에 대해 알게 되고 내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힘이 생길 테니까요.

🧞‍♂️내 진짜 욕망을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질문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자주 느끼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나요? 우리는 생각보다 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때가 많아요. 다른 사람의 기분은 계속 살피면서 정작 내 기분은 살피지 않고, 남이 뭘 하고 싶은지는 관심 있으면서 정작 내가 뭘 하고 싶은지는 명료하지 않을 때도 많죠. 오늘은 그래서 나를 좀 더 잘 알게 도와주는 질문을 소개하려 해요. 나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이 질문들을 스스로 던져보세요.

🤨 내 감정을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질문

  • 요즘 가장 강렬하게 느낀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감정을 느낀 순간들의 공통점이 있나요?
  •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나는 주로 어떻게 행동하나요?
  • 어떤 순간에 가장 편안함을 느끼나요? 편안함을 느끼는 상황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나요?
  • 특정 상황이나 사람을 만날 때 반복되는 감정이 있나요?'

➡️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질문

  • 내 하루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일들이 내 삶의 장기적 목표와 일치하나요?
  • 경제적 제약이 없고 실패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지금 당장 무엇을 시작하고 싶나요?
  • 지금까지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결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후회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잘 살았다’라고 느끼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내 진짜 욕망을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질문

  •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진정으로 충만하고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억누르고 있는 나의 욕구가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 남들이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요?
  • 어릴 적 좋아하거나 꿈꾸었던 것 중에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민치의 고민

“남자 친구의 바람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이에요…”

업무를 하다가 만나게 된 사람들과 사모임을 만들게 되었고,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불안 기질을 타고난 저는 소심하고 자존감이 낮은 반면 남자 친구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활발한 성격입니다. 아마 그런 성향에 끌려 만나게 된 것 같아요. 남자 친구는 서너 시간마다 연락이 오는 등 연락이 불규칙적이고 누구를 만나거나 어디에 있다는 일상적인 내용을 알 수가 없어 싸움이 잦았어요. 최근에는 저에게는 자주 연락하지 않는데 제 앞에서는 다른 누군가와 연락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급한 업무인가 싶어서 뭐라 하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몰래 휴대폰을 볼 기회가 생겨 봤더니 저와 같은 모임의 다른 여성분과 연애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여성분과도 썸과 비슷한 관계를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고 자존감이 바닥칠 정도로 끝없이 내려갔습니다. 불안 기질이 강한 저는 심장이 계속 빨리 뛰고 불안초조한 감정으로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습니다. 저도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되는 기분도 들고, 같은 모임에 그 여성분께 말씀을 드려야 될지 고민이 됩니다. 다행히 장기 출장이 잡혀 남자 친구와 당장 볼 일은 없으나, 어찌해야 할지 몰라 아직 남자 친구한테 티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걱정되고, 저의 자존감이 회복될 수 있을 만큼 제가 강한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너무 힘이 드네요. 제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를 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 기분입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밑미레터 에디터 은지의 고민상담

"민치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한 사람의 배신으로 모든 관계의 가능성을 닫지 말아 주세요."

🔑 2025년 2월의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봄을기다리며"

설날이 지나면 왠지 진짜 한 해가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여전히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조금씩 길어지는 낮과 한낮의 햇빛을 보고 있으면 이제 곧 봄이 시작된다는 희망을 품게 되죠. 여전히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언젠가 봄은 찾아오잖아요. 그래서 2025년 2월 고민 클럽의 비밀번호는 봄을기다리며 로 정했어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듯 밑미 고민클럽에 고민을 나눠주세요. 고민을 글로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정리하고 누군가의 위로하는 댓글을 보며 고민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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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욕망에 휩쓸렸던 경험 적어보기

이번 주에는 가짜 욕망에 휩쓸렸던 경험을 떠올리고 기록해 봐요. 가짜 욕망에 휩쓸렸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그 욕망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어떤 감정이 들었나요? 욕망을 충족시킨 후에는 어떤 감정이나 느낌이 들었나요? 가짜 욕망을 마주하고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가짜 욕망을 알아차리고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삶은 언제쯤 쉬워지나? 쉬워질 일은 없다! 삶을 더 능숙하게 살 수 있을 뿐이다. 씨앗의 법칙, "오늘 심고 나중에 거두어라"를 기억하자. 왜 사람들은 오늘 씨앗을 심고 내일 열매가 열릴 거라 생각할까? 젖은 씨앗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옛날에 <마음 가는 대로 해라>라는 책에서 읽고 기록해둔 게 생각나서 그냥 적어봐요. 있잖아요, 밑미레터가 언젠가부터 기다려지더라구요. 저는 사실 크게 의미 두지 않고 구독해놓았는데 이 소소한 행동 하나가 저를 만드는 또 하나의 구성 요소가 되었어요. 구독하길 잘했다고 과거의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네요. 글 써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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