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의 VR 콘텐츠. 정적인 경험을 고려하여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활동성을 강조하는 VR 앱들은 칼로리 소모량도 커서 피트니스 목적으로 활용되기에 충분합니다. 며칠 전 미국 VR 기업 'VR 스페이스'는 'VR Institute of Health and Exercise'라는 단체와 함께 어떤 앱이 가장 칼로리를 많이 소모시키는지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제목 링크 참조)

결과 페이지는 VR 앱들 간의 비교 뿐 아니라, VR 앱과 다른 운동 간의 칼로리 소모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체중 60kg인 사람 기준으로 보행 시 분당 2~4 칼로리, 테니스를 할 경우 6~8 칼로리, 노젓기 8~10 칼로리, 마지막으로 사이클이 10~13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드린 대표적인 운동 게임 '비트 세이버'는 어느 정도가 칼로리를 소모시킬까요? 결과에 따르면 분당 6.55~7.45의 칼로리를 소모시켜 전체 조사대상 중 13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테니스를 치는 것과 동일한 칼로리 소모량을 가진 활동인 셈이죠.

'비트 세이버' 보다 훨씬 더 많은 칼로리를 쓰게 만드는, 전체 순위 1위에 오른 앱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또 하나의 VR 리듬 게임 '오디오실드(Audioshield)'였습니다. 무려 분당 10.66~11.85의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건 힘들기로 유명한 조정을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오디오실드'를 플레이 해 본 적이 없어 잘 와 닿지는 않았는데요. 대신 전체 칼로리 소모 순위 2위, 그리고 순간 최대 칼로리 소모 순위 1위를 차지한 VR 복싱 앱 '스릴 오브 더 파이트(Thrill of the Fight)'은 잘 알기에 대략 어느 정도 활동일지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스릴 오브 더 파이트'가 순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리스트가 얼마나 진정성을 갖춘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스릴 오브 더 파이트'는 복싱 한 라운드 3분을 뛴다는 게 얼마나 말도 안되게 힘든 일인지를 제가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해준 앱이거든요. 실제 3분 3라운드, 즉 10분을 뛰고난 뒤, 입에서 쇠맛이 느껴지고 이틀 동안 전신 근육통에 시달렸는데 그건 제가 단순히 만성운동부족 상태여서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걸 체험시킨 주변 지인들 모두 비슷한 후유증을 경험했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거든요. 

뒤이어 몸을 적극적으로 쓰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앱들의 순위를 차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했다 하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피스톨휩'이 7위, 이 분야의 고전 '수퍼핫'은 46위, 실제 탁구와 거의 똑같은 운동량이 드는 게 아닐까 싶었던 '일레븐 테이블 테니스'는 49위를 차지했더군요.

무려 97개에 달하는 전체 VR 앱 리스트를 한 번 훑어보시면서 이번 주 운동 삼아 가장 칼로리 소모량이 높은 VR 앱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지 추천해 드려봅니다. 역시 한여름엔 운동이죠.
이미지 출처 : VR.Space  
지난 3월, VRChat 한국 월드 제작자 교류회라는 행사를 알고 흥미로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의 주요 멤버들이 이번에는 xRAM(크람이라고 읽더군요) Seoul이라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xRAM Seoul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행사는 일본에서 시작되어 대만, 홍콩에서도 몇 차례 개최된 바 있는 이벤트로 VRChat 혹은 그 외 다양한 XR 경험들에 대해 발표자가 5~15분 내외의 짧은 내용을 전달하는 자유 기술 발표 교류회라고 합니다. 

지난 번 '월드 제작자 교류회'라는 행사가 저에겐 무척 신선했고 그곳에서 올 상반기 최고의 발견이라 할 만한 '메타 사피엔스'의 저자를 만나기도 했던지라, 이번 이벤트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될까요?  속속 올라오고 있는 타임테이블 역시 그런 기대감을 키우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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