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품 중에서도 술은 꽤나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각자의 체질과 그들이 삶에서 마주했던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위로의 손길로 여기는 사람도 있고 백해무익한 독약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류 산업에 대한 분석은 논쟁적이며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국내 주류산업의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0조 원으로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규모를 가진 산업군이다. 과거에는 여러 규제 항목에서 비롯되는 산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소수의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다소 정적인 시장이었지만 주류 역시 취향 소비의 영역으로 편입되며 과거에 비해 새로운 사업기회들이 역동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2021년을 기점으로 전체 주류 시장에서 수입주류의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13.7%로 더욱 커졌으며, 주류 소비문화가 급변하고 있는 트렌드를 미루어 보아 국내 주류 제조 산업이 다양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기 이전까지는 수입액의 비중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1월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를 동일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과세체계를 개편1한 이후 국내에서도 다양한 수제맥주들을 개발하는 시도들이 생겨남에 따라 2018년 전체 수입주류 중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38.4%에서 점점 줄기 시작해 2022년에 이르러 16.5%까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