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호 레터에서 4월 말에 돌아올 거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생업이 바빠지고 연휴도 끼어 몇 주 늦게 찾아뵙게 되었어요. 시작이 늦어진 만큼, 이번 시즌도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제가 영화, 드라마, 예능, 책 등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순전히 저의 취향에 근거하여 저만의 랭킹을 꼽아보려고 해요. 네, 오롯이 저의 즐거움을 위한 코너입니다.

그런데 이 랭킹 속에는 낱말퍼즐의 첫 번째 문제, 즉 '가로열쇠 1번' 답이 숨어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과 저의 취향을 비교해가며 <꼽을거임>을 읽고, 찾아낸 답에서부터 빈칸을 채워나가시면 됩니다.

새로 시작하는 <꼽을거임>도 그렇고, <퍼줄거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무조건 재미! 재미! 재미!를 위한 거예요. 그러니 퍼즐을 푸는 여러분도 늘 재미를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 "골목길 머뭇하던 첫 안녕을 기억하오. 그날의 끄덕임을 난 잊을 수 없다오. 길가에 내린 새벽 그 고요를 기억하오. 그날의 다섯시를 난 잊을 수 없다오." #꼽을거임 #위에제가꼽은랭킹을참고해주세요

3. 혈액 중의 당분(혈당)을 낮춰주는 생체 호르몬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체내 혈당치가 높아지는 질환.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4.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의 서양식 저택으로, 3.1운동을 취재하여 해외에 알린 테일러 부부가 당시 살았던 집이다. #종로구 #국가등록문화재687호 

5.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시트콤 중 하나.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되었고,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 시즌을 볼 수 있다. #정주행고고?

8.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경극 배우들의 사랑과 우정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 장국영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1993

9. 래퍼로 데뷔한 후, <나쁜 녀석들>, <맨 인 블랙>,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알라딘>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할리우드 배우. 그는 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자 크리스 락을 폭행해, 향후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 및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10.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허용되었고, OO에서 팝콘 먹는 것이 가능해졌다!!

11. 버터에 레몬과 허브를 넣어 만든 것. 샤이니 멤버 키가 <나 혼자 산다>에서 이걸 직접 만드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테이크나 생선을 구울 때 활용하거나 토스트에 발라먹을 수 있다.

12. '딱히', '그다지'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부사. 상대방을 찬양하는 주접 댓글에서 종종 반전의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너 요즘 진짜 OO다... 내 마음의 OO..."

13.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토크쇼. 원래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조명하는 컨셉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성공한 CEO, 작가, 인기 배우 등 유명인들의 얘기를 듣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지난 4월엔 대통령 당선인의 방송분이 논란을 낳기도 했다.

14.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끼리 필요한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신근처의OOOO #지역생활커뮤니티

15. a) 단정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을 가리켜 'OO하다'고 말하죠. b)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일본의 기업. c) 학교 다닐 때 연필 대신 많이 썼던 것. #OO심 

1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영국인 축구선수. 맨유에서 10번을 달았던 적이 있고, 주장이었던 적이 있고, 심판 판정을 조롱하다 퇴장당했던 적이 있다. #웨인OO

17.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면적은 가장 넓고 인구 수는 가장 적은 주. #OOOO에사는김상덕씨

18. 2021년 SK텔레콤이 출시한 구독 서비스. 결제 금액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 LG=트윈스,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즈, 한화=이글스, KT=위즈, 롯데=자이언츠, NC=다이노스, 기아=타이거즈, 키움=히어로즈, SSG=?

20. "인생은 멀리서 보면 OO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찰리채플린

올해 봄부터 제가 주말마다 응원하는 팀은 포항 스틸러스입니다.

제 고향이 포항이라 어릴 때부터 축구장에서 열심히 응원하던 그 팀을, 지금까지도 계속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팀이 더욱 끈끈해져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어요. 지난해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아쉽게 서울에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