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이번주에는 특별히 무려 21세기에 만들어진 영화를 다뤄볼까 합니다. 왜냐고요? 이번주 뉴스레터가 77번째이기 때문입니다🤗(라는 아무말을 해봅니다....😅) 사실 영화가 너무 좋은데 하필 딱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라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번주만 흐린 눈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미국 영화가 아닌 영화를 한 편 들고 왔는데요, 오늘 소개할 영화는 대만 영화감독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2000)입니다.

대만 뉴 웨이브  
프랑스에 누벨 바그(new wave의 불어식 발음) 시기가 있었던것처럼, 대만에도 '대만 뉴 웨이브'라는 시기가 존재했습니다. 대만 뉴 웨이브는 대략 1982년부터 1990년까지의 움직임으로 대표적인 감독들로는 <비정성시>(1989)와 <자객 섭은낭>(2015)을 연출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과 <타이페이 스토리>(1985)를 연출한 에드워드 양 등이 있습니다. 대만 뉴 웨이브의 영화들은 그때까지 대만에 존재했던 검열 시스템이 완화되면서 새롭게 나타난 경향의 영화들입니다. 그동안 국민당에 의해 대만 고유의 문화가 억눌려있었기 때문에 대만 뉴 웨이브의 영화들은 소위 '대만스러움'을 보여주는데에 집중한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홍콩 영화들이 대만에 유입되면서 대만 영화계가 위협받았기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대만 특유의 가치관과 문화를 보여주려는 의지는 더욱 강하였습니다.

이전 시대의 대만 영화들이 주로 현실도피적인 멜로드라마와 무협 영화들로 이루어져 있었다면, 대만 뉴 웨이브의 영화들은 대만 사람들의 삶에 대해 사실주의적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런만큼 대만 뉴 웨이브 영화들은 도시화, 가난과의 싸움 등 당시의 대만 사회가 가지고 있던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다룬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실주의적 묘사에 방점이 찍혔기에 기승전결과 같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흘러가는 일반적인 영화들의 스토리 구조와 달리 대만 뉴 웨이브의 영화들은 현실에서 삶이 흘러가는듯한 페이스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때, 세계 다른 나라들의 뉴 웨이브와 대만 뉴 웨이브가 가지는 중요한 차이점은 대만 뉴 웨이브의 영화들은 현재에만 집중한것이 아니라 역사를 뒤돌아보는 영화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프로파간다와 검열을 겪은 후 드디어 대만 사람들은 그들의 역사적 사건들이 실제로 어떤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영화들을 통해 비추어볼수 있었습니다. 이 대표적인 예가 허우 샤오시엔의 <비정성시>(1989)로 이 영화는 처음으로 대만의 '백색 테러'시기를 다룬 영화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하나 그리고 둘>(2000)의 감독 에드워드 양은 모든 영화를 대만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었으며 전통과 현대 사이의 갈등, 대만 사회의 변화가 중산층에 끼친 영향과 같은 테마를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영화들은 당시의 대만 도시 사회와 도시속의 삶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의의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하나 그리고 둘>(2000)은 에드워드 양의 마지막 영화로서 칸영화제에서 그해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대만의 한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  
영화는 어느 남녀의 결혼식으로 시작합니다. 영화는 신랑측의 누나 민민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요, 결혼식에는 신랑의 전여친이 찾아와 잠시 소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민민의 남편, NJ는 이 결혼식날 자신의 첫사랑과 재회합니다. 첫사랑은 외국인과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죠. 그녀는 NJ에게 왜 예전에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을 떠났는지 추궁합니다. 한편, 신랑과 민민의 어머니는 결혼식날 쓰러지게 되고 혼수상태가 됩니다. 또 그날 민민의 가족의 옆집에 이사온 릴리와 민민의 딸 팅팅은 친구가 됩니다. (헷갈리셔도 괜찮습니다😅) 영화는 결혼식날을 시작으로 3세대에 걸친 대만의 한 중산층 가정의 1년동안의 삶을 담백하게 보여줍니다.
이번주 뉴스레터에서 <하나 그리고 둘>(2000)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시도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영국의 한 평론가는 "<하나 그리고 둘>(2000)을 3시간짜리 대만 가족 드라마라고 설명하는것은 <시민 케인>(1941)을 어느 신문에 관한 영화라고 설명하는것과 같다"라고 말하며 <하나 그리고 둘>(2000)은 글로 된 설명을 읽는것이 아니라 직접 감상을 통해 체험되어야만 하는 영화임을 주장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인데 글로 설명이 안되니 참 답답하네요🤔

삶이란 너무 거대하기에 인간인 우리는 그 전체를 파악할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한히 복잡한 세상을 헤쳐나가야하고 처음인만큼 실수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합니다. 감독 에드워드 양은 <하나 그리고 둘>(2000)에서 그런 영화속 인물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상영시간이 거의 3시간이지만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시간이 술술 지나가는 <하나 그리고 둘>(2000)을 이번 주말에 한번 시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P.S. <하나 그리고 둘>(2000)웨이브, 구글 플레이 무비, 네이버 시리즈온, 씨네폭스, 티빙, 그리고 시즌(seezn)에서 감사하실수 있습니다🥰
추천인 프로그램
찰리씨네 다이어리를 주변에 추천해주세요! 아래의 고유 추천인코드를 입력해서 구독하시는 새 구독자분이 생기면 두분께 모두 1포인트를 드려요! 누적 포인트에 따라서 선물도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구독자님의 고유 추천인코드: 다음주 뉴스레터때 알려드립니다!
-현재 포인트: 0

🎁선물🎁
3포인트: 편의점 3000원권
6포인트: 스타벅스 음료쿠폰
10포인트: 문화상품권 10000원
Copyright ⓒ 2022 찰리씨네 다이어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