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값 60% 급등 실화냐
<도쿄 23구 아파트 1억엔 돌파> (닛케이 신문, 4월달) 이 기사에 따르면, 도쿄 23구 아파트 가격 1억엔에 달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1억엔은 일본환율 현재기준 적용했을때 대략 8억9800만원입니다. 수도권(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의 평균 가격은 8.6% 상승해 6907만엔(한국돈으로는 6억2097만원)이었다는 겁니다.
이게 닛케이 4월달 기사였는데, 또 니케이는 7월20일 기사에 올해 1~6월 거래된 맨션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60% 상승했다고 보도합니다.
티비아사히 10월19일 뉴스를 보면요 <도쿄 맨션 가격 36%>상승이라고 합니다. 올해 4월부터 9월에 도쿄에 판매된 신축 맨션 5679채의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36.1% 상승해서 1억 572만엔(한국돈으로 9억5032만원)이라는겁니다.
여기서 맨션은 우리로치면 아파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은 목조 주택이 많은데, 만화 '짱구는 못말려'보면 짱구가 사는 그런 주택말고요. 도쿄에 있는 주상복합처럼 생긴 콘크리트 건물을 맨션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렇게 맨션 가격이 1억엔이 넘는 것은 1973년 이후 처음이고. 버블 경제의 말기에 해당하는 1991년도의 9555만원엔을 뛰어넘는 기록이라는겁니다.
집값 상승 기사가 여러차례 나오는거보니, 도쿄 집값이 오르는건 맞는것 같아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올랐나.
티비아사히에 따르면, 초고액 매물 거래가 늘었다는 건데요. 도심의 타워 맨션, 즉 고층 고급 아파트거래가 늘었고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올랐다는 겁니다.
"저금리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는 강하고, 그러다보니 자재비 땅값 등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쉬운 상황이 계속된다. 서민들에 있어서는 손이 닿기 어려운 가격대에 돌입하고 있다"
고급맨션을 부유층들이 사고 있다는 겁니다.
외국 부유층들도 도쿄 부동산을 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유층의 생활습관이 변화해 아시아의 부유층이 물건 구입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서 도심부에서의 고급 주택 개발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부유층들이 그 수요고. 이곳들은 이미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30년째 정체인 일본을 보고, 어? 여기 싸네, 금리도 낮고, 하면서 산다는거죠.
실제로 홍콩, 뉴욕과 비교하면 일본이 집값이 쌉니다. 글로벌 부동산 회사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도쿄에서 100만달러로 살 수 있는 고급 아파트 넓이는 홍콩의 3배, 뉴욕의 2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 경제가 나아진 영향도 있습니다. 일본은 임금이 안오르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정부가 기업들에게 제발 임금좀 올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봄철 임금 협상에서 대기업 임금 인상률이 3.91%로 3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소득이 늘어나니까, 아무래도 좋은 집에 살려는 주택 임대, 임차수요가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집값이 오르고 있는겁니다.
저금리 일본에서는 대출은 부담없죠.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는 연 1~2% 수준이고, 변동 금리의 경우 연 1% 미만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대출을 일으켜서 사기 쉬운거죠.
물론 지방은 여전히 빈집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일자리와 사람들이 몰리는 도쿄 중심으로는 집값이 급등하고 있고, 부유층과 고소득 맞벌이 부부(일명 '파워커플')이 선호하는 고급 맨션이 계속 개발되고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겁니다.
지방은 빈집이 넘쳐나고, 일본의 수도 도쿄의 고급 아파트는 일본 고소득자, 부유층, 해외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
인구감소가 진행중인 한국, 우리나라 부동산도 이렇게 양극화가 될까요.
매부리언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