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번째 독서레터,
정세랑
<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장편소설

by. 책 사이사이

"소리 없이. 먼 우주의 휘어진 빛들이 두 사람의 저녁에 내려앉았다.(p.157)"

우주의 기운이 감싸 안아주는 한아와 경민의 사랑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 걸까요? 정세랑 작가님 특유의 재치 있고 다정함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이미 우리가 아는 그 맛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새롭고 맛있게 달달한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1. <지구에서 한아뿐>은 이런 책이에요.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 한아. 한아가 스무 살 때부터 좋아하고 사귄 11년 된 남자친구 경민💑 어느 날 경민은 캐나다로 여행을 떠났고, 캐나다에 유성우가 내리던 날 운석도 함께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경민은 예전과 조금 달라져있었습니다. 의심이 쌓여가던 어느 날 한아는 입에서 초록빛을 뿜어내는 경민을 목격하게 됩니다.

"너를 직접 만나려고 2만 광년을 왔어. (중략) 사실 지금 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괜찮은 것 같아.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p.95)"

오직 한아를 만나기 위해 우주적으로 커다란 빚을 지고 지구로 온 경민의 탈을 쓴 외계인.🌏 이 외계인과 한아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랑이라는 장르는 '인간'끼리가 아니어도 가능하다는, 사랑의 본질에는 다른 차원의 중요한 무언가가 존재함을 일깨워 줍니다.

또, 이 책이 달콤하고 어여쁜 이유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아는 지구와 환경을 사랑하는 환경주의자입니다. 🌳 환경오염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고래, 지구 온난화, 인간이 만든 동물원,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등을 외계 행성의 모습에 빗대어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킵니다.

이 책은 가벼운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뻔한 우주 SF 소설도 아니며, 심각한 환경문제 보고서도 아닙니다. 정세랑 작가님의 다정한 세계를 통과하면서 '로맨스 + 우주 SF + 환경문제 ' 이 세 가지 장르가 잘 버무려져 다채로운 맛을 내는 소설로 탄생한 책입니다.🌈  
  
2. 님 생각은 어때요?

이번 주 발제는 아래 문장의 빈칸을 함께 채워보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님도 함께 채워보실래요?

Q1. 한아의 세탁소가 있다면 나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Q2."젤리 같은 공기" "이런 갑각류 같은 사람"의 비유를 활용하여. 
나의 오늘엔 ________ 같은 __________가 있었다.
Q3. 나는 확신이란 ___________ 라고 생각한다.
Q4.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는 ______________________ 해봤다.
Q5. 엑스가 돌아왔을 때 나는 ________________.
Q6. 한아가 사랑한 것은 ______________________.

3. 세만독에서 나눈 대화 함께하실래요?
-아래 대화는 세만독에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파란색 글씨에는 관련 정보가 링크 되어있습니다. 
-대화 나눈 사람들:  🐚, 💃, 👺. 🌴, 👻, 🎒, 💅, 😺

# 환생- 지구를 사랑하는 옷 가게

🎒: 저는 한아의 세탁소가 꼭 의류만 가공하는 건 아니라는 가정하에 문장을 완성해봤어요. 한아가 저의 추억을 가공해 준다면 고3과 재수할 때 쓴 스케줄러를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그 시절에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선생님께서 매달 써주시던 명언, 공부에 대한 저의 노력 등이 모두 담겨 있어서, 그 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요.

😺: 저는 책 속에 손님들과 비슷하게 생각해봤어요.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하고 싶어요. 최근 외할머니께서 건강이 나빠지셔서 그런지 어머니께서 외할머니의 오래된 물건들을 집으로 가지고 오세요. 그 모습을 보면서 외할머니가 입으셨던 옷을 리폼해서 어머니를 위한 옷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와! 너무 예쁜 마음이네요. 저는 제 것 만들 생각만 했는데 반성 돼요. 하하. 저는 한아에게 세상에서 하나(한아)뿐인 나만을 위한 수의를 만들어 달라고 할 거예요. 평소에는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는데 왜 죽어서 시체가 되면 다 똑같은 옷을 입어야 하는지 의아했어요. 그래서 저는 개성 있고 아름다운 저만의 수의를 의뢰하려고요.

👻: 신기하네요. 저는 앞의 분들과 이 문장을 다르게 해석하고 채웠어요. '한아에게 세탁소라는 공간이 있다면 나에겐 이러한 공간이 있다'라는 의미로 빈칸을 채웠어요. 한아에게 '환생'은 자신의 꿈을 차곡차곡 실현하는 공간이잖아요. 저에게는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 '학교'에요. 나중에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학교'라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 "정강이를 나 대신 세게 차 줘요" (p.136)

👺: 저는 엑스가 돌아와도 안 볼 것 같아요. 원래 경민이 일때부터 자유를 찾아 항상 잘 떠났었고, 이번에는 심지어 어떤 상의나 말도 없이 무려 우주로 떠났죠. 그때 느꼈을 한아의 배신감이 엄청 클 것 같아서 속상해요. 만약 상황이 허락한다면 엑스는 언제고 또 떠날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잖아요? 그래서 또다시 상처 줄지도 모르는 엑스를 다시 보고 싶진 않아요.

👻: 하지만 목숨을 걸고 우주 끝에서부터 지구까지 다시 한아를 보기 위해 돌아온 건 감동이지 않나요? (외계인) 경민이도 인정할 만큼 대단히 큰 위험을 무릅쓰고 오직 한아만을 보기 위해서 돌아왔잖아요. 엑스는 그만큼 마음이 있었다는 뜻이니까, 이 점은 높이 사야 한다고 생각해요.

😺: 들으면서 생각나는 문장이 있어요. '이제야 깨닫는 것이었는데, 한아만이 경민을 여기 붙잡아두던 유일한 닻이었는지 몰랐다. 닻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유약하고 가벼운 닻.(p.146)' 엑스에게는 한아가 정말 닻이었다고 생각해요. 자유는 얽매이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그것을 갈망하게 되는데, 우주로 떠난 엑스는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게 되죠. 그제서야 자신을 진정 자유롭게 해준 닻인 한아가 떠오른 것 같아요.

💅: 저는 받아준 한아도 대단하지만 그 둘만의 시간을 내어준 경민이 더 놀라워요. 2만 광년을 건너와 이제 막 사랑하는 한아와 공고한 관계를 만들었는데, 엑스가 갑자기 약속을 어기고 나타난 거잖아요. 저는 제가 애써서 만든 관계가 타의로 인해 금이 가는 게 싫어요. 심지어 경민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한아와 엑스 둘이서 해결하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 문제라 더 속이 탈 것 같아요. 그럼에도 한아가 스스로 결정할 시간을 준 경민은 정말 대인배같아요. 앗, 대인(사람)이 아니군요! 외계인이어서 가능한 마음의 스케일이었을까요!?

💃: 저는 오히려 엑스에게 돌아오길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네가 우주로 떠나줘서, 지금의 경민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해줄 거예요. 또, 엑스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면 마음 한구석에서 그가 계속 신경 쓰였을 거예요. 하지만 돌아와 준 덕분에 엑스와의 사이를 제대로 매듭지을 수 있었어요. 이런 시간이 있었기에 그 이후에 온전히 경민에게만 집중하며 더 단단하고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 지구에서 한아뿐인 사랑

👺: 새롭게 나타난 경민을 만나면 그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 모든 초점이 한아에게 맞춰져 있고, 그녀가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주잖아요. 이런 경민이라면 한아가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저는 반대로 한아였기 때문에 경민이 주는 우주적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땅 위의 작은 생물과 물속의 커다란 생물까지 너와 이어지지 않은 개체는 없다는 걸, 넌 우주를 모르고 지구 위에서도 아주 좁은 곳에 머물고 있었는데도 이해하고 있었어. (중략) 인간이 인간이 아닌 모든 것들을 끊임없이 죽이고 또 죽이는 이 끔찍한 행성에서, 어떻게 전체의 특성을 닮지 않은 걸까. (p.102) " 경민이 이 문장에서 한아에게 사랑에 빠진 이유를 말해주듯, 그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저와는 다른 스케일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인간뿐만 아니라 물건, 동물, 지구, 외계 문명, 행성, 우주, 외계인 등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자신과 똑같이 애정을 쏟아요.

😺: 맞아요. 한아는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해요. 마음의 폭이 정말 넓은 사람이에요. " '경민아' 한아는 익숙한 이름을 불렀지만 부를 때 이름의 주인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아에게 경민이란 이름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처럼 여겨졌다. 아주 특별한 사랑을 이르는 말.(p.181)" 이처럼 외계인인 경민도 똑같은 존재로 사랑할 수 있는 그녀는 한 차원 높은 사랑을 한다고 느꼈어요. 

👻: 한아가 차원 높은 사랑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맹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옷 수선을 할 때에도 그 옷의 재질이나 낡음의 정도보다는 그 안에 담긴 추억과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잖아요. 한아는 껍데기 즉, 겉모습을 넘어 그 안에 진짜 소중한 가치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 멋져요.


4. 이번 책과 함께 보길 추천해요!
< 낭독극, 지구에서 한아뿐 >
낭독극은 '연극 분야에서, 동작 없이 주로 출연자의 화술에 의해 진행되는 극'을 말합니다. 작년 겨울 <지구에서 한아뿐> 낭독극이 열렸는데요.🎬 저는 처음 접해보는 문화생활이라 신선했어요. 한아, 유리, 경민이가 목소리로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정세랑의 내 소설 고치기! >
<지구에서 한아뿐>은 원래 2012년에 처음 출간되었다가, 최근에 다른 출판사를 통해 조금 고쳐진 뒤 다시 발행된 책입니다. 📚 다시 고쳐 쓰는 과정에 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 님 정세랑 작가님과 책 수다 떨러 가실래요?
< 기사, 환경의 날 특집 기사 >
막간 퀴즈! 님 '세계 환경의 날'이 몇 월 며칠인지 아시나요? 왠지 소설 속 한아라면 밸런타인데이보다 세계 환경의 날을 더 의미 있게 기념할 것 같습니다. 소설이 아닌 현실 속 우리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실래요? 우리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하며 추천드립니다.
< 기사, 외계 문명 존재하지만 너무 멀어 소통 불가 >
기사에 의하면 외계 문명이 존재하지만 너무 멀어서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 소설 속 사랑스러운 상상을 너무 현실로 붙잡아 내린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언젠가 가능할 수도 있으니까요! 혹은 책에서처럼 지구의 능력으론 안되지만 외계 문명에선 이쪽으로 오는 게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어봅니다.  
<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에 가장 영향력 있는 패러다임은 과학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힘 있는 학문으로부터 시작된 상상 안에서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책입니다. 약한 존재들이 그려내는 이야기의 끝에 어느새 내 마음을 따뜻해져있더라고요. 
머리로부터 이해하기 시작한 딱딱한 과학 이야기가 결국엔 마음에 말랑하게 도착하게 됩니다. 따뜻해진 마음으로부터 지금 우리와 미래에 대한 질문이 다시 피어나는 책! 💕추천드려요.

5. 에디터 '소은'의 생각 💭

'석가모니가 수행 도중 괴물을 피해 도망가는 새를 구해준 적이 있었다. 새는 석가모니에게 달려와 몸을 숨겼고 괴물에게 석가모니는 새를 살려줄 것을 부탁했다. 괴물은 저울을 꺼내 그럼 나는 배가 고프니 새에 합당한 배를 채울만한 무언가를 달라고 했다. 새가 저울에 올라갔고 석가모니는 줄 게 없어 자신의 살점을 떼어내 저울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저울은 새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아무리 살점을 떼어내도 저울은 계속 새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석가모니 자신 자체가 저울에 올라가자 저울은 비로소 수평을 유지했다. 생명은 모두 가치 있다. 인간이든 새든 모두가 같은 생명이고 그 가치는 저울질할 수 없는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 이웃님의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위 글을 읽다가 한아가 떠올랐어요. 석가모니도 살점을 떼어가며 깨달은 사실을, 어떻게 한아는 이미 몸소 실천하고 있던 걸까요? 책을 읽으면서도, 독서모임을 하는 중에도, 그 이후까지 쭉 한아의 사랑은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놀랍기만 했습니다.

우리 모두 환경을 보호해야 하고, 🐋동물의 권리가 소중하며, 모든 존재는 똑같이 존중받아야 함을 머리로는 압니다. 하지만 생활 속 실천은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살아가지요. 지금 당장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고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저는 '이게 나의 최선'이라는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하곤 합니다. 한아는 다르더라고요. 한아는 자신이 생각하는 신념을 유난스럽지 않게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녀는 최선의 노력이 아니라 최고의 실천을 하며 살아갑니다. 자연스럽게 생각과 마음을 일치시켜 모든 존재를 사랑합니다.

처음에는 지구에서 한아 혼자뿐인 작은 실천이었습니다. 그 사랑에 반한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 덕분에 한아는 더 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됩니다. 순수한 사랑을 담아 던진 연약하고 작은 파장을 찾아낸 경민은 그녀의 어여쁜 파장을 큰 파도로 증폭시켜줍니다.🌊 이 아름다운 파도가 인간을 넘어, 모든 존재에게 좋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성큼 앞당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정말로 우주적 사랑을 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마음과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는 그녀의 실천적인 삶을 배우고 싶습니다. 우주적 사랑을 바라기 전에 제가 먼저 다른 스케일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랍니다.🌟

6. 다음 주 책이에요👇
< 빅 숏, 마이클 루이스 >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본질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논픽션입니다. 견고하고 완벽해 보이는 금융 시스템의 허점을 간파하고 금융시장의 몰락을 예측하여, 엄청난 수익을 남긴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016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책이나 영화로 재밌게 감상하시고, 다음 주에 만나요! 🙋


<사이사이> 소개, 구독 및 재구독 신청
그리고 지난 호 구독 신청 가능합니다.

📚 <사이사이>를 도와주신 독립서점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Brand Story
<사이사이> 독서레터
대전에서 '세상을 만나는 독서모임'을 시작해 3년간 진행중인 운영자 김소은
2년간 독서모임에 참여해온 에디터 김소이가 함께 기획하고 작업합니다.
이 독서레터를 통해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책에 대한 깊이 있고 애정넘치는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나요?
<사이사이>를 친구에게 추천해주세요!

💌이번 주 <사이사이> 어땠어요? 💌

보내주는 피드백은 늘 꼼꼼히 읽고 있어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은 소중합니다💛
답장을 원하신다면 메일 주소를 함께 남겨주세요!

독서레터 <사이사이>
xoxo.semandok@gmail.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복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