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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님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때 어떻게 해소하세요? 정신이 혼미해질 때까지 격하게, 운동? 맑은 공기와 햇살 아래 샤랄라, 산책? 맵고 짜고 달고 기름진 악마의 음식, 폭식? 카드 들고 지름신 받으며, 쇼핑?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해소법 1위는 독서라고 하죠. 책 읽은 6분 후에 스트레스 지수가 68%나 감소됐다고 하는데요. 그 외엔 음악감상이 61%, 커피 마시기 54%, 산책 42%, 게임이 21% 스트레스를 줄여 주었대요. 아니, 그렇다면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다 산책을 하고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 따위 모두 박멸되는 거 아닐까요?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월요일, 님의 추천 루틴 알려 드립니다. 책+음악+커피+산책+게임하기!

허를 찌르는 연애담

청춘을 통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NTT DOCOMO あの恋をもう一度
님은 학창 시절에 같은 반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경험 있으세요? 하아...여중 여고 나온 저는 그저 웁니다. 이 영상은 NTT 도코모에서 3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U30이란 요금 플랜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인데요. 단정한 교복을 입은 주인공, 몰래 오가는 눈빛, 흩날리는 벚꽃과 옥상에서의 고백 등 전형적인 일본 청춘물의 결말을 그리며 시청했어요. 그런데 헙, 저의 빈곤한 상상력에 찬물을 끼얹듯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등장하더라고요. 힌트를 드리자면, 엔딩에 등장하는 카피 '청춘은, 모두가 주역'입니다. 이 캠페인 음악은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오프닝을 담당했던 'Eve'라는 뮤지션인데요. 요즘 아주 인기가 많은가 봐요. 유튜브 조회수가 2.5억 회가 넘더라고요. 끝나 버리는 계절, 새로워지는 계절 여러 가지 감정이 흔들리는 지금에 다가가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는 'Eve'의 음악에도 귀를 기울여 주세요.

불안은 일상을 찢어

인공지능으로 안면근육을 분석해 불안 지수 측정
Croatia osiguranje AI Anxiety Meter
코로나 이후로 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죠? 저도 몇 번이나 코를 찔렀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촬영 날이면 아침마다 코를 찌른 후 음성인지 확인했고, 회사에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검사소 앞에서 보낸 시간도 헤아릴 수 없어요. 그런데 한국보다 더 스트레스가 높은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크로아티아라고 합니다. 크로아티아는 2020년, 140년 만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1인당 코로나 사망자가 세계 8위를 기록했대요. 그리고 최근 일어난 우크라이나 전쟁이 90년대의 끔찍했던 크로아티아 독립전쟁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Croatia osiguranje라는 보험사가 이런 옥외 광고를 제작했어요. 카메라와 기분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AI 기반 불안 측정기(Anxiety Meter)를 제작한건데요. 구글 페이스 메시와 얼굴 표정 인식 시스템(FER : face expression recognition) 알고리즘을 적용한 머신 러닝을 통해 안면 근육을 분석하고 8가지 감정을 식별한다고 해요. 그래서 불안 등급이 높은 사람에겐 무료 예방 검진을, 낮은 사람에겐 건강 보험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받게 하는 솔루션도 제공했다고 합니다. 

버그킹 버거킹
앱과 광고에 버그를 심어 찾는 사람에게 리워드 제공 
Burger King Burger Glitch
곰팡이가 피어오른 햄버거를 보여주며 변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논했던 버거킹은 리스크 테이킹(Risk-taking)을 즐기는 브랜드입니다. 늘 용감한 버거킹이 이번에는 게이머들이 공감할 만한 재미있는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왜 게임 하다 보면 가끔 버그, 글리치라고 불리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잖아요. (게임 버그 레전드 대참사 모음 참고) 작은 문제나 결함을 나타내는 이 글리치(Glitch)를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로 승화시킨 캠페인입니다. 레전드 급 게임 버그를 영상으로 재치있게 풀어낸 것도 눈길을 끄는데, 버거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앱과 소셜 미디어, 매장 내 키오스크와 옥외광고, 그리고 실제 햄버거에도 버그를 심어 두었대요. 그리고 이걸 찾아낸 사람이 해시태그 #BugKing을 사용하여 소셜 미디어에 리포스팅하면 최대 40% 할인쿠폰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버거 글리치는 버거킹 브라질에서 제작한 캠페인인데요. 진짜 센스 있는게 위 이미지처럼 유튜브 채널의 영상 소개 페이지마저 버그가 난 것처럼 표현했어요. 저런 디테일에서 광고 담당자들이 진심으로 이 캠페인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와...쎄다 쎄, 마돈나의 첫 NFT
이것은 19금 콘텐츠인가, 순수 예술인가
Mother of Nature  

NFT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비플이라는 아티스트를 다 아실 텐데요. 지난해 '매일: 첫 5000일'이라는 작품이 약 785억 원에 팔리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인 비플이 이번엔 아티스트 마돈나와 손을 잡고 ‘마더 오브 크리에이션’이라는 NFT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마더 오브 네이처’, ‘마더 오브 에볼루션’, ‘마더 오브 테크놀로지’ 등 총 세 개로 구성된 이 작품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고 클릭했다가 유교걸의 대표주자인 저는 또 뜨악!!!하고 말았어요.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NFT들을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걸작”이라고 설명했다고 하는데요.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세계종말을 주제로 하는 장르로, 현존하는 인류 문명이 붕괴하고 난 뒤를 다루는 세계관, 또는 그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픽션을 통틀어 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마돈나는 “1년 전 비플과 내가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했을 때, 어머니이자 예술가로서 세상에 대한 나의 비전을 비플의 독특한 관점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기뻤다”, “나는 아이가 여성의 질을 통해 세상에 들어오는 방식과 예술가가 창의성을 낳는 방식 등 창조의 개념을 탐구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고 하는데요. 마돈나가 가진 창작과 예술에 대한 진지한 관점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후~이 언니 진짜 독하다 독해!를 외치고 있는 저를 발견했답니다. 또 NFT 판매 수익금은 어머니와 아이를 위한 다양한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 언니 진짜 난 언니다!를 한번 더 외치게 됐답니다. 마돈나의 NFT는 지금슈퍼레어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NFT링크 https://superrare.com/series/0x28b19a2885b68613d89c4e38eaf5cf3849978d70

LGBTQ+의 메신저가 된 오레오
성소수자를 위한 진심 혹은 무지개 자본주의
The limited-edition Oreo Pride Pack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 6월을 앞두고 오레오가 LGBTQ+를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프라이드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엔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하려고 준비하는 아들을 응원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The Note'라는 고퀄 영상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그 영상이 공개된 후 오레오에는 보수 세력의 비난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레오는 이에 지지 않고 제품에 프라우드라는 글씨까지 새긴 신제품을 제작! 패키지엔 LGBTQ+를 지지하고 동맹한다는 메시지를 직접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어요.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선 남우 조연상을 받은 조현철 배우의 수상소감이 화제였죠. 투병 중인 아버지를 담담하게 위로하며 앞서 세상을 떠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군, 고 변희수 하사, 학교폭력 피해자인 고 이경택 군, 세월호 아이들, '상봉동 진폐증 사건'의 피해자인 고 박길래 선생 등을 언급했는데요. 브랜드도 배우도, 님도 저도,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다름을 포용해주는 성숙한 사회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괜히 흐뭇했습니다.

이토록 날 것의 대사를 추앙해요
명대사의 향연, 나의 해방일지

요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홍상수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상되는, 한국의 독립영화 같은 분위기의 드라마라 처음엔 우울하고 답답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일 거라고 추측했었는데요. 볼수록 시트콤도 이런 시트콤이 없어요. 수원 옆 어딘가에 있다는 경기도 산포시에 사는 염씨 세 남매, 아무나 사랑하고 들이대겠다는 사랑 직진녀 첫째와 멋진 자동차를 종교처럼 추앙하는 철없는 둘째, 모든 관계가 노동이라며 구 남친 대출금을 갚아주다 지친 셋째. 이 세 남매가 견디는 별것 없는 나날들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받는 기분이 듭니다.


"왜 매일 술 마셔요? 술 말고 할 일 줘요? 날 추앙해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 개새끼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한밤중에 술 마시는 옆집 남자에게 찾아가 뜬금없이 나를 추앙하라는 대찬 대사를 날리는 씬부터, 뭐든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건 기이한 거 같애. 그냥 네일일 뿐인데 왜 여자의 시체를 보는 거 같을까?...있어야 할 데 있지 않은 것들은 다 기이해. 땅에 누워 있는 새, 나무에 매달린 사람, 밭에 있는 개도 이상하고”와 같이 작가 한강이 떠오르는 낯설고 날 것 같은 대사들. 또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무섭지 않다는 구씨를 자꾸 쫄게 만든다는 두 사람의 추앙 이야기까지. 실제로 김지원 배우는 날 추앙해요!라는 대사를 어떻게 연기해야할 지 정말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박해영 작가가 어떤 결말을 그리는 지 모르지만, 굳어버린 마음을 열고 누군가의 세계로 서서히 녹아드는 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유 없이 조건 없이 추앙하는 마음이 결국 자신을 채워지게 하고 해방시키는 건 아닐까 섣부른 짐작을 해봅니다. 


날 추앙해요 영상 링크 https://youtu.be/Qosfj2uv0Cs

싱그럽고 귀여운 <뚜까따 온실>

신록의 계절에 가기 좋은 팝업 스토어가 있습니다. 뚜까따의 네 번째 라인업인 ‘뚜까따 온실’이 성수 LCDC의 일부 공간을 초록빛으로 물들였는데요. 뚜까따는 인형으로 시작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익살스러운 표정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고, 핸드메이드 특유의 형태와 바느질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죠. 다람쥐, 무당벌레, 잎사귀 키 링부터 러그, 티셔츠 등 여러 제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산들산들 바람이 불며 백색소음도 잔잔히 들려오니 잠시나마 휴식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MBTI 별 AR 엽서에 숨겨진 메시지를 QR코드로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아, 간단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온실 성냥을 증정하고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LCDC SEOUL (서울 성동구 연무장17길 10, 3F doors)

화~일 11시– 20시

~5/ 29(일)

@tukata.kr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 이번에 첫 글부터 압도되었어요... 이게 뭐 어떻게 된거지 싶었는데 서울라이터님이 저의 사고 과정과 똑같은 흐름으로 글을 써서 추가 영상까지 알려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번 스케일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레드룸 전시회는 얼리버드 열릴 때부터 가볼까 말까 고민이 많이 되던 전시회였는데 이번 글을 보고 가보는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라운드 시소의 전시 공간 자체를 좋아해서 여기서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는데 이번꺼는 왜인지..? 약간 망설이게 되더라고요ㅋㅋㅋㅋ저도 민증검사하는지 한 번 테스트하러 다녀오겠습니다.ㅋㅋㅋ이번 주도 감사합니다!
📮 '자신을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받지 못한 사람'으로 회고하는 뜻밖의 이야기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신 부분이 너무 와닿았어요. 저는 이 책을 서점에서 단편적인 부분 부분만 읽었는데요. 에디터님의 저 문장을 보자마자 책을 사서 정독해야겠다 싶었습니다ㅎㅎ
📮 김지수 기자님 관련해서 의견 덧붙이자면, 네이버 연재구독 중에 "김지수의 인터스텔라"가 있어요!! 김지수 기자님이 여러 유명 인사들과 인터뷰한 양질의 기사 모음집인데 구독자 여러분들과 모두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 소중한 의견 들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도 반짝반짝, 기분좋은 한 주 되세요! (๑˃̵ᴗ˂̵)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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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