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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바이피치가 보내는 지속 가능한 여행 레터, 피치 바이 레터(Pitch by Letter)
피치 바이 레터 CONTENTS


  • 어쨌든 이 사진
  • 까칠한 에디터의 취재 노트
  • 여행 영상 Pick
  • 여행 뉴스 한 스푼
  • In My Backpack
  • 지속 가능한 여행 가이드 A-Z

📸어쨌든 이 사진

어느 평일 오후 코니 아일랜드의 열기

by 막가는 에디터 H


한겨울의 코니 아일랜드(Coney Island)에서 불타오르는 열정을 보라. 사진가 윤정빈 보내 준 ‘뉴욕 스트리트 포토’ 백여 컷 중에서 나는 이 장면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SNS에 포스팅할) 단 한 장의 컷을 위해 몰두하는 두 남자. 펜더 전자기타에 소형 큐브 앰프를 세팅해서 혼신의 연주를 뿜어내는 뮤지션. 미러리스 카메라를 굳게 쥔 채 피사체를 향해 허리를 숙인 탓에 살짝 내려간 바지 위로 속옷이 보일 듯 말 듯한 포토그래퍼. 찌질함을 넘어선 숭고함이랄까? 날씨도 탁한 평일 오후의 썰렁한 관광지에서 이토록 애절한 사진을 건질 줄이야. 비록 매거진 지면에는 못 실었지만, 어쨌든 나는 이 사진이 베스트다.


*사진가 윤정빈이 뉴욕 여행에서 담아온 또 다른 사진은 아래 링크로 감상해보자.

📓까칠한 취재 노트

만약 우리에게 버터가 없었다면 

by 태권동자 에디터 JM


영화 <줄리&줄리아>에서 등장인물들은 버터에 대해 곧잘 이야기한다. 이를 테면, ‘음식을 맛보면 항상 여기에 뭐가 들어갔냐 묻곤 하죠. 그 답은 항상 버터일 것입니다’라든가, ‘당신은 내 빵에 든 버터이자 내 인생의 숨결이야’라고. 영화에서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버터는 서양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자재다. 버터는 유목민이 남는 우유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유제품으로 시작됐다. 낙농업이 늦게 전수된 우리나라에는 버터를 중심으로 한 식문화가 한동안 어색했는데, 최근 SNS 상에서 ‘수제 버터 만들기’가 유행하며 버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등장했다. 버터의 유행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해 9월, 성수동에는 피니싱 버터 전문점 버터팬트리가 들어섰다. 이곳의 박원지 대표에게 버터 이야기를 듣고자 버터팬트리의 노란 문을 두드렸다. 그녀의 삶에서 버터는 어떤 공간을 차지할까?


메모1. 버터의 일시적인 유행?

❓버터팬트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버터팬트리는 간편하면서도 음식을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출발했어요. 저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 ‘피니싱 버터(Finishing Butter)’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이는 식자재의 풍미를 극대화해서 요리를 완성하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는 뜻이에요.


❓그럼 ‘피니싱 버터’는 원래 없던 단어인가요? 

👉보통 외국에서는 이렇게 식자재를 혼합해서 만드는 버터를 ‘컴파운드 버터(Compound Butter)’라고 해요. 그런데 같은 의미로 피니싱 버터라는 말을 쓰기도 하거든요. 버터를 화룡정점으로 얹은 다음에야 비로소 음식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좋아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수제 버터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나요? 

👉9년동안 백화점에서 공간 연출을 하는 VM(Visual Marketing)을 담당했어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새로운 곳에 다니거나 먹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그러다 디저트를 좀 더 배우고 싶어 퇴사를 하고 학동역에 있는 나카무라 아카데미에 들어갔죠. 그곳에서 제과를 배우다 버터라는 식자재에 빠지게 되었어요. 버터의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 어떤 버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구움 과자도 그렇고 요리도 그렇고 풍미가 달라지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지금 하는 일과 VM과 아예 관련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다른 길이잖아요. 회사를 그만둘 때 아쉬움이나 미련같은 건 없었나요? 

👉사실 지금 하는 일에 회사에서 하던 것들을 다 써먹고 있어요. 콘셉트를 잡아서 공간을 연출하는 것도 결국 브랜딩이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꼭 요식업이 아니더라도 무슨 일을 하든지 제가 원래 하던 일과 다 연결이 되더라고요.


메모2. 1인 기업, 성수동 핫플레이스 

❓제품 패키지나 공간 등의 브랜드 콘셉트는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요?

👉일단 버터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애주가이기도 하고 버터랑 와인이 잘 어울리는 페어링이어서 와인까지 함께 판매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포도 화환을 쓴 소 캐릭터가 탄생을 한거죠. 디자이너한테 일러스트 느낌의 소 그림을 원하는데, 와인도 판매하니까 소만 있으면 좀 생뚱 맞을 것 같다고 했더니 이렇게 화환을 씌워줬죠. 합이 잘 맞았어요. 내부 인테리어 같은 경우에는 이 공간이 좁기 때문에 외관에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유럽에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파사드를 많이 참고했어요. 그러다 80년 전 영국에서 만든 빈티지 문을 만났어요.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는 분이 올린 걸 보고 바로 다음 날 가져왔죠. 국내 일반 문과 사이즈가 달라서 그에 맞게 프레임까지 씌웠어요. 세월에 살짝 벗겨진 버터 색상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너무 예뻐서 절대 포기할 수 없었거든요. 어딜 가든 이 문은 꼭 들고 다닐 거예요. (웃음)


❓최근에 수제 버터가 유행하잖아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지 2년이 넘어가는데 아무래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집에서 하는 취미 생활을 찾는 것 같아요. 버터의 인기는...

📺여행 영상 Pick
산간마을에 흐르는 물 소리를 들어보아요

ASMR로 필리핀의 자연을 느껴보자. 필리핀 관광부는 ‘AMSR로 필리핀 즐기기(ASMR Experience the Philippines)’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유튜브를 통해 귀를 간지럽히는 필리핀 자연의 소리를 탐색하고 고요함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 

이 프로젝트의 첫번째 영상은 필리핀 산간 지역 발릭(Barlig)의 계단식 논 풍경이다. 실제로 고요한 외곽 마을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앞으로 공개되는 영상에는 북부 일로코스(Ilocos Norte), 비사야스(Visayas)와 민다나오(Mindanao) 지역 등이 포함된다고. 특히, 이번 ASMR 영상은 360도로 현장의 소리를 녹음한 앰비소닉 (Ambisonics) 기술을 사용해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오픈백 헤드폰이나 일반 헤드폰, 이어폰 등을 통해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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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뉴스 한 스푼

코로나에 가려진 2021 최신 호텔 BEST 5
by 친절한 에디터 P


친절한 에디터 P가  해외여행 뉴스를 읽기 쉽게 떠먹여 드립니다. 팬더믹 시대에 문을 열어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전 세계 호텔들! 최근 CNN에서 소개한 2021년의 핫한 호텔 중 다섯 곳을 골라 핵심만 파헤쳐봅니다. 

*📸 포시즌즈 리조트 앤드 레지던스 나파 밸리

1. 노마드 런던 NoMad London

Opening : 2021년 5월 

Location : 영국 런던

Key Point : 코벤트 가든 내 과거 법원과 경찰서로 사용되던 유서 깊은 19세기 건축물. 

Recommend : 현지에서 공수한 로컬 식자재로 요리하는 노마드 레스토랑의 음식과 노마드식으로 재해석한 영국식 펍의 칵테일. 

www.thenomadhotel.com


2. 식스센스 이비자 Six Senses Ibiza

Opening : 2021년 7월 

Location : 스페인 이비자섬

Key Point : 나이트라이프의 천국 이비자와 웰니스의 만남. 

Recommend :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 공동체와 자연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즐기는 휴가. (사용 전력의 10퍼센트는 태양 전지 활용, 지열 냉각 시스템으로 물 소비 절약, 수익의 일부를 지역 커뮤니티에 기부) 

www.sixsenses.com


3. 더 레이캬비크 에디션 The Reykjavik EDITION 

Opening : 2021년 9월

Location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Key Point : 아이슬란드의 용암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검정색 외관과 화산암 계단이 있는 로비.

Recommend : 하맘 딸린 스파, 미슐랭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 아이슬란드 예술품으로 꾸민 객실.

www.editionhotels.com


4. 포시즌즈 리조트 앤드 레지던스 나파 밸리 Four Seasons Resort and Residences Napa Valley

Opening : 2021년 11월

Location : 미국 캘리포니아 

Key Point : 와이너리 내에 문을 연 나파 밸리 최초의 리조트. 

Recommend : 엘루자 와이너리에서 Grape-to-glass 와인 메이킹과 테이스팅 체험.

www.fourseasons.com


5. 엑스플로라 엘 찰텐 Explora El Chaltén

Opening : 2021년 12월 

Location : 아르헨티나 

Key Point : 로스 후에물레스 보호구역(Los Huemules Conservation Reserve) 내 위치. 파타고니아의 눈 덮인 봉우리 조망 가능.

Recommend : 하이킹 트레일, 암벽 루트, 빙하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 

www.explora.com


* 기사 원문은 여기에


🙅‍♂️다음 편 예고 : 2022 최신 호텔 BEST 5

🎒In My Backpack

오유의 리사이클 캐시미어 숄 겸 담요

by 태권동자 에디터 JM

스무살 즈음 처음 떠난 해외 여행지는 인도였다. 멍청한 건지 무모한 건지 내가 가는 나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떠났다. 정신을 차려 보니 델리 한복판에서 홀로 짧은 바지를 입은 채 도로를 헤매고 있었다. 인도에서는 여자가 다리를 다 드러낸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걸 인지하고 난 뒤로는 지금까지도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다.

캐시미어 브랜드 오유(OU)리사이클 캐시미어 숄 겸 담요는 그때 내게 있었다면 좋았을 아이템이다. 이 담요라면 훤히 드러내놓은 다리를 가려줬겠지. 특히 델리에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까지 가는 야간열차에서라면 둘도 없는 구원이 되었을 것이다. 싱글 침대보다 큰 사이즈의 담요는 밤이 깊도록 환하게 켜진 객차의 조명과 동양인 여자아이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이방인의 동그란 두 눈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그냥 눕기에 찝찝한 열차의 침대 위에서 몸을 포근하게 감싸줬을 테니.

무엇보다 ‘오유’라는 브랜드는 내 경험과 비슷한 지점에서 시작됐다. 오유의 정다운 대표는 세계 여행을 하면서 얇은 담요를 꼭 지나고 다녔다. 그 담요는 따뜻하게 몸을 감쌀 뿐만 아니라 여럿이서 방을 함께 써야할 때 침대에 걸어두면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어줬다. 그때 정 대표는 든든한 여행 파트너와 같은 담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바람을 담아 탄생한 오유의 제품은 모두 무염으로 제작된다. 염색하기 전 천연의 솜. 대부분의 제품을 내몽골에 있는 공장에서 제작하는데, 이번에 출시한 리사이클 캐시미어는 이탈리아 프라토 지역의 저명한 섬유 공장에서 만들었다. 제품이 배송되기까지의 과정도 모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무형광지 습화지를 사용하고 제품 택이나 브로슈어를 최소화한 것. 담요 파우치 역시 인증 받은 오가닉 캔버스 면으로 만들었다.
인도 여행에 다음이 있다면, 이런 저런 이유로 오유의 담요는 배낭 속에 있을 것이다. 물론 그때 짧은 바지는 절대 입지 않겠지만.


*이번 시즌 제품들이 거의 다 팔렸다고 하니, 구매하고 싶다면 조금 서둘러보자.

🌏지속 가능한 여행 가이드 A-Z

지속 가능한 여행, 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1편. 지속 가능한 여행의 정의 & 여행 시기 정하기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일반적으로 여행자의 여행 경험뿐 아니라 여행지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문제를 고려하는 여행을 일컫는다. 피치바이피치의 슬로건 “Good is Cool in Travel.” 역시 좋은 가치를 담고 있는 여행이 멋진 여행이라는 의미로, 여행자와 여행지 모두의 지속 가능한 삶에 기여하는 여행을 추구한다. 

 

지속 가능한 여행을 하려면 언제 여행하는 것이 좋을까? 

성수기보다는 비수기에 여행하는 것이 좋다. 관광객의 없는 시기에도 여행지의 경제가 지속 가능하도록 말이다. 성수기에 여행을 해야 한다면 되도록 관광객이 덜 몰리는 곳으로 가자. 


🙅‍♂️다음 편 예고 : 지속 가능한 여행지 선정하기 

피치 바이 레터를 끝까지 읽은 당신을
크리에이티브하고 지적이며 의식 있는 여행자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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