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2024년 11월호 뉴스레터가 찾아왔어요!
2024년 11월호 / Vol.39

11월 초에 전체 조합원 교류회를 가졌습니다.  [함께주택 '00'포트락 파티]라 이름짓고 각 호가 가져온 맛난 음식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조합원들을 기다렸습니다. 전체 조합원 수에 비하면 적은 것이 분명하나, 늘상 모여왔던 수준에선 결코 적지도 많지도 않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낯을 익혀갔습니다. 

코로나19 동안의 단절된 시간과 SNS소통이 홍수를 이루는 세상에서 시인의 읊조림처럼 우리는 점점 더 모르는, 모른 척 하는, 모른 척하는 게 편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곁에서 누군가 어려움을 겪는 사건 사고의 기사를 접하면 화들짝 놀라고 우리들의 차가움이 자각되면 가슴이 서늘해지면서도, 막상 나서서 아는체 하고 싶지 않는 소극적 마음들이 더 자라는 것은 어쩌면 시대의 정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함께주택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살려 서로 나눔과 친교를 다지고, 그로부터 서로 돌봄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던 교류회..가.. 그러나.. 아직은 낯가림을 털어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씨앗을 심듯 오종종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엔 더 따뜻한 온기가 가득 채워질 교류회를 꿈꿔봅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인가, 마음에 서늘함이 스미는데 때마침 저 남쪽으로 간 신일섭 전이사장님이 색깔마저 따뜻한 대봉감을 보내오셨답니다. 아직은 덜 익어서 보고만 있는데 달콤하게 입에 머금을 시간을 그려보니 마음이 다시 포근히 차오릅니다. 이런 게 함께 사는 일인가 봅니다. 

11월호 뉴스레터 <함께>는 글보다 사진으로 나누며 교류회에 못온 분들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궁금하시다면...!!! 내년엔 꼭 함께해요~~!!!!!!

참여한 분들의 간단 소감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함께 엿보아요.

😇 날씨 좋은 주말에 조합원들과 함께 교류하는 시간을 보내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 모두함께 췄던 응원훌라(?)춤이 정말 기억에 찐하게 남네요. ㅎㅎ 먹거리, 볼거리, 만들거리 모두 풍성한 교류회였습니다. 무엇보다 기획단 분들의 고민과 땀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주택에 거주하는 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인사도 나누고 짧게라도 서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일정이 있어 참여하지못한 분들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싶습니다. 다음번에 또 만나요~
🤗 훌라춤은 흥겨웠고 사부작 청년 냐옹이의 댄스 따라하기는 난이도가 상당했지만, ㅎㅎ 그래도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이랄까.. 즐거웠습니다. 역쉬 파티는 춤 아니겠습니꽈...
😎 앗, 눈부셔.. 눈이 부시게 밝고 따뜻한 날씨여서 더욱 포근한 자리가 되었지요. 날씨가 우리를 도왔습니다. 

사진으로 옆보는 '00'포트락 파티~~, 아래 사진들 즐감하세요.
  
함께주택협동조합 12월 정기이사회이자, 올해 마지막 이사회는 
12월 3일 (화), 7시입니다. 장소는 추후에 공지하겠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유종지미를 거두는 이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 함께주택2호(무지개집)에 살았고 현재는 비거주조합원인 백팩과 킴의 소식~🏡

박종렬 조합원(백퍀)과 김기환 조합원(킴)이 혼인평등소송에 참여하셨습니다.
동성간의 혼인을 허용하지 않는 현행 민법의 위헌성을 다투는 소송으로 동성부부 11쌍이 참여했는데 두분이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두분은 2016년부터 함께2호 무지개집을 만드는 과정부터 참여해서 좋은 이웃으로 지내다 이사하셨는데요. 지금도 조합원 교류회, 무지개집 김장에 오셔서 일상을 나누고 계시는데요. 박종렬 조합원님은 임원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 역할도 해 주셨고, 김기환 조합원님은 함께주택의 장점을 주변에 널리 알려 주셔서 입주문의가 쇄도하는데 한 몫 해 주셨죠. 언젠가 교류회 때는 두 분이  **콜라 1박스를 쾌척해 주시기도 했죠.ㅎㅎ
서로의 존엄함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큰 일에 함께 하는 아름다운 두 분. 조합원님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 출처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2023년 7월 2일> 

🥁마포 이야기축제 마로컨 참여하세요!🥁

2015년에 처음 시작된 ‘마포로컬리스트컨퍼런스’는 해마다 활동가들이 스스로 만드는 마포의 큰 이야기자리입니다. 
지역에 필요한 이야기가 망라되는 ‘이야기박람회’이자, 새로운 아이디어와 네트워크, 토론과 공감이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축제’입니다.

올해 마로컨 10주년이 되는 동안 개인과 조직은 다양한 위기를 겪으며 지치고, 버티고, 쌓아가며 지내왔습니다. 
지친 가운데 우리는 서로에게 더 무관심해지고 멀어지고 있지는 않나? 라는 물음이 떠올랐고 ‘다정하게’ 부딪히고 만나는 방법과 실천을 공유하자는 답을 얻었습니다. 

더불어 갈수록 깊어지는 위기사회에 살면서 언제까지 무력감만을 느낄 것인가? 는 물음에 대해서 모여지는 힘이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는 전진과 전술로서 ‘태세전환’의 화두를 내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 마로컨 ‘다정하게 태세전환’은 더 다정해지고 더 강도 높게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함께주택협동조합도 마포 이야기축제 준비팀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stibee

이 메일은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