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버드 의대 성인발달 연구팀은 1938년부터 무려 84년 동안 ‘좋은 인생의 비결'을 좇는 연구를 했다.

2. 연구 결과는 의외로 심플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재산도, 명예도, 학벌도 아닌, ‘사람과의 따뜻한 관계’라는 것.

3. 역대 네 번째 연구 책임자로 2005년부터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월딩어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 관계는 몸과 마음 모두에 강력한 영향을 줍니다.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헬스클럽을 찾는 것처럼, 관계도 꾸준히 관리해야 해요”

4. “처음엔 연구팀도 ‘인간 관계가 심혈관 질환이나 관절염에 영향을 준다’는 걸 믿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가설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죠”

5.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년은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수치가 더 높았고 뇌 기능도 비교적 떨어졌다. 월딩어 교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 스트레스를 통제할 힘이 생기고, 이 때문에 몸도 건강해진다는 게 가장 근거 있는 가설”이라며 “(돈보다는) 아끼는 사람과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행복엔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6. (즉, 건강 관리를 위해 헬스클럽에 다니는 것 못지않게 건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7. (또한)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느냐’보다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8. (그리고)‘소셜 미디어'도 상호작용하는 데 사용된다면 행복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꿔 말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소셜 미디어가 네트워크의 밀도를 관리하는 데 꽤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9.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월딩어 교수는 ‘주변에 먼저, 그리고 가볍게 다가가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