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을 반기는 마음으로 정한 9월호 특집 기사의 주제는 '책📚' 입니다. '가을은 책’이라고 하면 다소 식상한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기에 가을보다 좋은 계절은 없을 듯합니다. 소문난 애서가 장석주 시인의 서재, 도심 속 책 아지트 ‘도하서림’, 북스테이 ‘모티프 원’ 등 설레는 마음으로 책의 세계를 탐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색적인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폿과 독서의 벗이 되어줄 특별한 리빙 아이템을 모은 화보도 준비했어요.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해주고, 가보지 못한 곳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존재. 올가을엔 〈리빙센스〉와 함께 마음속에 들어오는 책 한 권을 꼭 만나게 되시길 바라며! editor 장세현

"나의 경우 독서란 잠시 숨을 고르는 것과 같다. 나를 자신으로부터 해방시키 것 또는 타인의 학문이나 영혼 속에서 잠시 산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독서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독서를 나의 진지함 속에서 길들이고 있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니체와 고흐>, 프리드리히 니체, 스타북스

🖼️돌아온 ‘키아프리즈’

작년 9월 서울을 들썩이게 했던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다시 돌아옵니다. 키아프 서울은 국내와 해외 20개국 소재 211개 갤러리가 부스를 선보이는데요. 211개 갤러리 중 국내 갤러리는 130여 곳, 주요 기성 작가 및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출품해 다시 한번 한국 미술시장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립니다. 작년 가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아트 피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프리즈 서울은,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프리즈 필름, 토크 프로그램, 프리즈 뮤직 등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뮤지션 콜드의 라이브 공연 등이 펼쳐질 프리즈 뮤직은 한국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라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죠. 서울 전역을 들썩이게 할 축제의 면면, 〈리빙센스〉 9월호에서 미리 확인해 보세요. editor 장세현

과연 AI 기술은 가구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가구’라는 타이틀은 2019년 카르텔과 필립 스탁이 공개한 ‘AI 체어’가 가지고 있죠. 최초의 AI 의자가 등장한 지 4년이 흘렀고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이미지 파일을 삽입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그려주는 생성형 AI가 등장했기 때문이죠. 말만 잘하면 무엇이든 만들어주는 생성형 AI의 시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이미지 생성형 AI 프로그램은 달리(DALL-E)와 미드저니(Midjourney)가 대표적입니다. 비주얼 아티스트 프랭크 자코버스(Frank Jacobus)가 미드저니로 작업한 AI 가구 컬렉션, 자하 하디드 스튜디오 소속의 디자이너 팀 푸(Tim Fu)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마비매트(MAVIMATT)를 위해 작업한 암체어 크로마시스(Chromasis), 이케아의 디자인 랩 스페이스10이 실험한 봉투에 담을 수 있는 납작한 소파까지, 생성형 AI 시대에 탄생한 가구들을 살펴보세요!🤖 editor 이승민

FRANK JACOBUS

비주얼 아티스트 프랭크 자코버스는 미드저니를 사용해 창의적인 A I 가구와 건축물 디자인을 실험하고 있다. 다만 그의 가구는 온라인에서 존재할 뿐 직접 앉아볼 순 없다.

IKEA

지속 가능성을 연구하는 이케아의 디자인 랩 스페이스10는 AI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 가구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는 중이다. 이들의 최근 프로젝트는 'Couch in an Envelope'. 고작 무게가 10kg이라서 봉투에 담아 운반할 수 있는 납작한 '봉투 속의 소파’가 탄생했다.

KARTELL

2019년 최초의 AI 가구를 선보인 카르텔과 필립 스탁은 순수하고 본질적인 형태와 지속 가능한 재료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AI CHAIR는 100% 재활용 가능한 착한 플라스틱을 이용해, AI가 만든 최초의 의자이며, AI STOOL LIGHT는 제조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나의 금형으로 45cm, 65cm, 75cm 총 세 가지 모델을 만들도록 설계되었다.

OTT 플랫폼 관계자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연휴에 뭐 보실 거예요?” 2박 3일 동안 정주행할 만한 콘텐츠를 OTT별로 정리했으니, 모두 평화로운 추석 보내세요! editor 이승민

디즈니+를 구독한다면 <무빙>

“올 하반기 가장 주목할 화제작.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감춘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다.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킹덤 시즌 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 〈파친코〉등에 참여한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프로젝트이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마케팅팀 김수정 시니어 매니저

웨이브를 구독한다면 <연인>

“역시 ‘궁민(?)배우’ 남궁민이 선택한 작품이다. 꽃달임을 가고 마을 잔치를 하는 평범한 일상 중 갑작스런 전쟁에 휘말리고 누군가는 그 속으로 뛰어든다. 〈연인〉은 병자호란과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의미와 재미를 다 잡은, 거를 타선 없는 선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애틋하게, 우리의 삶과 사랑은 계속되기 마련이니까. 올 추석, 파트2가 시작하기 전에 몰아 보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웨이브 콘텐츠마케팅팀 정예지 팀장

티빙을 구독한다면 <잔혹한 인턴>,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연휴를 맞아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 두 편을 추천한다. 멋진 투톱 여성 첩보물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과 경력 단절 주부의 현실 공감 드라마 〈잔혹한 인턴〉이다. 라이어니스는 암사자란 뜻인데, 실제 여성으로 구성된 CIA 특수팀을 배경으로 한 액션물이다. 조 샐다나, 니콜 키드먼, 모건 프리먼 등 쟁쟁한 배우들이 테러리스트에 대항하며 긴박감과 몰입감 높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라미란과 엄지원 배우의 〈잔혹한 인턴〉은 재취업한 주부 회사원의 고군분투로 시작해, 결국 이 사회에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하는 드라마이다. 직장, 가정에 지친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것.” - 티빙 오리지널팀 전혜린 팀장

왓챠를 구독한다면 <포커페이스>

“미드 〈포커 페이스〉는 추석 연휴에 몰아보기 안성맞춤이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연출한 라이언 존슨 감독 특유의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편집이 돋보이는 코믹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로, 범인의 정체와 사건의 정황을 먼저 밝힌 뒤 이야기를 풀어가는 도치 서술 추리 구성으로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100% 알아채는 ‘인간 거짓말 탐지기’ 주인공으로 분한 나타샤 리온의 하드캐리도 흥미롭다. 애드리언 브로디, 클로에 세비니, 스테파니 수, 조셉 고든 레빗, 론 펄먼 등 매화 등장하는 화려한 게스트 배우들도 놓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왓챠 PR팀 송은주 매니저

🎼올해 2개의 싱글을 발표한, 노리플라이 권순관을 만나다

2000년대 후반 등장한 밴드 노리플라이는 현재 인디팝이라 불리는 장르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들이라 평가받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청춘의 설렘 그 자체를 표현해 낸 듯한 가사까지.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지 못하는 당대의 청춘은 없을 거예요. 몇 년간의 공백기를 뒤로하고 올해 벌써 2개의 싱글을 발표한 그를 직접 만났습니다. 인터뷰의 일부를 공개하니 전문은 〈리빙센스〉 9월호에서 만나보세요🎵! editor 이승민

Q SNS를 통해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은 편이죠. 어떤 성격이에요?

MBTI로 말하자면 INFP예요. 주변에선 너무 즉흥적이고, 갑자기 어딘가에 꽂히면 아무것도 못 보는 성격이라고 하죠. 그래서 노리플라이의 리더인 욱재가 저를 많이 잡아줘요. 욱재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 저를 보면 카오스를 보는 것 같대요.

Q 올해 벌써 2개의 곡을 발표했죠. ‘랑데뷰’와 ‘곁에 있을게’에서 모두 물의 이미지가 짙어요. 작업을 하는 동안 어떤 경험을 했나요? 

최근 한 달 정도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곳에서 만난 텔아비브 해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죠. 드넓은 지중해 너머로 지는 석양을 1시간 동안 바라보고, 또 어떤 날엔 그 해변가에서 러닝을 하며 윤슬을 봤어요. 그 끝없는 아름다움을 보니 굉장한 해방감이 들더라고요. 그 이미지를 상상하며 작업했더니 물의 이미지가 짙어졌어요.

Q 노리플라이의 멤버와 싱어송라이터 권순관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노리플라이에서 저는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하려고 해요. 청춘이 지닌 푸릇한 에너지를 담으려고 노력하죠. 3집을 발표할 때엔 좀 더 깊어져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Beautiful’이나 ‘여정’ 같은 노래를 만들었지만요. 지금은 다시 우리가 원래 잘하던 걸 하고 싶어요. 꿈을 향해 도전하는 거요. 시간이 흐르고 우리도 나이를 먹었지만 마음은 여전하거든요. 싱어송라이터 권순관으로서는 저의 클래식한 면모를 많이 담아내려고 해요. 특히 피아노를 주로 사용하죠. 피아노 한 대로 보이싱(여러 음을 조합해 사운드를 만드는 방식)을 해서 다양한 장면을 떠올리게 되는 음악을 선보이려고 해요.

권순관이 추천하는 가을의 플레이리스트🍂

🎧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 - ‘Death with Dig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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