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 PC사랑 뉴스레터 50호 | 구독하기 | 이전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온라인 편집국 이백현 기자입니다.

이번 달 월트디즈니가 오픈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라이선스 계약까지 함께 체결했다는 소식은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습니다.

디즈니와 오픈AI는 3년간 지속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디즈니가 오픈AI에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지분 투자하기로 했고,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권(warrants)도 확보했죠. 중요한 건 이와 함께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200여 종 이상(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을 오픈AI의 AI 동영상 플랫폼 ‘소라(Sora)’와 '챗GPT 이미지 생성' 도구에 사용할 수 있게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디즈니가 저작권 분쟁에 '진심어린' 대응을 하기로 유명한 회사란 점에서 특히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무인도에서 탈출하는 방법 중 하나가 '디즈니 캐릭터 그리기'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을 정도거든요. 디즈니 캐릭터를 무인도에서 그리면 저작권 침해로 신고하기 위해 회사가 찾아온다는 이야기죠. 그런 회사가 AI가 자사 캐릭터를 그리도록 허용했다니, 회사의 방침이 바뀐 걸까요?

오픈AI와의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 그 이면에 있는 '디즈니의 셈법'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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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막을 수 없다면 통제한다'는 전략
선제적 라이선스 계약으로 분쟁 리스크 관리

우선 디즈니가 생성형 AI에 관심을 가져온 흐름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제작 과정에서 콘셉트 아트, 스토리보드, 프리비주얼 단계는 시간과 인력이 반복적으로 투입되는 구간입니다. 생성형 AI는 이 초기 공정을 보조하는 도구로서 충분한 실용성을 갖고 있고, 디즈니 역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픈AI와의 협력은 이런 실험을 범용 모델 차원에서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약의 핵심은 ‘투자’와 ‘라이선스’를 동시에 묶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디즈니 IP가 AI 학습과 결과물 생성 과정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사전에 규정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최대 쟁점이 저작권 문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즈니가 가장 민감한 지점부터 손을 댄 셈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싸고 다수의 소송과 논쟁이 진행 중입니다. 디즈니 또한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구글에 저작권 침해를 중단하라며 내용증명을 발송했죠. 디즈니처럼 캐릭터와 세계관 자체가 핵심 자산인 기업으로서는, 자사 IP가 무단 학습되거나 AI 결과물로 재생산되는 상황을 방치하기 어렵습니다. 오픈AI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허용된 범위 내 사용’이라는 기준선을 명확히 긋는 동시에, 향후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디즈니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근거를 확보하는 효과를 갖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일부 매체와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디즈니의 ‘선방어 전략’으로 평가합니다. 생성형 AI의 확산 자체를 막기보다는, 신뢰 가능한 파트너를 선택해 통제 가능한 환경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입니다. 디즈니가 과거 스트리밍 전환 과정에서 넷플릭스와의 라이선스 관계를 정리하며 주도권을 회수했던 사례를 떠올리면, 이번 선택 역시 장기 전략의 연장선으로 읽힙니다.

오픈AI가 얻은 상징적 파트너
“저작권을 무시하지 않는 AI”라는 메시지

오픈AI 입장에서도 디즈니는 상징성이 매우 큰 파트너입니다. 저작권 관리에 가장 엄격한 콘텐츠 기업 중 하나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 자체가, 향후 다른 미디어 기업들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AI 기업들이 가장 자주 직면하는 비판인 ‘무단 학습’ 논란에서, 오픈AI는 “라이선스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이번 디즈니–오픈AI 협력은 기술 실험이자, 동시에 '업계 표준(스탠다드) 만들기' 과정에 가깝습니다. 생성형 AI 시대에 콘텐츠 기업과 AI 기업이 충돌 대신 계약과 투자로 관계를 재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인 셈입니다. 다만 이 모델이 업계 전반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디즈니처럼 자본력과 IP를 동시에 보유한 소수 기업만의 선택지로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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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eifing
아날로그 스틱의 진화
TMR 센서 모바일 게임패드 살펴보기

전통적인 아날로그 스틱은 X축과 Y축 신호가 이동할 때 가변저항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요. 물리적인 접촉을 감지하는 방식인 만큼 먼지가 들어가거나 장기간 사용하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가 이동하는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홀 이펙트 센서 아날로그 스틱’이 등장했는데, 스틱이 움직일 때 자기장 출력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기에 장시간 사용에도 쏠림 현상이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홀 이펙트 센서 아날로그 스틱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로 평가 받는 기술로 ‘TMR 센서 아날로그 스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게임패드 #아날로그스틱 #TMR센서
작지만 다재다능한 자석축 게이밍 키보드
커세어 뱅가드 프로 96 [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선정된 제품은 자석축이 적용된 '커세어 뱅가드 프로 96'입니다. 스위치에 사전 윤활이 적용되어 있고, 우측 위에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습니다.

#8000MHz #자석축 #핫스왑
신제품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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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 보고 이 제품이 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셰에라자드가 론칭한 '베어브릭 오디오'의 블루투스 스피커 '400% 크롬 메탈 콜렉션'으로, 가격은 무려 849,000원입니다.
에이수스가 LG디스플레이 'Tandem WOLED' 패널을 탑재한 27인치 'ROG Swift' OLED 모니터를 출시했습니다. 탠덤 WOLED 패널은 4층 스택 구조로 설계돼 향상된 밝기, 색상 표현력과 긴 수명을 가지며, 기존 OLED 패널 대비 화면 밝기를 최대 15%까지 끌어올리고 패널 수명 또한 최대 60% 향상됐다고 합니다.
PC사랑 2025년 12월호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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