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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a Baumeister by Unsplash

친구들이 말수가 줄었다. 지친 것 같다. 괴로운 회사 이야기나 고민을 덜 공유하고, 차라리 노트를 찢어 빙고 게임을 한다. 안 그래도 피폐한 시국에 서로에게 근심을 더하지 않으려는 배려이기도, 내 피로를 건네지 않고 타인의 피로도 건네받지 않겠다는 생존 방책이기도 할 것이다.

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4년 <여성, 비즈니스, 법>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누리는 권리는 남성의 64%다. 세계 190개 국가의 법률적 성평등을 평가하는 이 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안전 문제와 육아 부담 차이를 고려 항목에 포함했는데, 안전 면에서 법률적 권리만 따지면 여성의 권리는 남성의 36%였다. 심지어 현실은 이런 법적 평가보다 훨씬 나쁘다. 법률상 권리가 실제로 행사될 수 있는가는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성별에 따라 인사 평가를 자의적으로 조정하는 관리자에게 “그거 불법입니다”라고 지적하면 일이 순리대로 처리될까? 그런 환경에서는 오히려 지적한 사람이 배척될 가능성이 높다. 법이 보장한 여성의 권리를 지킬 실질적 장치를 갖춘 나라는 전체의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같은 날에 읽은 다른 기사에는 ‘사상 검열’로 해고당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한 여성은 “사회 문제는 모두 메갈이 일으킨다”는 남성 동료의 말에 “차별에 항의하는 여성에게 메갈 딱지를 붙이는 게 문제”라고 답했다가 동석했던 남성 상급자에 의해 다음날 해고됐다. 앞의 발언이 아니라 뒤의 발언을 한 사람이 해고됐다. 마침 이 기사가 뜬 날 북 토크가 있었다. 한국 2060 여성들의 일 경험을 분석한 문화인류학자 김현미 교수의 책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로 개최한 두 번째 북 토크로, 나는 책의 발행인이자 편집자로서 진행을 맡았다. 토크 참여자들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던 고민 중 하나는 “직장에서 성차별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였다. 여성들이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하면 ‘분란을 일으키지 않게끔 좋게 좋게’ 지적하는 노하우들이 공유되곤 한다. 이날의 북 토크도 그랬다. 불의에 항상 분연히 맞서야 한다는 부담은 좀 덜어도 좋지만, 침묵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상처 입히며 살 수는 없기에 끝없이 적절한 대응 전략을 연구한다. 차별의 언어를 뱉는 상사에게 밉보이지 않을 정도로, 동시에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들 말이다. 차별주의자들은 “사회 문제는 모두 메갈이 일으킨다”는 소리를 해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지만, 그것에 상식적 반박을 하는 여성은 ‘사상이 맞지 않는다’며 해고되기 때문이다. 북 토크 중 저자 김현미 선생님은 이 기사에 분통을 터뜨렸다. “차별하는 이들은 언제나 틀린 말을 너무 쉽게 뱉는다”고 말이다. 
ⓒKristina Flour by Unsplash

쉽게 말하는 것은 권력이다. 무지한 말을 해도 위협받지 않기에 계속 무지한 말을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쪽과 그렇지 못한 쪽의 차이가 존재한다. 현명한 말을 해도 생존을 위협받는 이들에게 말하기란 위험한 과업이다. 자신의 기본권을 부정하는 말을 하는 상대에게조차 웃어 보여야 하는 이들이 지치는 건 당연하다. 쉽게 뱉어내는 억지소리에 지식과 사회성을 끌어모아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일방적인 노동이기 때문이다. 이 발화 권력 차이로 인해 특정한 침묵이 확산한다. 누군가는 너무 쉽게 많은 말을 하고, 누군가는 말하기를 단념한다. 침묵은 들리지 않는다. 한편 성찰하지 않아도 되는 권력을 지닌 이들의 부적절한 말은 ‘쩌렁쩌렁’ 들린다. 그게 지금 우리 사회인 듯하다. 몰상식한 말의 향연을 보면서 침묵하는 다수의 상식을 애써 상상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지경이다. ‘아무 말 안 하지만 저 사람도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크게 틀린 상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침묵하는 이들은 대화할 수 없다. 침묵하는 개인들은 권력 앞에서 혼자가 된다. 

책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는 그렇게 파편화되는 여성들의 일터를 그린다. 책에 인용된 여성들은 직업도, 성향도 각각이지만 지쳐가는 동시에 일터에서 인정을 갈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북 토크에 참여한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참여자의 90.9%가 “나에게 일이란 삶의 큰 부분이며, 직업적 성취와 존중을 얻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렇기에 침묵하지 않고 존엄을 구하면서도 계속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문제가 보이지만 문제를 언어화하지 않겠다고 많은 여성이 결심한 듯 보인다”라는 책의 이 문장은 아픈 현실이다. 다만 이는 개인의 결심이라기보다 사회가 여성들에게 배당한 침묵이라는 것 역시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편집자로서 이 책을 만들면서 바란 것은 하나다. 일하는 여성들이 구조를 겨냥하고 공통 문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게 되기를. 책은 한국의 직장에서 여성들이 처한 구조적인 곤경과 감정 상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지도다. 여기서 침묵하던 파편들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행동해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나는 점점 눈에 띄게 분노할 기력을 잃어가는 친구들과 언제든 핏대를 세워가며 떠들 수 있기를 바란다. 

정돈되지 않은 분노들, 말하자면 복잡하고 피로하기에 점점 마음속에 가둬두고 꺼내지 않는 생각들을 나누고 싶다. 평화롭고 안전한 웃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존중받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를테면 동료 시민 남성의 64% 미만 정도로. 많은 순간에 침묵은 미덕이지만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는 해법이 될 수 없다. 기본권이 다르게 주어질 때 침묵으로는 존엄을 지킬 수 없다. 지난해 기노쿠니야 서점 인문대상을 수상한 작가 다카시마 린은 이렇게 썼다. “침묵만큼 내버리기 쉬운 건 없다. 얼마나 큰 괴로움을 겪은 끝에 나온 침묵이든 간에 그것은 나를 괴롭히는 장본인들에게 유리한 태도가 된다”고.

Writer 이두루
페미니스트 출판사 봄알람 대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와 〈김지은입니다〉 등을 펴냈다. 현실을 다룬 텍스트와 논의가 여성의 삶에 즉각적으로 개입하는 힘을 믿는다.
- <엘르> 2024년, 4월호 발췌

가파도의 바다로 뛰어든 여자_+ 보이스

10년간 온몸으로 채집한 가파도의 변화, 그 요동치는 파도의 울음소리

사진작가 유용예는 열세 살에 처음 겨울바다를 목도했다. 언덕에 오르던 순간 눈으로 밀려 들어온 그 광경, 햇살에 부서지던 푸른 남쪽 바다와의 만남을 그는 ‘판타지’라 정의한다. 이후부터 늘 바다를 그리워했어요. 스물네 살 봄에는 카메라 하나 메고 남쪽 제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최남단 마라도로 향하는 여객선에 올라 배 난간에 기대어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저 멀리 바다에 잠길 듯 온통 초록색으로 덮인 낮은 섬을 발견했어요. 그 초록 이끼의 반짝거림은 처음 바다를 만난 순간을 떠올리게 했죠.” 결국 원래 목적지인 마라도에 내리지 않았고 그길로 가파도로 향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2012년, 가파도에서 우연히 만난 해녀 할망에게서 바다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는 가파도로 정착을 결심했다. “바다 밖에서 바라보는 가파도는 유독 검푸른빛을 띱니다. 조류가 거세기 때문이죠. 그 영향으로 바닷속에서는 모살밧(모래밭)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검은 암반 지대인데, 그것이 바다 밖으로는 깊고 거칠어 보일지라도 바닷속 상황은 다릅니다. 바닷속 지형은 섬의 낮고 완만한 평지와 비슷하거든요.

가파도는 숨은 여(바닷속에 잠겨 있는 바위 지형)가 잘 형성돼 있어 해조류가 자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또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계절에 맞춰 다양한 어종들이 이동해 가파도 바다에 머물기도. 유용예는 2014년부터 가파도 해녀들과 같은 해녀복을 입고 한 손에는 ‘테왁’을, 또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어가며 바닷속 이야기와 해녀들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붉은 황금 비늘로 온몸을 장식한 채 가까이 다가오는 푸른 눈의 황돔과 마주하거나, 구름 같은 꽃멜(꽃멸치) 떼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모이는 움직임에 물 위로 숨 쉬러 올라가는 걸 잊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근사한 풍경은 한라산 눈이 녹아내려 바다에 찬기가 극한으로 올라갈 즈음인 2~3월 사이, 모자반이 10m 이상 자라 겹겹이 그 뒤를 볼 수 없고, 해를 가릴 정도로 숲을 이루는 모습이다. 2018년 2월 가파도 서쪽 바다에 모든 해녀가 들어가 모자 반을 채집하던 풍경은 유용예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한 해녀 공동체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나이 든 해녀 할망들이 모이면 늘 농담처럼 하는 말씀이 있어요. ‘바다는 내가 항상 빈손으로 가도 절대 빈 손으로 나를 집에 돌려보내지 않아. 친정어머니처럼 무엇이든 내주 시거든. 바다는 우리 어머니 같아. 맞아, 어머니야…'

친정어머니의 품은 더는 안온하지 않다. 세계 기상기구(WMO)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로 인해 현재 가파도의 갯녹음 현상은 심각한 상태. 가파도 주요 생산 해패류는 뿔소라 · 전복 · 해조류인데 해조류 중 미역 · 톳 · 모자반은 매 해 해녀들과 섬 주민이 모여 공동 작업을 해도 인력이 부족할 정도로 풍요로웠으나 본격적으로 모든 해패류 서식지가 급속도로 줄어 들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섬 어디서든 넘쳐나던 미역을 가파도 서쪽에서만 채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해 봄에 본 것을 마지막으로 2020년 가파도의 미역과 모자반은 완전히 사라졌다. 섬 조간대 어디서든 잘 자라던 톳의 생장 시기 또한 점점 늦어지더니 평균 수확기인 3월이 지나도 10cm 이상 자라지 못한 채 뜨거운 햇살에 녹아 버렸다. 2024년 3월 현재까지 가파도의 주요 수입원인 미역과 톳, 모 자반의 수확량은 ‘0’에 가깝다. “해조류가 바다에서 사라지자 연쇄 작용으로 성게알과 소라, 전복, 어류까지 먹이활동 생태계의 악순환이 시작됐습니다. 가파도에 마을이 생겨난 이래 해녀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바다를 단순 채취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갯닦이와 해안 쓰레기 청소, 작은 개체 이식 등으로 끊임없이 바다를 가꾸며 지켜왔는데, 이제 다들 그나마 남은 뿔소라를 찾느라 바쁘기 그지없어요. 다시 톳과 미역이 자라 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갯녹음과 물이끼로 덮인 갯바위들을 온몸을 담가 긁어내보지만 그것들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바다가 삶, 삶이 곧 바다인 해녀 할망들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미 80대가 된 지금에도 그들의 삶은 계속 바다를 향해 있는데 말이다. “가파도 최고령 해녀는 올해 아흔 살입니다. 13 세에 처음 바다에서 콸락테왁(작은 박으로 만든 옛 테왁)을 가지고 물질을 배웠다니 거의 77년을 해온 셈이죠. 아직도 물때가 되면 그는 바다로 향합니다. 풍요롭던 바다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이 변화를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이제 해녀들과 어업인들의 조업은 ‘사투’에 가까워졌다. 유용예는 ‘이 극단적인 바다 사건’이 해녀들은 물론, 섬 주민의 삶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해녀들은 조업 기간이 아닐 때는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해녀의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오늘날 그 어려운 제주의 역사와 생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해녀와 어촌마을의 문화는 수많은 오염과 기후 변화의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채 지울 수 없는 상흔을 입고 있습니다.”

사진가이자 해녀, 그리고 가파도 어촌계장이기도 한 유용예는 최근 ‘후쿠시마 어민 초청 방사능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힌트를 얻었을까. “토론장에서 만난 일본 어민의 발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다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발언이었습니다.” 그가 바다의 변화 앞에 당부하고 싶은 말도 같은 맥락이다. “기후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 그 수위는 더 높아질 겁니다. 그 소리 없는 경고 앞에 우리 해녀와 어업인의 생계는 해양 생태계와 함께 최전선의 갯바위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형국입니다. 일본 어민의 말처럼 이 문제는 비단 우리 바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해역 남쪽 최전선을 시작으로 모두 하나로 이어진 바다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ELLE그린

4월 환경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엘르의 바다 시리즈🌊

다음 주에도 이어지는 그린 콘텐츠를 기대해주세요💚


Editor 전혜진
퇴근 후 가고싶은 연남동 독립서점을 소개합니다.


✅보이스 초이스✅

뉴스레터, 브랜드, 서비스, 책, 전시, 공간까지 엘르보이스가 눈여겨보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쩌다 책방 입구


아리님들은 서점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책을 넘길 때 나는 종이 냄새와 다양한 책 표지 디자인을 구경하는 걸 좋아해서 여행을 갈 때면 그 동네에 있는 독립서점을 찾아가고는 해요. 독립서점은 대형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립출판 책이 많아서 더 다양한 제목과 표지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제 취향에 핏한 책을 발견하게 되거나, 책을 통해 취향이 더 뚜렷해지기도 해요. 실제로 독립서점은 서점 주인의 취향에 따라 큐레이팅 된 서적으로 채워져 있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밀린 잠을 자기 바빠서 여행은커녕 서점을 갈 생각도 못 했지만, 이제 슬슬 봄 냄새 나기 시작하는 4월이잖아요? 평일 퇴근 이후에도 늦은 밤 방문할 수 있는 연남동의 독립서점을 소개합니다.📚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그림책방 곰곰]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16-5

📌 화 - 금요일 / 13:00 - 20:00 (월요일 휴무)
토,일요일 / 13:00 - 19:00 


그림책을 너무 좋아해서 책방을 시작한 그림책방 곰곰 대표 미경님은 좋아하는 그림책을 계속 볼 수 있고 사 모으는 재미로 서점을 운영합니다. 이전에는 그림 책을 출판하는 에디터로 일을 했었는데, 서점을 운영하면서 독자와 이야기하고 직접 반응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밌으시대요. 저도 잠깐 아리 님들을 만나는 상상을 했는데 벌써 즐거워진 걸 보니 사장님이 조금 많이 부러웠습니다.

왼쪽) 그림책방 내부, 오른쪽) 책방에서 판매하는 책 선물


그림책이라고 하면 어린이들의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그림과 짧은 문장에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시집과 비슷한 매력으로 어른들의 감성을 건드립니다. 서점은 연남동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처음에는 그림책을 귀여워하면서 둘러보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집었던 그림책을 사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글자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부담 없이 쉽게 읽고 잠시 쉬었다 가는 마음으로 읽는 게 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다시 또 그림책을 보고 있자니 위로가 되어 마음이 많이 말랑말랑해졌습니다. 다음 주에 또 방문해서 친구에게 선물할 책을 골라보려고요.

그림 책 [좋아해 좋아해] 표지


그림책방 곰곰의 4월 추천 책 [좋아해 좋아해] : 주인이 방치한 연남동의 떠돌이 개를 그림책 작가님이 임시 보호를 하다가 입양하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서 느낀 감정을 그린 책.

[위로와 휴식의 공간, 헬로인디북스]

📍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33

📌 월 - 일요일 / 15:00 - 21:00 (화요일 휴무)
     

1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헬로인디북스는 2013년부터 시작한 역사 깊은 서점입니다. 당시 대중화되지 않은 독립출판 서적을 많이 알리고 싶었던 책방지기 보람님 의 바람이 깃든 공간이죠. 어둑한 조명과 편안한 분위기의 노래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 공간은, 여전히 따뜻한 종이 냄새로 가득합니다.

왼쪽) 서점 내부, 오른쪽) 서점 프론트 


작가의 이름을 가려도 그 캐릭터가 솔직하게 반영된 것이 독립출판 서적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 보람님은 본인이 쓰신 ‘술을 잘못 배워서’라는 책을 선물 주셨는데요. 술 마시고 생긴 다양한 썰들을 볼 수 있어 며칠 전 과음한 저를 회상하며 너무 신나게 읽었습니다. 5월부터는 앉아서 주류도 마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시니 퇴근 후 한잔하며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 [록셔리] 표지


헬로인디북스의 4월 추천 책 [록셔리] : 책방지기 보람님의 친구 분이 내신 잡지로, 럭셔리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주변의 것들을 록셔리하게 설명하는 유쾌한 잡지. (작가님 인스타그램 @rockkxxury)

[책 대여가 가능한 서점, 독서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7길 41 1층

📌 화 - 일요일 / 11:30 - 19:30 (월요일 휴무)


이제 막 운영 2주년이 된 독서관은 독립서점과 도서관의 형태가 합쳐져 ‘독서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서점에서는 도서관처럼 독립출판 서적을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세상에, 서점에서 책을 대여할 수 있다니(그것도 무료로!) 정말 말도 안 되게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소장하고 싶은 책만 사는 사람이라서 독립출판 서적을 읽고 싶을 때 항상 망설였는데, 이제부터 독립출판 서적도 원하는 책을 읽어보고 소장하고 싶은 책만 골라 살 수 있잖아요. 전 지금부터 여기 단골이 될 겁니다.

왼쪽) 독서관 내 책장, 오른쪽) 대여 및 반납 책갈피 책장


서점의 주인장 세환님은 지역의 공공 도서관이면서도 도서관 내에서 커뮤니티 운영과 다양한 판매가 이뤄지는 상업적 형태의 도서관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독서관에 열람실 정도 있지만 추후에는 라운지나 오프라인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책을 꼭 사야만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니, 서점에 있는 책을 더 자주 들춰보게 되고 결국 사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했습니다. 독서관을 들르실 예정이라면 지갑 조심하세요!

책 [밤 걸음] 표지


독서관의 4월 추천 책 [밤 걸음]: 세환님이 3개월 마다 분기별로 출판하는 사진 에세이로, 사진과 기억을 정리하고 싶어 발간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 더 궁금한 책. 



🐰담당자 힁

좋다고 느낀 건 모두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하는 ENFJ 마케터, 여러 주제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며 구독자와의 느슨한 연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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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의 책들은 사장님의 취향이 담긴 책들을 큐레이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독립서점의 모든 책 들이 독립출판서적은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위에서 소개해드린 서점 독서관(@dokseogwan)에서는 독립출판서적만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서점에서 보지 못한 책 들을 취향 것 찾아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 


오늘과 같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받아보기 위해서 엘르보이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100분에게는 독서관 10% 할인 쿠폰을 드립니다.

📚이벤트 일정: 4/2(화) - 4/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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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구독자 보이스🔊
매주 여러분의 목소리 중 일부를 전해드립니다. 모든 분의 소중한 피드백 하나하나 귀 기울이고 있으니 오늘의 <엘르보이스>가 어땠는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 실상 좋아하는 것보다, 일단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굳이 좋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러한 일에 온갖 이유를 찾고, 붙이고,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겠죠. 저의 직무와 일 역시 그런 것이겠죠. 굳이 좋아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서, 성장하며 은연 중 이유와 계획을 짜는 과정이라고. 이것은 매너리즘도, 자신에 대한 실망도 아닌 그저 "성장"이라고.


무척 재미있고,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 최애 작가님이신 황선우 작가님의 플루트 입성기 잘 읽었습니다. 북토크에서 리코더 멋지게 부르시는 모습 좋았는데 플루트까지 ㅎㅎㅎ "어른이 되어서도 뭔가를 배운다. 그 과정에서 혼자서 스스로 힘을 낸다. 세상은 영원히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배울게 넘쳐나고 내가 번 소중한 돈으로 배우는 만큼 성인에게 배움이란 더욱 소중하게 와닿는 거 같습니다.


- 지구닦는 페스티벌 너무 잘봤어요.


- 지구를 위한 노력이 너무 사소하고 나만 노력하는 것 같아 덧없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었는데 10%의 티핑포인트를 넘는 순간 가속도를 받아 주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다시 한번 힘을 얻게 되었어요.


- 구독자 보이스 에 제가 적은 글이 적혀있더라고요. 사실 한번 읽고 지나가듯 잊어버릴 수도 있는데, 구독자 보이스 코너를 통해 지난 글을 한번더 회상할 수도 있고 다른 구독자님들은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고 신기해하기도, 공감하기도 합니다.

- 배우 이보영의 인터뷰가 인상깊었어요. 저도 마케팅 일을 하며 대행사 업무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상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곧 공개될 작품 역시 기대됩니다.

- 다사다난한 20대의 시절을 지나 자신을 찾아가며 온전한 행복을 느끼는 이보영 배우의 인터뷰, 종량제봉투 10개를 넘기는커녕 6개만 겨우 채워낸 지구닦는 페스티벌 내용을 보며 조금씩 내오던 목소리들이 시간의 힘을 받아 커져감을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봄비 내리는 화요일 괜히 마음이 따뜻해진 글들이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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