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주, 그거 어떻게 의뢰하는거죠?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안녕하세요. 오늘의 에디터 식스틴입니다.

영상 콘텐츠 제작을 기획하다 보면 부딪히는 난관이 있는데요, 바로 외주입니다. 오늘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외부 협업자들과 관계를 맺을 때 어려움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하고 도움드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 오늘의 에디터 : 식스틴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영상 연출자

오늘의 이야기

1. 적절한 단가는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2. 어디부터 어디까지 외주로 맡겨야 할까요?

3. 돈낭비, 시간낭비를 줄입시다

😅 적절한 단가는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우선, 이 글에서 언급하는 영상 콘텐츠는 뮤직비디오, TV CF, 영화, 드라마가 아닌 유튜브 광고, 캠페인 영상 광고, 유튜브 콘텐츠(인터뷰, 브이로그, 방송 프로그램) 등입니다.

콘텐츠 업계에서 단가를 묻는다는 것은 자칫하면 실례일 수가 있어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여러 곳에 견적을 요청한 후 비교해볼 수도 있지만 서로에게 비효율적인 방식이죠. 영상 콘텐츠업에서 외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완성된 콘텐츠를 의뢰하는 형태, 그리고 촬영 혹은 편집만 의뢰하는 형태로요.

사실 완성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형태에서는 뚜렷이 정해진 단가라는 것이 없습니다. 단가가 프로덕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뜻이죠. 이럴 때는 프로젝트 전체 버짓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 또 한 번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10분 내외의 캠페인 영상 광고를 집행한다고 했을 때 들어가는 인력은 기획, 촬영, 편집 등입니다. 이럴 경우 제작비가 적게는 400만 원, 많게는 1000만 원까지로 예산이 잡혀있고, 무작정 이 비용 안에서 제작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는 최근 들어 영상 프로모션이 기본이 되면서 벌어지는 문제점인데요, 구체적으로 정해진 단가가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알아서' 제작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죠. 단가는 상황에 따라, 비용에 따라 천차만별로 측정되는 일이 다분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인재를 골라내기가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지죠. 콘텐츠의 질을 좌우하는 인재가 아니라 비용에 알맞은 인력을 구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급격히 팽창되면서 야기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촬영과 편집에 들어가는 최소비용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겠죠. 촬영을 기준으로 비용은 하루 기준 최소 30만 원에서 규모에 따라 50만 원 선까지도 왔다 갔다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이 소지한 카메라 비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촬영의 퀄리티에 따라 다르지만 시네마 카메라(영화를 촬영할 때 사용하는 카메라)를 사용해야 할 경우 최소 50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편집 비용은 수정 요청 횟수를 포함한 금액으로, 보통 2-3회 수정을 포함해 대략 5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편집자가 해당 클라이언트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수정 요청을 막기 위함입니다. (무턱대고 수정 요청을 하시는 것은 실례라는 점, 꼭 알아주세요.) 유튜브 콘텐츠 혹은 광고의 경우 촬영을 한 사람이 편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일정 부분 협의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적정 가격들을 알았으니 작업자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예산에 맞으면서도 클라이언트의 목적과 요구를 가장 잘 실현시켜줄 수 있는 외부 작업자를 구하면 되겠죠?

🧐 외부 작업자들에게 어디부터 어디까지 맡겨야 할까요?

만약 영상 PD 경험이 있는 인하우스 기획자가 있다면 쉽게 촬영 혹은 편집만 의뢰해도 되겠죠. 또한 바이럴 광고, 인터뷰 콘텐츠의 경우에는 분명한 레퍼런스만 제시할 수 있다면 인하우스 기획자가 없더라도 촬영/편집만 의뢰하여 제작할 수 있습니다. (강조하지만 분명한 레퍼런스를 제시할 수 있다는 걸 가정했을 때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콘텐츠를 결과물로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하우스 기획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영상 PD 경험이 없다면 외부 영상 기획자가 꼭 필요합니다. 영상이 흔한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쉽게 영상 콘텐츠를 평가하지만, 영상 언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인 영상 언어로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영상 기획자의 일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는 브랜드 필름,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도로 만들어지는 캠페인 영상 등을 제작하고자 한다면 영상 언어에 능한 기획자와 함께 제작하는 것이 득입니다. 기획자가 없는데도 비용을 아끼고자 촬영/편집만 의뢰한다면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높아지고, 영상의 퀄리티도 굉장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목격한 사례이기도 하고요.

🔪 돈 낭비 시간 낭비를 줄입시다

유튜브 채널 ⟪홍진경의 찐천재⟫에서 영상 제작자로서 공감도 가고 웃프기도 했던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영자님이 본인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편당 2억 원을 들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보는 사람 중에는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이런 사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2년 전 콘텐츠가 마지막 업로드인 이영자님 채널의 콘텐츠를 보면 드론부터 카매라 갯수까지 방송국 예능 뺨치는 제작 규모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목표나 계획이 없어서도 있겠지만 무조건 비싸고 화려하면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착각으로 생겨난 실패사례 중 하나인 거죠.

영상이 흔해져 누구나 평가할 수 있는 시대가 되다보니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결과물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높은 예산보다는 효율적으로 인력과 기술을 배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향후에 외부 작업자와의 협력을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어떤 외부 작업자를 섭외할지, 그리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안배할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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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식스틴›의 코멘트

제가 가장 사랑하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데요. 영화 연출에 관한 디테일들을 쪼개서 설명해줘요. 연출이라는 것은 서사, 미감(미적 감각) 등을 복합적으로 엮어 하나의 영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인데요. 영상 콘텐츠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네요. 저만 알고 싶은 채널이었는데 여러분께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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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Friday • 장희수 • 식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