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무의식적으로 신체의 어느 부위에 손이 가는지 관찰해 본 적 있나요? 어떤 사람은 관자놀이를 짚으며 "논리적으로 따져보자"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으며 고민하는데요, 여러분은 진짜 자아(Self)가 어디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실린 데이비드 롭슨(David Robson)의 칼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가 '머리'에 있다고 느끼는 그룹과 '가슴'에 있다고 느끼는 그룹으로 크게 나뉜다고 합니다. 자아가 '머리'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지성, 논리, 독립성을 중시합니다. 감정은 배제해야 할 노이즈로 여기고 철저히 데이터, 팩트, 효율성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죠. 그래서 이들은 객관적인 문제 해결에는 매우 뛰어나지만 타인과의 정서적 교감에 어려움을 종종 겪기도 합니다. 동료들로부터 '기계적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냉혹하다'는 평가를 받기 쉽죠.
반면 자아가 '가슴'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감정, 대인 관계, 공감과 도덕성을 우선시합니다. 어떤 결정이 사람들에게 미칠 정서적 파장을 먼저 고려하는데요, 아무리 이익이 되는 결정이라도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준다면 그 결정을 주저하거나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구축하고 헌신적인 팀워크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데요, 하지만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동화되어 쉽게 번아웃에 빠지거나, 누군가에게 쓴소리(피드백)를 해야 할 때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