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지원팀입니다' 달콤한 유혹?
구글, 샤넬도 넘어간 해킹의 인간미와 우리 정보 지키는 비법!
혹시 오늘 아침 출근길에 느닷없이 'IT 지원팀입니다'라는 전화를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내 정보 탈탈 털이범'의 목소리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전화도 함부로 못받는 시대가 왔어요.
최근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적어도 정보보안 담당자들을)에 빠뜨린 소식이 있었습니다. '샤이니헌터스'라는 해킹 그룹이 구글, 아디다스, 루이비통, 샤넬, 콴타스 항공 같은, 사람들이 밤샘 줄 서서 사는 그 명품 브랜드들과 매일 쓰는 글로벌 기업들까지 약 20곳을 와르르 해킹해 버렸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게 대단한 기술로 뭘 부쉈다는 게 아니었어요. 슬프게도, 기술은 완벽해도 사람은 구멍이었다 는 뼈 아픈 진실을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해요.
해커들은 우리가 맹신하는 세일즈포스 같은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활용했는데, 방법이 기가 막혔습니다. IT 지원팀이나 세일즈포스 지원팀으로 변장하고 전화를 걸어왔다는 겁니다!
"저, 시스템에 오류가 있어서요, 고객님 잠깐만 도와주시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고는 피해자들을 세일즈포스 포털에 접속하게 유도한 다음, 공식 도구처럼 생긴 데이터 로더(Data Loader)라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라고 시킨후, 8자리 연결 코드 입력하라고 했다는데요, 이걸 깔았으며 심지어 직접 버튼을 눌러줬다고 해요
결과는 구글은 중소기업 CRM 연락처와 메모가 루이비통과 디올은 내부 CRM이 털렸다고 합니다. 샤넬은 미국 고객센터 데이터베이스를, 알리안츠 라이프는 무려 140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아낌없이 털렸습니다. 샤이니헌터스라는 친구들은 2020년부터 활동하며 데이터는 탈취하라고 있는 것이라는 철학이라도 가진 건지...
우리나라의 스타일쉐어, 집꾸미기 같은 곳도 털린 전력이 있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죠? 우리, 조금 더 까칠하고 의심 많은 보안 빌런이 되어 봅시다!
<관련기사>
○ "회원수만 100만명" 홈데코 서비스 '집꾸미기' 고객 개인정보 털렸다 (2020.05.15.)
○ LVMH 계열사 연쇄 해킹, 샤이니헌터스 소행 (2025.07.22.)
○ 구글, 보이스피싱 당해 광고 고객 250만명 정보 유출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