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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카밀네 대문을 두드려봤습니다. 🚪
카밀의 집에는 장난기가 가득한 디테일들이 넘쳐났어요. 집에 들어서자마자 천장에 닿을 듯한 독특한 모양의 선반이 놓여있고 식물과 오브제들이 여기저기 걸려있었죠. 카밀네 가족의 취향이 담긴 공간을 하나하나 뜯어보자니 한가득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낰낰이 직접 카밀과 짧은 이야기를 나눠보았답니다.
“ Can you tell us about yourself?”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LA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3명의 십대 아이들을 둔 엄마기도 하죠. 저는 평소에 예술과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아마 저의 인테리어에도 그 점이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What is your current favourite interior style?” (현재 가장 애정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어디서 저의 인테리어 스타일이 맥시멀리즘이라고 들었어요. 사실 맥시멀리즘 인테리어를 완성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미드 센추리와 스페이스 에이지 스타일이 담긴 오브제들이 자연스럽게 섞여서 생기가 넘치는 저만의 인테리어가 완성된 것 같아요. 질문에 답을 하자면 제가 만들어낸 이 스타일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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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from modern.thrifter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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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do you spend your time at home?” (주로 집에서 어떤 걸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저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출근하지 않을 때는 대부분 아이들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보니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도 가끔 휴식 시간이 생겼을 때는 빈티지 쇼핑을 하고 새로운 소품으로 공간을 꾸며요. 제가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스타일링 할 수 있었던 비법이기도 하죠.”
“Do you have any advice on how to decorate a small studio?” (작은 평수의 공간을 잘 꾸밀 수 있는 팁이 있나요?)
“27평 정도 크기의 집에 저를 포함해 5명의 식구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그래서 예쁜 스타일링도 중요하지만 공간이 혼잡해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했어요.”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큰 가구를 하나 두고 그 가구를 중심으로 스타일링 했어요. 그리고 모든 면이 꽉 막혀있는 가구는 피했죠. 작은 공간일수록 가구가 답답해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가구 자체에 여백이 있으면 시야가 확보되어 집에 개방감을 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여러 기능을 할 수 있는 가구를 구매하는 거에요. 예를 들면 공간을 분리시킬 수 있는 책장이나 작업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식탁을 마련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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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을 알차게 채워준 아이템들"
1. [ IKEA ] Jonisk Vintage Orb Lamp by Carl Ojerstam
2. [ Kartell ] Vintage White Magazine Rack
Mona
3. [ Knoll ] Bertoia Bird Chair
4. [ Herman Miller ] Eames Molded Plywood Dining Chair Metal Base (DCM), Non Upholstered
5. [ Herman Miller ] Eames Storage Unit, 2x2
6. [ Modernica ] Jean-Michel Basquiat Case Study® Furniture Side Shell Eiffel Chair - Per Capita
7. [ Modernica ]
Keith Haring Case Study® Furniture Side Shell Eiffel Chair - Faces
8. [ 빈티지 제품 ] Plycraft Bentwood Etagere, 1970s
9. [ Knoll ] Saarinen Dining Table
78" 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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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네 거실
2 IK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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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놓여 있지만 공간에 귀여움을 더해주는 이 둥근 램프는 이케아의 존시크 빈티지 오브 램프라는 제품이에요. 완벽한 구가 아닌 형태 덕분에 마치 손으로 빚은 것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아쉽게도 2002년 처음 출시됐던 존시크 램프는 현재 이케아에서 더 이상 생산을 하고 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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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Kar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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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 공간이 필요한 곳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거실 가구들의 짝꿍이 되어주고 있는 이 제품은 카르텔의 빈티지 매거진 홀더에요. 매거진 홀더를 찾다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익숙한 디자인이 되었지만, 이 디자인은 1970년에 카르텔에서 처음 만들어졌어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카르텔의 매거진 홀더는 현재도 카르텔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카밀이 구매한 화이트 컬러는 빈티지 제품으로만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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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Kn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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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처럼 마치 커다란 새가 머무는 둥지처럼 생긴 이 제품은 놀의 베르토리아 버드 체어에요. 미드 센추리를 대표하는 디자인 중 하나인 이 의자는 1952년 해리 베르토리아가 디자인했어요. 카밀은 작은 평수엔 도전하기 어려운 이 커다란 의자를 공간에 과감하게 배치했죠. 뚜렷한 포인트가 되는 가구를 거실 중심에 배치해 또다른 안정감이 생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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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Herman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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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의 식탁을 채워주고 있는 이 제품은 허먼밀러의 임스 다이닝 체어에요. 임스 다이닝 체어는 앉았을 때의 무게 중심과 인체 구조를 고려해 만들었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 앉아있어도 굉장히 편하죠. 식탁을 가리지 않는 낮은 높이의 등받이는 공간에 개방감까지 줄 수 있답니다. 임스 다이닝 체어는 총 5가지 컬러 옵션이 있어요. 카밀처럼 우드톤을 선택해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할 수도 있고 레드 컬러로 포인트 가구로 활용할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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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Herman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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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블록이 떠오르는 이 선반은 허먼밀러의 임스 스토리지 유닛에요. 임스 스토리지 유닛은 문이 달린 수납장에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도 있고, 개방된 선반 위에 오브제를 배치해 나만의 작은 전시장을 만들 수 있어요. 임스 스토리지 유닛은 색상과 사이즈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서, 나의 공간에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과감한 색감의 선반을 도전하기 부담스럽다면 임스 스토리지 유닛처럼 우드 패널에 은은한 패턴이 있는 가구가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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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Moder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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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키아의 작품이 새겨진 이 의자는 모더니카의 장미셸 바스키아 케이스 스터니 체어에요. 모더니카는 임스 오피스의 시그니처 디자인, 파이버 글래서 체어에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더하는 케이스 스터디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그 중 카밀이 구매한 의자는 바스키아의 작품과 콜라보한 제품이에요. 모더니카에서는 다양한 의자 베이스를 판매하고 있어, 카밀은 그 중 흔들다리 베이스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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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Modernica
Photos from modern.thrifter Instagram & Modernica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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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의 작품이 새겨진 이 의자는 모더니카 키스 해링 케이스 스터디 체어에요. 이 제품은 모더니카 케이스 스터디 컬렉션 중 키스 해링의 작품과 콜라보를 한 의자에요. 키스 해링 특유의 발랄한 그림체를 더해 카밀의 공간에 작은 위트를 더해줬어요. 카밀은 낮은 높이의 커피 테이블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의자 베이스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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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1stdibs
Photos from modern.thrifter Instagram & 1stdibs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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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의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선반은 플라이크라프트의 밴트우드 오크 에타제에요. 이 선반은 나무를 곡선으로 구부리는 벤트 우드 기술로 이음새 없이 하나의 곡선으로 가구를 완성했어요. 밴트우드 오크 에타제를 만든 플라이크라프트는 1940년대부터 30년간 활동했던 가구 브랜드에요. 이렇게 크고 멋진 빈티지 가구를 발견하고 과감하게 공간을 디자인한 카밀의 센스가 돋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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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밀네 거실
2 Kn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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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회의 공간이 생각나는 이 테이블은 놀의 사리넨 다이닝 테이블이에요. 60년대의 우주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에로 사리넨의 작품이죠. 에로 사리넨은 4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정형화된 테이블 디자인에서 벗어나 하나의 슬림한 다리로 설계한 미래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어요. 그리고 이 미래적인 디자인에 반해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영화 속 가구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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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국인에게 소파가 좌식 등받이도 되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의 물건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죠. 저는 얼마 전 이케아 행사에서 운 좋게 어린이용 스툴 ‘맘무트’를 얻게 되었어요. 하지만 어린이가 없는 이 집에서 건장한 어른들이 앉기에는 너무나도 작고 불편했어요. 그렇게 골칫덩이가 되기 직전 어느 날, 막 끓인 라면을 들고 적당한 높이의 테이블을 물색하다가 이 맘무트를 발견했죠. 아주 더할 나위 없이 딱 좋은 간이 테이블이 된거예요. 그리고 최근에는 봄을 맞아 화분 거치대로 변신해 식물에 햇빛을 가득 담아주고 있어요.
유난히 내 앞에 주어진 일이 버거울 때가 있어요. 그러면 ‘난 왜 이것밖에 못하지’라며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나를 자책하고, 앞서서 잘하고 있는 이들과 자꾸 나를 비교하게 돼요. 결국 더 잘하고 싶은 소중한 마음에서 시작된 건데 말이죠. 우리는 내 앞에 주어진 이 일을 잘 해내야만 가치가 있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예요. 제가 만약 맘무트를 의자로만 생각했다면 소중한 공간에서 함께할 그 수많은 쓰임을 영원히 발견하지 못했을거에요. 이렇게 사물조차 그 안에 담길 세계가 무한한데, 단편적인 순간으로 나라는 존재를 판단하기는 아깝잖아요. 나의 가치는 억지로 맞추고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존재하는 모든 순간에 담겨 있어요. 잠시 쉬어가는 수요일의 여유와 함께 압박감은 잠시 내려놓고, 잊고 있던 소중한 물건에 담길 나의 끝없는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한 주가 되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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