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또 읽고, 정말 책만 읽었다. 닥치는 대로 읽었 다. 책이 나를 이곳에서 끌어내 줄, 나 자신으로부터 꺼내 줄 유일한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콜레트가 못마땅했다. 콜레트는 “오, 클로딘! 나쁜 책을 많이 읽은 아가씨”로 호명된다. 고전도 여자가 읽으면 “나쁜 책”으로 둔갑하고 마는 것일까? 여자가 멀쩡한 책을 어떻게 나쁘게 변모시키는지 알아낼 도리는 없지만, 책을 읽으며 콜레트는 점점 지혜로워졌다. 비로소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어머니와 몇몇 친구들은 콜레트에게 너는
너의 이름으로 글을 쓰고 작가로 살아가면서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밑도 끝도 없이 콜레트를 칭찬하며 여성 작가의 탄생을 기다렸다. 콜레트도 더이상 허송세월하지 않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시작했다.
콜레트는 이렇게 누군가를 제대로 격려해 주는 일이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 콜레트도 먼저 누군가를 알아보고 응원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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