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소소한(?) 인수.합병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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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어거스트
오늘의 어거스트는 카카오와 네이버 발 M&A 전쟁의 의미와 
대기업들의 소소한(?) 인수합병 일탈을 다뤄봤습니다.
💣 이번 주 에디터는 WE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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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묵자] 마지막 화 (feat. 쯔양)
꼰대희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콘 코너 '대화가 필요해'의 '꼰대희' 계속해서 꾸준하길 바랍니다!

🤝네이버 VS 카카오의 끝나지 않는 M&A 전쟁

최근 들어 가장 많은 M&A (인수합병) 관련 기사가 나오는 기업들이 어딜까요?
단연코 네이버와 카카오일 겁니다.

IT 기업이 점차 국내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는 지금 작년 한 해 코로나 19로 언택트 시장이 활성화되며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확보된 실탄들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많은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엔 카카오엔터에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를 의식한 탓인지 또다른 웹소설 플랫폼인 레디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를 합병하고 카카오엔터라는 기업을 세우면서 자신들에게 안정적인 현금을 쥐여줬던 멜론마저 멜론 컴퍼니로 분사하여 합병 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요. 반면, 네이버는 자신들의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활성화하고자 유통 공룡인 신세계그룹과 지분 교환까지 했죠.

그렇다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왜 이렇게 많은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연합하고자 하는 걸까요?

기본적으로 국내 IT 기업의 태생 자체가 확장성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일 겁니다.

플랫폼을 쉽게 글로벌화하기에는 한국어라는 엄청난 언어적인 핸디캡이 존재합니다. 그로 인해 국내에서 흥한다고 해서 해외로 자연스럽게 전파되기 쉽지 않고요. 그렇다고 단순히 검색 플랫폼, 메신저 등 단일 비즈니스로 살아남기에는 내수 시장의 크기는 한없이 작죠.

그렇기 때문에 메인 플랫폼들(ex) 네이버, 카카오톡)로 모이는 트래픽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화 방안을 구상하여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다각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따라서 실탄이 확보된 지금 시점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하는 두 기업의 모습들은 회사의 사활을 건 필수 불가결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런 M&A 이슈들이 시사하는 바는?
이 와중에 카카오와 네이버 두 기업 모두 현재까지도 중요한 BM 중 하나가 바로 광고 비즈니스입니다.
(*현재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산 정보 : 네이버_4Q / 카카오_4Q)

광고 비즈니스는 트래픽만 충분하다면 정말 쉽고 빠르게 수익화를 해낼 수 있는 BM임과 동시에 성장의 많은 제약조건과 어려움이 따르는 비즈니스 모델이죠.

첫 번째로, 플랫폼 내 너무 많은 광고 슬롯의 운영은 안 좋은 유저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하나의 예시로 네이버 뉴스가 활성화된 이유를 사람들에게 묻다 보면 몇몇 사람들은 언론사들의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읽기 어렵게 만드는 너무 많은 광고 팝업창의 존재를 언급되기도 한다는 점이 있죠. (*광고되는 제품의 카테고리가 좋지 못한 건 덤입니다...ㅠ)

네이버가 비교적 한정된 슬롯을 통한 광고 비즈니스 운영이 플랫폼의 유저 경험에 있어서 비교적 언론사 페이지에 비해 쾌적했기 때문에 뉴스 소비자들을 꾸준히 잡을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 슬롯을 정말 한정적으로 운영해왔고 가뜩이나 광고라는 것에 굉장히 예민한 국내 유저들의 특성상 메인 BM 변화는 꼭 필요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광고 BM은 변수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광고 BM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노출 수와 클릭률 등의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단가를 매기고 광고주를 설득하여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그 이야기는 즉 플랫폼의 트래픽이 줄어든다면 광고 단가 역시 떨어질 수 있고 광고 슬롯들이 다 판매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메인 BM의 수익성이 유동적인 만큼 안정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없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이렇게 단가가 유동적인 광고 BM은 반대로 캐시 플로우는 좋지 못합니다. 이 역시 큰 리스크로 볼 수 있죠.
(*일반적인 대기업들의 광고와 마케팅 비용의 정산 시점은 집행 규모와 협업사의 종류나 규모에 따라 광고가 집행된 후 최소 1달에서 심지어 6개월이 지난 후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그 와중에 구글(+유튜브)과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국내 검색 광고 시장과 콘텐츠 플랫폼을 잠식해 들어가는 시점에서 더더욱 트래픽을 통한 광고 시장 점유율 확보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불가피하게 한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광고 슬롯과 플랫폼 트래픽이라는 변수 가득한 유동적인 부분이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에게 메인 BM의 변화를 꾀할 생각을 하게 했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M&A나 협업사 선정 등을 통해 유추해보면 
그 변화의 큰 방향성은 콘텐츠 비즈니스와 e커머스로 보이고요.

👀이 와중에 비슷한 듯 다르게 가는 카카오와 네이버?
그렇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끝이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e커머스와 콘텐츠 비즈니스였습니다.
하지만 서로 조금 다른 비중과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죠.

1) 네이버
네이버는 e커머스와 콘텐츠 비즈니스 중 e커머스쪽에 조금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적극적인 지분 교환으로 보여주고 있죠.

최근 이마트와 네이버 간 지분교환뿐만 아니라 앞서서 레터를 작성했던 CJ와 네이버 간의 지분교환 역시 그렇습니다.
물론, CJ와의 지분교환은 콘텐츠 비즈니스도 중요하게 생각한 지분교환이었습니다.

콘텐츠 비즈니스는 자체 제작이 아닌 인수 혹은 시장 플레이어에 지분투자를 통해 활로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CJ와의 지분교환 (CJ ENM, 스듀디오 드래곤), 빅히트와 BeNX 합작회사 설립 (브이라이브 지분 매각) 등이 예시이죠.

2) 카카오
반면에 카카오는 내부조직을 활성화하거나 자회사간 인수.합병 또는 주식 시장에 상장 시켜 새로운 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 단락에서 언급한 카카오M+카카오페이지+멜론 => 카카오엔터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또한, 작년에 상장했던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이베이 인수전을 포기한 채 쇼핑 탭을 통해 활성화하고자 하는 카카오커머스 등 경쟁력을 외부에서만 찾는 것이 아닌 육성 또는 내재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죠.

그렇지만 두 회사 모두 글로벌한 콘텐츠 플랫폼 진출에 있어선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왓패드, 카카오-레디쉬)

그 외에 재밌는 점은 네이버는 이해진 의장의 주도 아래 글로벌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행하고 있고,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의 주도 아래 국내 시장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목소리로 규제 완화나 기존 시장 구성원들을 흡수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 기사)

🥺 그럼 나머지 경쟁사는 뭐하나요?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의 인수.합병 전쟁에 있어 의외로 다양한 기업들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마트, CJ, 빅히트 등 다들 한가락 하는 기업들이죠?

이 기업 중 그나마 네이버 카카오 수준의 이슈 몰이가 된 곳은 신세계 그룹(신세계, 이마트)일 것입니다.
카카오가 포기한 이베이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여성 의류 플랫폼으로 유명한 W 컨셉, 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하이브라는 이름의 사명 변경과 함께 단순 전통적인 엔터 매니지먼트 회사로서의 포지셔닝이 아닌 콘텐츠 IP 비즈니스를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한(?) 소식 중 하나는 롯데 그룹이 중고나라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앞서 신세계, SKT와 함께 이베이 인수전에 참전 중이긴 하지만 조금 맥락이 없는 소식 중 하나라...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기도 했던 이슈입니다.

어려운 코로나 시국인 와중에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쟁탈전 정말 흥미진진한데요. 현재 눈길을 끄는 인수 및 합병 이슈는 대부분 e커머스와 콘텐츠 비즈니스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과연 이 합종연횡의 결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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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ed by MON, TUE, WED, THU, FRI, SUN
💌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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