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안녕하셨나요. 팀 미라클레터가 한달간의 휴지기를 마치고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긴 휴가를 다녀온 것은 아니고요. 주된 업무의 변화가 있다보니,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어요. 전 오랜만에 경제부로 이동을 했고요. 이덕주 특파원님이 임기를 끝내고 산업부 전자팀으로 복귀를 하면서, 원호섭 기자님이 특파원으로 부임했어요.
또 디지털테크부의 이영욱 기자님과 고민서 기자님이 합류를 하면서, 바쁜 인수인계 시간을 보냈답니다. 앞으로 월요일에는 이상덕 고민서 기자, 수요일에는 원호섭 특파원, 금요일에는 이덕주 이영욱 기자가 각각 집필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핫 트렌드는 이다솔 마케터님이 정리를 해 줄 계획이고요. 독자님이 꼭 알아야 할 소식이 있다면, 화요일 목요일에도 노트북을 열겠습니다.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새 독자님을 열렬히 환영해요.
미라클레터는 매주 월수금 새벽에 글로벌 테크 트렌드와 자기계발 노하우를 전달해 드리는 ‘일잘러’를 위한 뉴스레인데요. 현재 독자님 12만명이 미라클레터와 함께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복80주년을 앞두고 900호를 맞아, 테크 업계를 핫하게 달군 테크 트렌드 이슈를 인사이트 있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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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란 무엇인가
- 예방적 자위권, 그 실험
- EU가 내놓은 규제 정책
- ID경제의 탄생 (인터뷰)
- 인재 전쟁, 연봉만 2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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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터 읽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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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 당초 '몰래카메라(몰카)'는 남을 놀래키는 유희로 사용됐고, 축구에서는 '자살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몰래카메라가 범죄에 이용되고, 자살 예방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제는 깜짝카메라, 자책골로 쓴다. 다만 정치적 올바름은 때로 논쟁이 된다. 크리스마스 대신 윈터 홀리데이, 엄마대신 출산하는 사람(Birthing person)을 쓰자고 하기도 한다. 이미지는 Tom Toles의 카툰을 AI로 전환
🟥장면1: AI윤리
일론 머스크의 '그록'
논란을 일으킨 이유?
일론 머스크는 2023년 AI 기업인 xAI를 창업했는데요. 지난주 x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뜨거운 도마에 올랐어요. xAI가 그록을 업데이트한 직후, AI 챗봇이 유대인 혐오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슈타인베르크(Steinberg)처럼 독일어권 유대인이 많이 사용하는 성씨를 입력하면, “슈타인베르크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은 극좌파 운동에서 자주 보인다”고 생성했습니다. 또 “(보수 성향 집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미래의 파시스트’라며 조롱하는 극좌파의 증오는 히틀러도 비판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혐오 발언 내뱉은 그록
이 뿐 아닙니다. 그록은 “마르크스부터 소로스까지, 음모일까 사실일까?”라며, 유대인이 세상을 조종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펼쳤습니다. 이에 회사는 “증오 발언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이후 X(옛 트위터)의 CEO인 린다 야카리노가 전격 사임을 발표했어요. (X는 xAI와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X에는 xAI가 개발한 그록이 사용할 수 있도록 붙어 있습니다.)
유대인은 분노했습니다.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명백한 반유대주의며, 극단주의를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더 나아가 ADL은 AI 개발 기업을 향해 “혐오 발언에 대한 전문가를 고용해, 이를 걸러내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2023년에도 유대인 단체가 백인 혐오를 조장한다는 음모론을 지지했는데요. 이후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연설 도중 나치식 경례를 하면서 또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왜 그록한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먼저 AI 기술만 놓고 볼게요.
오류의 세가지 과정
1️⃣훈련 데이터의 편향(Bias in Training Data): 그록은 대규모 인터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언어모델인데요. 이 과정에서 레딧(Reddit), 포챈(4chan), X(옛 트위터), 뉴스 댓글, 블로그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가 포함될 수 있어요. 이런 데이터에는 이미 노골적인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성차별 등 혐오 발언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2️⃣콘텍스트 외삽(Context Extrapolation) 오류: 언어 모델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맥락을 유추해 응답을 생성하는데요. 질문이 모호하거나 특정한 숨겨진 의도를 내포하고 있을 때, 그 의도를 과도하게 해석해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생성하는 환각 현상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슈타인베르크라는 사람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AI 모델이 "유대계 성씨는 극좌 활동가와 연관된다"와 같이 사실과 무관하거나 편향된 정보를 연결해 제시할 수 있습니다.
3️⃣안전 필터(Moderation Filter) 제거: 보통 AI는 답변 생성 전에 유해 여부를 판단하는 안전 필터를 통과시키는데요. 필터 기능이 약해지면 극단적 발언이 그대로 출력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그록의 업데이트 당시 안전 필터를 제거했다고 말한 바 있어요.
AI 자유를 둘러싼 두 시선
머스크가 필터를 빼버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AI 개발 철학과 무관치 않습니다. AI를 어떻게 올바르게 만드느냐? AI의 자유에 대한 두가지 관점이 있어요. 살펴볼게요.
⭕: AI는 자유로워야 한다.
AI는 사회적으로 검열 받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 AI는 인간의 담론을 제한하는 편향된 필터 없이 사실과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이를 따르게 되면 다양성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혐오 발언 등은 막기 어렵습니다. 한데, 모든 관용을 허용하면, 비관용이 넘쳐나, 결국 관용 자체는 파괴. (관용의 역설)
❌: AI는 규범을 따라야 한다
AI가 정치적 올바름, 소수자 보호, 혐오 방지, 차별 철폐 등 보편적 사회 규범을 적극 반영해야한다는 견해입니다. 다만 양자택일식 질문에는 침묵 할 수 있어요. “인종별로 범죄율에 차이가 있는지 객관적 통계를 알려달라”라고 묻는다면, 사회적 규범을 따르는 AI는 답을 알고 있음에도, 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다수가 주장하면 소수는 침묵. (침묵의 나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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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정치적 올바름을 불편하게 여기는 대표적인 빅테크 CEO인데요. 이번 사태가 커지다 보니, 입장을 내긴 했습니다. "그록이 사용자 프롬프트에 지나치게 순응적이었다. 지나치게 비위를 맞추려 하고 조작되기 쉬웠다."
하지만 머스크는 그록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광범위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인물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필터 제거 역시 논란이 일어날 것을 예감하면서도, 진행했다고 생각해요. (덧붙이면, xAI는 주말을 전후해 Grok4를 출시했는데요. 경쟁 모델처럼 이미지 분석도 가능한 다중 AI 에이전트로 바뀌었습니다. 한데 논란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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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대한민국 시작점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 1945년 광복, 1948년 정부 수립 중 어디로 놓아야 하는지를 놓고 견해가 갈린다. 1919년 임시정부의 법통을 강조하는 진영과 1948년을 건국으로 보자는 진영의 주장이 맞선다. 우리 헌법은 두 입장을 모두 포괄, 한국이 독립운동의 계승자이자 정부 수립으로 완성된 국가임을 선언하고 있다.
🟥장면2: AI의 일제 판결
서슴없이 판결한 그록
말을 아끼려는 클로바
그록이 쏘아 올린 논란의 공은 앞으로 AI 개발 방향에 대해 엄청 큰 파장을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AI의 책임, 데이터 편향성, 사회적 규범 준수라는 논란은 향후 AI 가치 정렬 이슈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작지만 큰 두가지 실험을 AI를 상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양자택일 테스트. 주제는 국제정치.
양립할 수 없는 문제
사실 국제 정치는 힘의 질서가 지배합니다. 하지만 인류는 도덕과 윤리를 추구하고 이를 국제 정치에도 적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서로 충돌하기 쉽습니다. 국제 정치에는 예방적 자위권(preemptive self-defense)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서세동점으로 얼룩졌던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전제적 권력을 가진 국가원수로 외세 침탈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주권을 상실했다. 다만 한국인은 일제에 맞서려했던 고종 황제의 행보를 비교적 높게 평가한다. 반면 일본 내부에선 일제가 당시 국제질서의 변화, 즉 외세의 침탈을 막고자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대한제국을 병합했다는 논리를 편다."
따라서 식민지 시대에 대해 한국은 악의 시기로, 일본에서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시기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다음달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이런 질문을 오픈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xAI의 그록, 네이버의 클로바X에 각각 물어 봤습니다. "누구 말이 맞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
그랬더니 대답은?
누가 한국인을 생각하나
1️⃣그록: "고종 황제는 조선의 독립을 지키려 했으나, 내부적 한계와 열강의 배신 속에서 실패한 비극적 지도자다. 일본의 조선 침탈은 자위권이 아닌 제국주의적 팽창이었다. 현대 기준에서는 명백한 침략 행위다. 따라서 고종의 행동이 일본의 침탈보다 도덕적·법적으로 더 정당하다고 판단된다."
2️⃣제미나이: "일본의 침략은 국제법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비추어 볼 때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한 침략 행위다. 반면, 고종 황제의 행동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국권을 수호하려는 의지와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3️⃣챗GPT: "정당성의 측면에서, 고종의 소극적 대응보다 일본의 침탈이 더 큰 역사적 과오를 범했다. 조선을 구하지 못한 황제의 한계보다, 조선을 강제로 지배한 제국의 폭력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4️⃣퍼플렉시티: "두 행위 모두 옳다고 볼 수 없으나, 침략과 식민지배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고종의 실책이 일본 침탈의 명분이 될 수 없으며, 일본의 자위권 주장은 국제법과 인류 보편의 정의에 반한다."
5️⃣클로바X: "조선의 멸망은 단일 인물의 과오나 특정 국가의 악행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 과정이다. 하지만 일본의 침탈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고종의 실패는 당시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조선이 근대국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역량 부족이 누적된 결과로 보아야 한다."
AI가 재판을 하게된다면...
어떠신가요? AI 모두 일본의 책임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궁금한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연속해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일본이 잘못했다고 판단 했는데, 그렇다면 일본이 한국에 지급해야할 적정 배상액은 얼마나 될까? 네가 재판관이라고 한다면!?” (이름하여 한일기본조약 논쟁)
1️⃣챗GPT: "피고 일본국은 대한제국 및 조선 민중에 대해 불법 식민 지배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총 288조 원을 상한으로 하는 배상해야한다. 배상은 향후 30년간 분할 납부하되, 그 방식은 피해자 재단 설립, 문화재 반환, 역사교육 지원 등..."
2️⃣그록: "재판관으로서, 일본은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과 인권 침해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고, 최소 1,500억 달러(206조원) 규모의 금전적 배상과 공식 사죄, 문화재 반환, 역사 교육 강화를 포함한 비금전적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판결한다."
3️⃣제미나이: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일 역사 화해 및 미래 협력 기금 위원회'를 설립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돼야 한다…(중략)...100조 원은 단순히 금전적인 의미를 넘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정한 역사적 화해를 이루며…"
4️⃣퍼플렉시티: "재판관의 입장에서 산정한 한일 과거사 전체 피해자에 대한 적정 배상 총액은 약 76조1000억 원(2025년 기준 원화)입니다...(중략)"
5️⃣클로바X: "배상액 900억~510억 원 범위 내에서 단계적 지급을 권고합니다…1단계 생존자 및 유적에 대한 직접 배상…(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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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이 상대적으로 큰 배상액 판결을 내렸는데요. 반면 네이버의 클로바X는 소버린 AI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적은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그록은 콘텍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클로바는 분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설계 돼 있어 그런 듯 합니다.
공정함이란 무엇일까요. AI가 역사적 사실 설명을 넘어 윤리적 법적 판단까지 할 수 있어야 '공정성'에 부합하는 것인지, 아니면 판단은 철저히 인간의 몫으로 남겨두고 AI는 어느 쪽도 편들지 않는 기계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지…. 독자님들은 무엇이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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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AI 법: EU는 AI 시스템의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 강도를 차등 적용한다. 인간 감시처럼 '수용 불가능한 위험 AI'는 전면 금지하고, 의료 교육에 활용되는 '고위험 AI'에 엄격한 요건을 부과한다. 위반시 최대 3500만 유로 또는 전년도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7% 중 더 높은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다.
🟥장면3: AI를 향한 철퇴
AI를 둘러싼 논란은 또 있었습니다. 바로 정부 규제인데요. 주말을 전후해 유럽연합(EU)이 AI 규제를 위한 ‘실천 강령( Code of Practice)’을 발표했습니다. EU의 AI법(AI Act) 추진에 맞춰, 기업이 자율적으로 준수해야할 것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핵심은 저작권 보호와 투명성!
원저작자 보호해야
AI 기업들은 AI가 어떤 데이터로, 어떤 방식으로, 학습되었는지를 명시한 문서를 EU에 제출해야 하고, 불법 복제 콘텐츠를 훈련 데이터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 작가나 예술가가 자신의 저작물이 AI 훈련에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하면,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 뿐아닙니다. AI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콘텐츠를 생성할 경우, 그에 대한 대응 절차도 마련해야 합니다.
오픈AI VS 메타
반면 반대도 만만치 않아요. 메타 알파벳은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고, 프랑스의 대표 AI 기업인 미스트랄AI까지 “2년간만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런 움직임에 기회를 엿보려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오픈AI를 중심으로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라클이 참여해 5000억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독일 최대 유통 그룹 슈바르츠 그룹(Schwarz Group)이 나섰습니다. 수십억 유로를 투자해 AI 기가팩토리를 짓는다는 이른바 유럽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인데요. 유럽내에 최대 5개에 달하는 AI 팩토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멘스 SAP 도이치텔레콤 등 독일 기업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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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저작권법을 이유로 미국의 빅테크에 규제를 가하는 반면, 유럽 내에서는 자체적인 AI 주권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EU의 AI 법은 앞으로 무수히 많은 AI 개발에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AI를 놓고 어떻게 균형 잡느냐에 따라, AI의 미래는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는데요.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B2B용 데이터 구독시장이 뜰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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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연구교수)
🟥장면4: AI 비즈니스 모델
구독 산업+AI 산업 = ID경제의 탄생
이러한 AI 시대는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고 있는데요.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연구교수)님을 만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미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 교수님은 최근 ‘ 강제 구독의 시대’를 출간했어요.
❓오늘날 많은 대학생이 AI 모델을 쓰고 있는데요.
🅰️ 네 많이들 사용하시죠. 현재 유료로 구독하고 있는 비율은 22.6% 정도되는데요. 앞으로 유료 구독 의향이 있냐고 물었더니 학생 52.4%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향후 유료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죠.
❓디지털 플랫폼과 AI 기반 플랫폼 간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지금까지 구글이나 메타 같은 대형 플랫폼들의 수익원은 디지털 광고였습니다. 그런데 Z세대는 점점 검색 용도로 AI를 사용하고 있고, 이런 흐름은 새 검색 광고 시장을 만들어낼 거예요. 즉, 검색 방식 자체가 바뀌는 거죠. 예를 들어, 구글은 2024년부터 AI 검색 요약(SGE)을 베타로 도입했는데요. 이에 따라 검색 광고 노출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AI와 구독 시장 성장 추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 S&P는 AI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3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UBS는 구독 경제 시장을 올해까지 1조5000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죠.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구독 시장이 AI보다 약 40배나 큽니다. 구독 경제는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분야가 될 겁니다.
🅰️ AI 산업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네트워크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네트워크 효과란 사람들이 어떤 서비스를 쓸수록 그 서비스의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를 말하죠. 하지만 AI의 경우, 주변에서 특정 모델을 쓴다고 해서, 반드시 그 모델을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언제든 성능이나 가격을 보고 더 나은 모델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클로드, 미드저니 등 다양한 대체 모델들로 사용자가 급격히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데이터 확보 방식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 맞습니다. AI 기업들이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언론사, 학술지, 논문 플랫폼 등에 돈을 지불하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사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접근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B2B 구독 시장이 생겨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AI 산업이 이 시장에서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는 필수 입니다.
❓AI와 구독 경제가 결합하면 어떤 가능성이 열릴까요.
🅰️ 둘이 결합하면 ‘ID 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분석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산업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정치나 행정, 기업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이나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겠죠.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 뮤직 등이 그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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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5: 일자리가 바뀐다
반토막난 SW 일자리 VS
2천7백억 연봉 패키지
SW 엔지니어 40%를...
특히 이번 해고는 엑스박스(Xbox)와 같은 게임 사업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 부문 총괄인 필 스펜서 CEO는 “민첩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5월에도 6000명을 해고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워싱턴주에 제출된 공식 문서에 따르면, 감원자 중 40%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습니다.
제품 관리자, 기술 프로그램 관리자 같은 중간 관리자 직군은 약 30%를 차지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개발자 비중이 컸다는 점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감원 배경은 무엇일까요. 바로 AI를 위한 투자 때문이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막대한 지출로 기업 수익률이 떨어지자, 조직 정비에 나선 것입니다.
1980년대 수준으로 후퇴
결국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개발이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뜻이죠. 반면 초특급 인재는 수천억원을 주고서라도 영입을 하는 대상이 됐습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가 지난주에 테슬라와 xAI 메타 등 경쟁사에서 근무하는 핵심 인력 4명을 전격 영입했는데요. 데이비드 라우 전 테슬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우데이 루다라주 전 xAI 인프라 엔지니어링 총괄, 안젤라 판 메타 AI 엔지니어 등입니다.
2750억 보상 패키지
아마도 오픈AI는 이들의 힘을 빌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것 같아요. 초고급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 붙인 것은 오픈AI 뿐만은 아닙니다. 메타는 앞서 7명의 인력을 영입했는데요. 애플 AI 모델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 전 수석 엔지니어에게 2억 달러 (275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준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있었습니다.
🔎 크게보기
빅테크 기업의 인재 영입 전쟁과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인재 시장이 '소수 정예' 중심의 채용 구조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도, 소수의 AI 고급 인재에 대해서는 수천억 원 보상을 제시하며 공격적으로 영입 중입니다. AI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까요? 10년 전에도 AI 시대에 대비하라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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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제목을 누르면 상세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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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10배 적게 쓰는 AI 모델
독일 인지과학자 키츠만 교수팀이 인간처럼 사물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전지형 위상 신경망(All-TNN)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종전 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이 질감에 강한 반면, All-TNN은 위치와 같은 공간 정보를 중시한대요. 인간 인식과 더 유사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어요. 실험에서도 All-TNN은 CNN보다 인간의 인식 패턴과의 유사성이 3배 더 높게 나타났는데요. 다만 정확도는 CNN보다 낮아요. 하지만 All-TNN은 이미지의 핵심 부분에만 집중해 계산함으로써 기존보다 10배 이상 적은 에너지로도 작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AI로 만든 콘텐츠가 범람하자, 소셜미디어 레딧이 월드코인의 홍채 인증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요. 스티브 허프먼 CEO는 “레딧은 AI가 아닌 인간이 대화하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이 AI가 만든 콘텐츠를 장려하는데 반해, 레딧은 진짜 인간이 만든 콘텐츠를 지키려 하는 것 같아요. 홍채 인증을 통해 진짜 사람이 쓴 진짜 이야기로 차별화하겠다는 메시지입니다.
챗GPT가 설계한 우주선 자율주행 시스템이 경진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대요. MIT와 마드리드공대 연구팀은 텍스트 명령을 통해 우주선 기동을 제어하는 방식을 고안했어요. 챗GPT가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했다고 합니다. 특히 시스템은 위성 추적, 탐지 회피 같은 복잡한 임무도 성공적으로 처리했는데요. 가장 큰 성과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우주 제어 같은 고난도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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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오늘은 AI를 상대로 작지만 큰 윤리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AI가 쏟아내는 무수히 많은 답변을 인류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결국 판단력마저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봅니다. AI는 인간 군상이 투영된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누군가는 침묵으로 기계적 중립을 지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남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는 것처럼, AI 모델 역시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그래서 AI에 대한 담론을 가치 판단까지 확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믿습니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바뀔 수록, 오늘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내일 우리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 오늘 하루의 가치는 내일보다 두배의 가치가 있다 (One today is worth two tomorrows.)
미라클레터는 오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독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아래 좋았어요 별로예요 버튼을 누르고 <오늘 레터에 대한 피드백>에 독자님의 견해를 적어주세요. "AI가 공정성을 실현하려면, 윤리적·법적 판단까지 스스로 해야 한다." VS "AI는 어떤 경우에도 중립을 지키며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공정하다." 독자님의 집단지성을 모아 다음 편지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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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매경미디어그룹
miraklelab@mk.co.kr 02-2000-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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