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휴가로 한창인 계절, 새문안로의 팩토리2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7월 마지막 화요일에 문을 연 기획학교 2026년 버전 《컬트학교》는 그새 세 번의 모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지난 3주간의 기록과 처음 시도해 본 오픈콜의 과정 및 결과, 새문안로에서의 새로운 사이니지, 그리고 팩토리2 사내 복지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웠던 지난 한 달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공간에 자리 잡은 저희는 아트컨설팅 사무소로서 본연의 업무를 재개하며, 내부의 활기를 외부 기획 제안으로 확장하는 등 안팎으로 분주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딘가에는 한가로운 바다나 산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는 평행 우주가 있기를 바라며, 이번 달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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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어색함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대로 모였을까요? '컬트'라는 낯선 단어 앞에서도 기꺼이 이 길고 진한 과정에 동참해 주신 참가자분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또 그간의 작업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준비된' 분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시작부터 밀도 높게 채워진 지난 3주간의 컬트학교 풍경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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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 7월 28일 | 옥수수와 책들과 매실청과 컬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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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몇 가지 단서에 기대어 처음 만난 짝꿍을 소개해 보기도 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길게 풀어내며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화] 조재원의 기획 '아티스틱 리서치 방법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르는 것과 오류가 주는 자유로움에서 출발해, 벽돌을 쌓듯 차곡차곡 생각을 쌓아 올리는 과정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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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 8월 4일 | 하늘색 책상과 메모와 생각들과 컬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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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참여자 각자가 컬트학교에서 다듬어 나가고 싶은 기획안을 공유했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절로 기다려질 만큼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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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PaTI의 기획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의 박찬신 교장님을 모시고 '파티의 추구미'를 들었습니다. 자기다움을 찾고 효율 너머의 가치를 추구하며 이를 자산화하는 일은, 고단하지만 짜릿한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빚어낼 줄 아는 파티는 이미 그 '추구미'에 닿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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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 8월 11일 | 차와 너와 나의 거리와 컬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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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팩토리2의 홍보라 디렉터와 함께 나와 나를 둘러싼 지형도를 그려보고, 각자의 기획 과정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지점들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대화] 강은경의 기획 '컬트적 관점에서의 음식, 경험, 디자인'을 다루었습니다. 스스로를 담아낼 명칭이 없어 '식경험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지 어느덧 10년. "음식이 단어라면, 식경험은 문장이다"라는 통찰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자신의 일을 섬세하게 정의하며 아름다운 문장을 써 내려가는 스몰바치스튜디오의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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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발표회 | 9월 5일 (토요일)
약 5주간의 모임과 대화를 통해 다듬어 온 생각들을 참가자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그간 컬트학교의 과정과 참가자들의 기획이 궁금하신 분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도록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페차쿠차(PechaKucha)처럼 속도감 있고 흥미롭게 진행될 발표의 시간에 팩토리2를 방문해 보세요! 상세한 시간과 프로그램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남은 두번의 특강의 줌(Zoom)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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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오픈콜 <Thinking Hands> | 시도와 과정, 그리고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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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가 처음으로 오픈콜을 시도했습니다. 새로 자리 잡은 피어선빌딩 10층은 사무와 전시 영역이 벽 없이 열려 있으면서도, 거리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적, 장소적 특성이 전시를 통해 어떻게 드러날지, 그리고 그동안 매개자·기획자 중심이었던 저희에게 먼저 전시를 제안해 주실 창작자는 어떤 분들일지 궁금했습니다. 이에 9월과 10월, 짧지만 밀도 있는 두 번의 전시로 오픈콜의 문을 열었습니다.
약 10일이라는 짧은 공지 기간에도 200여 명의 창작자분들이 지원해 주셨고,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팩토리2의 결을 닮은 다양하고 다층적인 제안들이 모였습니다.
심사 과정 및 기준 팩토리2 동료와 외부 초청 작가 1인, 총 5인이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 1차 서류 심사: 다수의 표를 받은 10여 분 선정
- 2차 인터뷰 심사: 이틀간 줌(Zoom) 인터뷰로 최종 선정
- 심사 기준: 공간의 물리적·장소적 맥락에 대한 이해, 주제와의 부합성, 짧은 준비 기간을 소화할 현실적 감각, 물질에 대한 깊은 이해
최종 선정 결과
- 1차 전시: 오유선 (8월 말 ~ 9월 둘째 주) — '예민함'을 다루고 방어하는 상상을 바탕으로 회화·오브제·설치를 전개하는 작가. 종이접기와 오브제를 활용한 공간 설치와 새 회화 작업을 선보입니다. (@u_sun_oh)
- 2차 전시: 《손톱들》 김연진·이예원 (9월 중순 ~ 10월 둘째 주) — 유리와 철, 두 재료가 불 속에서 녹고 휘어지는 물성을 탐구하는 작업. 손톱처럼 잘려나간 시험편과 절단면, 흩어진 조각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설치를 선보입니다. (@loundming1, @eeeyeone)
시기나 방향성이 아쉽게 엇갈렸지만, 다른 기회를 통해 꼭 뵙고 싶은 창작자분들께는 추후 따로 연락드려 새로운 협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자신만의 언어를 단단하게 쌓아가는 모든 창작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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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새로운 사이니지 01 | 쿤스트호이테의 천연 쪽염색 사이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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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팩토리2의 가장 큰 화두는 공간 이전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만들기'입니다. 이에 새문안로 공간의 복도 사이니지를,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들기'를 실천하는 창작자분들께 순차적인 커미션 워크로 의뢰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은 천연 쪽염색 모시 사이니지입니다. 좁고 긴 배너 형태로 시원함과 빛이 머무는 듯한 느낌을 주어, 팩토리2의 여름 사이니지로 활용됩니다. 가을·겨울·봄의 사이니지 역시 새로운 재료와 창작자의 손길을 거쳐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니, 팩토리2에 방문해 재료 고유의 매력을 직접 만져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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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소개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시작을 맞이한 팩토리2에 쿤스트호이테의 색을 담아, 방문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이니지를 제작했습니다. 바다와도 같은 팩토리2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유영하고 머무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쪽(인디고)의 깊고 푸른빛으로 그라데이션과 합(合) 무늬를 표현했습니다. 형염 기법으로 풀을 바른 뒤 쪽을 물들여, 시간이 스며들 듯 팩토리2의 로고가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
참여 팀: 쿤스트호이테 (Kunst Heute)
'오늘날의 작품'이라는 뜻의 독일어 이름을 가진, 자연 염색 기반 텍스타일 크래프트·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자연의 색과 소재로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전시·협업·공간 설치 등 패브릭 작업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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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보너스트랙 | 새롬과 다은의 <사랑과 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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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콜렉티브의 초대 멤버이자 각각 두 딸과 두 아들의 엄마인 새롬 님과 다은 님은 팩토리2의 '생명력'을 담당하고 있는 든든한 동료들입니다. 이 생기 넘치는 두 사람이 뭉쳐 무더운 여름날, 팩토리2의 사내 복지 프로그램인 〈사랑과 건강〉을 진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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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케어웍스'라는 이름으로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해 온 새롬 님은 이제 생후 9개월이 된 아기 솔라와 함께 상쾌한 아침 요가 프로그램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어서 팩토리2의 '각종 색깔'을 담당하고 있는 다은 님은 가족들과 고성 바다 여행을 다녀오며 로컬 마켓에서 공수한 신선한 여름 채소들로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요가를 마친 뒤, 특유의 생명력 넘치는 토마토 국수와 콩 샐러드, 야채 튀김을 차려내어 다 함께 건강한 한 끼를 나누었습니다.
당초 사내 복지 프로그램으로 소박하게 계획되었지만, 외부 참여자 두 분을 급히 모시게 되어 함께 요가와 여름의 맛을 나누는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진행될 〈사랑과 건강〉 프로그램은 팩토리2 식구들과 사랑과 건강을 나누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함께하실 수 있도록, 외부에도 문을 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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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찾아올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컬트학교》의 남은 여정과 생생한 결과 공유회 현장 소식을 들고 오겠습니다.
더불어 계절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찾아올 다음 사이니지 작업, 팩토리에디션 새로운 업로드 소식, 그리고 팩토리2의 든든한 동료 이지연 님의 변방연극제 작가 데뷔작인 렉처 퍼포먼스 〈순록-지의-순록치기의 길〉 소식도 풍성하게 담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새문안로에서 팩토리2가 만들어 갈 앞으로의 다채로운 여정에도 다정한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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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팩토리2
진행 강은경, 여헤진, 김다은, 홍보라, 안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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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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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42, 피어선빌딩 10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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