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영화는 핑계고 하고싶은 말을 하는 레터라지만, 로고에도 슬레이트가 있고(?) 영화 뉴스레터라고 이름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는 이상 슬슬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얘기로 열을 올려볼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특: 디핑🍟은 바로 지난 주까지 그뭔10 특집을 보내드렸습니다.) 큼큼... 😷.

각설하고, 디핑의 에디터 둘🍊🌿은 유구하게 SF 영화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이예요. 그 중 귤🍊님은 좀더 전통적인 미국식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선호하시는 편이고요 👉쉬어가는 편에서 <듄> 이야기를 하신 적 있죠. 그렇다면 저 나물🌿은 특히 뭘 좋아하냐 하면, 시간과 관련한 영화들에 진심입니다. <백 투더 퓨처>와 같은 고전 타임머신 영화도 물론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고차원적이고 입체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SF 영화들을 정말정말 좋아해요. 여치저치해서 과거와 소통한다든지, 과거를 반복한다든지, 현재 또는 가상의 시간을 늘이거나 반복한다든지 하는(!) 소위 말하는 어렵고 불친절한 영화들이요.

누군가 인생 영화가 뭐냐고 물으면 망설이지 않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꼽는데요(일곱 번 넘게 봤어요. 대충 넘기면서 본 거 아니고 한 장면 한 장면에 초 집중해서 일곱 번! 😂). 그 외에 <인터스텔라>,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대작들도 아주 좋아하고요. 조금 덜 유명한 영화이지만 <소스 코드>라는 영화에 대해서는 초창기 레터 끝에 붙여 보내드렸던 추가 소스 코너를 빌어서 출발 비디오 여행을 찍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시간에 대한 SF 영화를 좋아하는 까닭은, 단지 시간을 쪼개고 늘리고 여행한다는 과학적인 사실 외에도... 자신의 시간을 넘나드는 영화 속 누군가가 그를 통해 간절히 얻고자 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점 같아요. 정의에 대한 추구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무의식적으로 찾기도 하고요.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하는 절실함이 동력이 되기도 하죠. 어찌 보면 SF 영화란, 가장 감성적인 목표를 위하여 가장 이성적인 모험의 방식을 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바로 그러한 포인트에서 SF 장르를 사랑하고요. 😊✨

앞선 문단에서 <인셉션>을 비롯해 유명한 영화 몇몇은 이미 언급했는데, 혹시 그 대목에서 내심 함께 설레하셨던 님? 계신가요? 똑똑? 😇 (님: 왜 이래..) <인셉션>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나물🌿이 그동안 보따리에 쟁여두었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영화들 3선!

1. <프리퀀시(2000)>

2. <데자뷰(2006)>

3. <밴티지 포인트(2008)>

💡🎬 나물🌿픽 오늘의 쉬어가는 편, 어떠셨나요?

그 동안 반 년 넘게 열심히 달려온 디핑🍟, 더 깊이있는 소스를 오래오래 전해드리기 위해... 4주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려 합니다.

해서, 공식적인 다음 디핑 소스는 5월 2일 월요일에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

대신 돌아오는 5월에는 디핑러 여러분들이 꽤 많이 기다리고 성원해 주셨던(!) 특집을 준비하려고 해요.

그동안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이 작품 다뤄주세요! 하는 리퀘스트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디핑🍟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 디핑🍟 스타일로 다루어 주었으면 했던 이야기들! 있으시다면, 부담없이 아래의 폼을 통해 남겨주세요. 의견을 보내주신 분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릴게요. (디핑의 이벤트 인심이 넉넉하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들은 5월 특집에서 바로 다루지 못하더라도, 추후의 디핑 기획에 꼭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보고 싶은 영화 많이 보고, 잘 먹고 푹 쉬고 앞으로의 디핑에 대한 회의도 열심히 해서(!) 더 알차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비밀이지만 쉬는 동안 한 두번 예고 없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 소근소근)

5월 2일에 다시 만나요. DEEPING WILL BE 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