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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9일, 아흔 다섯번째 당근메일:
생산성 뉴스레터
오늘의 주제
  • 일잘러는 결과(Output)과 아닌 성과(Outcome)를 낸다
  • 음성인식과 합성을 활용하여 Google Docs로 글쓰기
일잘러는 결과(Output)과 아닌 성과(Outcome)를 낸다
#생산성 딥다이브
진대연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생산성의 관점에서 보면 같은 시간 동안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산성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일의 속도를 올리거나 자동화 도구를 통해 시간당 업무량을 늘리곤 하죠. 그렇게 많이 일할수록 당연히 성과도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진짜 일잘러가 되기 위해서는 단지 일의 Output만이 아닌 Outcome을 늘 고려해야 합니다.

Output과 Outcome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한국어로는 둘 다 결과물로 번역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친구 또는 애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땅콩버터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우리가 땅콩버터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을 하는 행위 자체는 Output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땅콩 알레르기로 인해 케이크를 먹을 수조차 없다면, 우리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던 진짜 목적(Outcome)을 이루지는 못하는 것이죠.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Output)보다는 실제 그것이 미치는 영향(Outcome)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 늘 그 행동의 최종 목적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큰 목적과 영향력을 기대할수록 일을 하기 전부터 더 많은 고민과 계획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여러분이 책을 집필하고 출판하고 싶다고 가정해봅시다. 사실 책을 집필하고 출판하는 행위 자체는 꽤 힘들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 Output이지 Outcome은 아닙니다. 물론 책을 출판한 것 자체로도 뿌듯한 사람(?)이라면 그것 나름대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책을 집필하고 싶었다면 책을 쓰기 전부터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내가 쓰려고 하는 주제의 시장은 얼마나 형성되어 있는지, 그들이 진짜 알고 싶은 메시지가 내가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와 일치하는지, 기존에 비슷한 주제의 책들이 이미 출판되지는 않았는지 등 더 체계적으로 리서치하고 계획해야 합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책을 집필하고 출판하게 되었다면 이제는 실제 그 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해 책의 판매 부수 또는 해당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야 비로소 그것이 진짜 우리의 성과로써 인정받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Output 하나를 만들어 내는 데에도 정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Outcome에 신경 쓸 겨를이 없거나 그냥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내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내가 얼마나 나를 갈아 넣었는데..." 라며 나의 소중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기를 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그 물건이 모두 팔린다는 전제하에) 생산량 자체가 Outcome이 될 수 있지만, 지식 기반의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Output 자체만으로 보상받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 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열심히 '일'한 결과가 수포로 만들지 않으려면 언제나 Outcome을 고려하며 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만 죽어라 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앞만 보며 무조건적인 Output만 쳐내는 속도를 키우는 것 보다 제대로 Outcome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정기적인 피드백입니다. 주간, 월간, 분기 및 연간 피드백 세션을 만들고 현재 내 시간과 에너지가 성과(Outcome)에 집중되고 있는지 점검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가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렵게 작은 성과(Outcome)를 만들어 낸 사람들은 기존의 Output만 만들어 내던 때와는 다른 놀라운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내가 만들어낸 Outcome이 앞으로 만들어낼 다음의 Outcome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음의 Outcome을 만드는 일인 전보다 더 쉬워지게 되고,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은 Outcome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게 됩니다. 마치 복리 이자처럼 말이죠. 그리고 Outcome의 영향력은 관련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전달되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그룹이나 팀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강력한 다음 Outcome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과(Outcome)에 집중해야 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그 Outcome은 다음의 Outcome을 만드는 에너지가 됩니다. 그러면 점점 같은 시간과 노력에도 더 영향력 있는 결과들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일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의 성과가 중요합니다. 그게 진짜 생산성을 높이고 일잘러가 되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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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과 합성을 활용하여 Google Docs로 글쓰기
#생산성 도구
최환진
최근에 글을 작성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글 쓰는 일에 좀 더 생산성을 높이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구글 음성 인식기를 사용하여 Google Keep에 간단한 메모들을 작성해보면서 텍스트 변환의 성능이 좋다고 생각되어, 좀 더 긴 글을 작성하는데 음성 인식기를 활용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구글 Docs의 문서에서는 “도구 > 음성 입력”이 지원됩니다. 이어셋이나 헤드폰(마이크 기능 탑재)을 사용하여 편리하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면, 구글의 음성 인식기가 빠르게 텍스트로 전환하여 구글 Docs에 해당 내용을 표시해 줍니다.
아직은 음성 인식기의 성능이 완벽하지 않아서 텍스트로 변환된 글을 다시 읽어보고,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로서도 충분히 사용할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서 글쓰기의 속도감을 높이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음성 입력 기능 이외에 구글 Docs의 유용한 점은 맞춤법 기능입니다. 변환된 텍스트에 대해 우선 맞춤법과 문법 검사를 하고, 글을 수정하니 매우 편리하네요.
글의 초안이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면 이제 작성한 글을 외부에 공개하기 전에 오탈자를 확인하고, 어색한 표현을 바꾸거나 글의 내용을 다듬기 위해 꼼꼼히 읽고 수정하는 단계가 진행됩니다. 눈으로 읽고 부족한 부분들을 확인하지만, 경우에 따라 오탈자나 띄어쓰기, 조사나 접속어등이 수정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소리 내어 읽어보곤 하는데요. “이러한 교정 과정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 구글 Docs에서 음성합성(읽어주기) 기능을 찾아봤지만 기본적으로 지원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던 중 구글 Docs에서 사용할 수 있는 Chrome Vox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크롬 복스(Chrome Vox)"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웹 브라우저의 텍스트나 메뉴 선택, 마우스 클릭 등을 음성합성(TTS: Text-to-Speech)으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 프로그램으로 구글에서 지원하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옵션을 살펴보면 다양한 기능들을 단축키로 설정 가능합니다.
글의 초안이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면 이제 작성한 글을 외부에 공개하기 전에 오탈자를 확인하고, 어색한 표현을 바꾸거나 글의 내용을 다듬기 위해 꼼꼼히 읽고 수정하는 단계가 진행됩니다. 눈으로 읽고 부족한 부분들을 확인하지만, 경우에 따라 오탈자나 띄어쓰기, 조사나 접속어등이 수정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소리 내어 읽어보곤 하는데요. “이러한 교정 과정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 구글 Docs에서 음성합성(읽어주기) 기능을 찾아봤지만 기본적으로 지원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던 중 구글 Docs에서 사용할 수 있는 Chrome Vox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크롬 복스(Chrome Vox)"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웹 브라우저의 텍스트나 메뉴 선택, 마우스 클릭 등을 음성합성(TTS: Text-to-Speech)으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 프로그램으로 구글에서 지원하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옵션을 살펴보면 다양한 기능들을 단축키로 설정 가능합니다.
“접근성 > 스크린 리더로 소리 내어 읽기 > 선택 영역 소리 내어 읽기”를 사용하여 이제 구글 Docs 내에서 작성한 텍스트를 한국어 음성으로 바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읽기 모드를 통해 작성한 글의 텍스트를 바로 음성으로 듣고, 들으면서 눈으로 읽으면서 찾지 못했던 글의 어색한 부분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네요.

Chrome Vox를 사용할 때 한 가지 고려할 점은 구글 Docs에서 교정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음성 안내와 텍스트 읽기 모드가 유효하지만, 해당 기능을 ON 시켜놓을 경우 크롬 웹 브라우저에서 모든 액션 - 마우스 클릭, 텍스트 입력 메뉴 선택 등 - 에 대해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기능이 항상 활성화됩니다. 웹 서핑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 관리 페이지(chrome://extensions/)나  “크롬 맞춤 설정/제어"의 “도구 더보기"를 선택하여 Chrome Vox기능을 OFF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선택적으로 ON/OFF가 가능함으로 구글 Docs에서 작성 글의 교정 시 음성합성 기능을 다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Docs를 활용하여 음성 인식기로 글을 쓰고, Screen Reader를 통해 작성된 글의 음성을 직접 들어볼 수 있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글쓰기와 교정의 작업을 한 번에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어 글쓰기의 수고를 확실히 줄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글쓰기의 환경을 좀 더 생산적으로 바꾸고자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적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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