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디님, 곰보금자리프로젝트 활동가 박정윤입니다.
반디님들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방사장 공사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반디님들을 모시고 조촐한 후원자 방문 행사를 열었어요. 각자의 일일 짝꿍 곰을 만나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물론 곰들은 다정한 인간 짝꿍이 있는줄 몰랐겠지만, 우리에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사로 중단되었던 방사도 7월 중순부터 다시 시작되었고요. 지금은 사육장 안에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지만, 새 방사장이 완공되면 곰들이 너른 수영장에서 어푸어푸 신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천 곰들에게 더 많은 즐길 거리와 쉴 자리가 생길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올여름은 정말 유난히 덥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방사장을 오가며 땀 흘리고 있을 화천의 돌봄 활동가들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우리 곁의 동물 이웃들이 떠오릅니다. 땡볕에 달궈진 그릇 옆에 묶여 있는 마당개, 그늘 하나 없이 도심을 떠도는 동물들, 물 한 모금 얻기 어려운 거리의 존재들, 축사 안에서 헐떡이는 농장동물들까지요. 구례 생츄어리 현장을 다녀온 활동가들이 전해준, 그늘막 하나 없이 햇볕 아래 그대로 놓여 있던 방사장의 모습도 마음에 남습니다. 내년 여름, 구례에서 지낼 곰들에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풍성한 환경이 마련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반디님,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동물 이웃을 곰곰 살피는 마음으로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