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구와 피드백은 인간의 사고를 어떻게 바꾸는가?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요약되며, 언제나 요약된 내용보다 원문이 더 훌륭하오니 원문을 꼭 확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종종 제가 쓴 글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

💭 요즘 한류는 Z세대를 타고 흘러요

1. 요즘 일본 Z세대(19~25세) 사이에서 한국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 OTT 순위 전문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부터 10위까지 작품 중 무려 7개가 한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었다.

3. 특히 국내에서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tvN 주말드라마 '일타스캔들'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키면서 한·일에서 '쌍끌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외에도 '연애대전', '사랑의 이해', '피지컬:100', '악의 꽃', '트롤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4. 지난해 7월 공개된 '2002년 상반기 트렌드 랭킹'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BTS’가 꼽혔다. 뿐만 아니라, 신인 걸그룹 아이브가 3위에 올랐으며, 트와이스도 5위를 기록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Z세대 연령의 여성 113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5. (또한) 일본 관광청이 전국 Z세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여행에 관한 의식'조사에서도 한국은 남성과 여성 모두 1위로 응답을 받았다.

6. (과거를 되짚어 보면)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영된 후 한국 드라마는 일본 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과거에는 "중년 여성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라는 인식이 강했다.

7. 하지만 ‘최근 불고 있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분위기와 다르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8.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콘텐츠를 일본 버전으로 만드는 작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JTBC '이태원 클라쓰'는 방영 이후에도 넷플릭스에서 일본 내 인기 콘텐츠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더니 일본판 '롯폰기 클라쓰'로 재탄생했다.

9. 또한 지난해 3월에는 tvN '시그널'을 영화로 만들었고, 영화 '부산행', tvN '사랑의 불시착' 등도 리메이크 소식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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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구는 인간의 사고를 어떻게 바꾸는가?

1.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글을 쓰기 위해 펜 대신에 타자기를 사용한 최초의 인물들 중 하나였다.

2. 1879년 경부터 눈이 잘 보이지 않았던 니체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겨주는 기계’의 가능성을 꿈꾸었고, 1882년부터 덴마크의 발명가 라스무스 말링 한센(Rasmus Malling-Hansen)이 개발한 타자기 ‘Writing Ball’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3. (그리고) 눈을 감고도 타이핑할 수 있을 정도로 (타자기에) 숙련이 된 니체는 1882년에 ‘즐거운 학문 (The Gay Science)’의 초판을 타자기로 썼다고 한다.

4. (그런데) 타자기를 그저 ‘더 빨리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수단’ 정도로 여겼던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과 달리, 니체는 “새로운 ‘수단’의 사용이 어떻게 머릿속에서 나오는 생각과 문장들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더 깊은 질문을 던졌다.

5. 니체는 말했다. “우리가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 우리의 사고를 바꾸기도 한다(Our writing tools are also working on our thoughts)”고.

6. 니체는 1) 나중에 완전히 눈이 보이지 않아서 비서에게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을 (말로) 불러줄 때와, 2) 눈이 보이지 않지만 타자기로 글을 타이핑할 때와, 3) 스스로 자신의 문장을 보면서 펜으로 글을 쓸 때, 다른 종류의 문장과 글이 나왔다고 스스로 평가하기도 했다.

7. 2008년에 심리학자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한 기고문에서 “우리가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 우리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생각이 생겨나는가에 영향을 끼친다”라고 니체를 인용하기도 했다.

8. (즉, 사람들은 글이라는 게 단순히 머리에서부터 나오는 ‘지적인 결과물’로 생각하지만, 글이란 건 어떤 도구를 활용하느냐, 어떤 과정으로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9. (그렇기에 글이 잘 안 써진다면 그건 당신이 잘못된 도구와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10. (다시 말해,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자신의 주변에 어떤 도구를 두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본인이 글을 쓰고 있는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11. (더불어 그게 ChatGPT든, 아니면 다른 인공지능이든, 그것들이 인간의 사고를 더 좁고 편협하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를 더 넓히고 인간을 덜 편협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길 바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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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중심적인 기획’이란 어떤 모습인가?

1. ‘더그 디츠(Doug Dietz)’는 GE에서 24년을 근무한 고참 직원이었으며, GE 헬스케어 팀에 근무하며 첨단 영상 의료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일을 도맡았다.

2. 그가 개발에 관여한 수백만 달러짜리 MRI 시스템은 고통 없이 인간의 몸을 꿰뚫어보는 장치로,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마술이라고 생각됐던 것이었다.

3.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더그는 2년 반이나 이끌어 온 한 MRI 프로젝트를 끝냈고,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환자 한 명이 MRI 촬영을 하러 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4. MRI 촬영을 하러 온 환자는 허약해 보이는 소녀였고, 부모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던 소녀는 겁에 질려 있었다. 더그가 만든 MRI 기계를 보자 온갖 무서운 생각이 떠오른 모양이었다. 소녀는 훌쩍이기 시작했다.

5. 더 놀라운 광경은, ‘(MRI는 인체에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는데도) 소아 환자의 경우 MRI 검사를 받는 동안 마취를 시켜놓는다’는 것이었다. 더그는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경우, 기계를 보고 지레 겁을 먹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동안 맨정신으로는 가만히 누워 있지 못한다는 것을.

6. 그래서 MRI 검사를 받으려면 마취과 의사가 와야만 검사를 받았을 수 있었다. (그렇게) 더그는 (현장에서) 가장 약한 환자들이 자신이 만든 기계 앞에서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마주했다. 그리고 이 일은 그의 관점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7. (그동안) 그에게 MRI 기계는 칭찬과 경탄의 대상이 되는 우아하고 매끈한 최첨단 기술이었지만, 울고 있던 아이에게 MRI 기계는 자신을 배속으로 집어삼킬 크고 무서운 괴물일 뿐이었다.

8. (세련된) 기계 디자인에 한껏 부풀어있던 자부심이 패배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더그는 아내에게 자신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9. 그렇게 더그는 어린 환자들이 겁을 덜 먹을 수 있는 MRI 기계를 만들고 싶었고, 친구와 동료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렇게 그는 직장 상사로부터 ‘d스쿨’을 알게 되었고,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일주일간의 워크숍에 참여했다.

10. 더그는 워크숍에서 ‘인간 중심적 접근법’으로 디자인과 혁신에 다가서는 법을 배웠다. 그는 소비자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 사용자들을 관찰하고 그들과 얘기를 나눴다. 또한 그는 다른 회사 및 산업 분야의 매니저들과 협업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디자인 시제품을 연구했다.

11. 일주일이 끝날 무렵,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은 뒤에 더그는 자신이 집에서 출발할 때보다 더 창의적이고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 그는 인간 중심적 디자인 방법을 자신의 작업장에서 응용할 수 있다면, 어린 환자들을 위해 보다 개선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고 믿게 되었다.

12. 그리고 자신이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렇게 더그는 경험을 재디자인하는 일에 집중했다. 먼저 더그는 일일 보육 센터에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것에서부터 일을 시작했다.

13. 또한, 그는 전문가들과 대화하면서 소아 환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이해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다음에 그는 첫 번째 시제품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나중에 ‘모험 시리즈’가 될 시제품이었다.

14. 더그는 이걸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소아병원에 시험용 기기로 설치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어떻게 기술을 경험하고 그것과 교감하는지 총체적으로 고려하면서, 더그는 MRI 검사실을 어린이를 위한 ‘모험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15. 그곳에서 어린 환자들은 (검사를 받는 대상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어 용감하게 활약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더그와 팀은 기계 내부의 복잡한 기술적 부분에는 전혀 변형을 가하지 않고, 기계 외부와 검사실 공간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16. 또한, MRI 촬영 기사용 대본도 만들어서 그들이 어린 환자들을 데리고 모험의 여정을 진행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더그는 해적선, 우주선을 포함해 무려 9가지의 모험 시리즈를 만들었다.

17. 그리고 더그의 어린이용 MRI 기계 덕분에 소아 환자에 대한 마취제 투여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마취과 의사는 덜 불려 다니는데도 MRI 검사를 받는 환자의 수는 늘었다. 환자들의 만족도도 90%나 상승했다.

18. 이 일이 있고 나서 더그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GE에서 ‘사고의 리더(thought leader)’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19. 더그의 사례는 ‘인간 중심적 디자인’이 혁신으로 가는 돌파구를 열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당신이 고객으로 삼은 사람들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만들기 시작할 때 혁신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린다.

20. 경쟁자들이 검사 속도, 해상도 등 기술적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끝도 모를 싸움을 펼치고 있을 때, 더그는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의 삶을 개선할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21. 우리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인간의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노력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풍부한 기회를 제공한다.

- 톰 켈리 외,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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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는 ‘어떻게 경험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져요!

1. ‘지식’과 ‘정보’는 어디서 어떻게 얻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 (똑같은 약초라도 그게 의사에게는 치료제가 되지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에게는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

2. 즉, 정보는 옷을 입기도 하고, 때로는 이상한 물건을 들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이해하면 책을 읽을 때 자세나 컨디션을 제법 바꾸게 된다.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그 책에 있는 정보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3. 그래서 나(=마츠오카 세이고)는 같은 책이라도 읽는 방법을 바꾸는 일이 많다. (이처럼) 세상의 정보는 그게 어떤 정보든지 알몸이 아니라, 반드시 ‘가문’과 ‘환경’과 ‘주소’와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거기에는 탈것과 의복과 소지품의 흔적이 있다.

4. (따라서 편집이란, 이것들을 실마리 삼아, 있을 법한 디폴트를 설정해나가는 일이다)

5. 따라서 편집은 프로세스가 생명이다. (어떤 편집 프로세스를 거치느냐에 따라 콘텐츠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

- 마츠오카 세이고, <지식의 편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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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드백에 개방적인 사람이 더 많은 걸 성취하는 이유

1.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지 말고, (제발) 목표를 달성할 궁리를 하라.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에게 별 관심이 없다)

2. (그러니) 의심은 치워버리고 목표 달성에 집중하라. (특히) ‘적절한 비판’이야말로 당신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피드백임을 명심하라.

3. ‘스키를 탈 때 체중 이동에 문제가 있어서 넘어졌다’는 스키 강사의 지적을 당신에 대한 비난이라고 여기는 것만큼 어리석고 비생산적인 일이 있을까?

4. 회사 상사가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문제점은 (그저) 고치고 나아가면 된다.

5.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이 당신을 비난하면 (오히려) 감사히 여겨라.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능력과 용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이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지지는 못한다.

6. 따라서 책임지는 능력과 용기를 갖는 것은 (탁월한 성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7. (고로 목표를 이루려면) 담대해야 한다. 길은 항상 있기 마련이니까.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비난과 비판에 위축되지 않고) 용기 있게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8. 무언가가 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은 그 당시 가지고 있는 지식에 근거한 판단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목표를 일단 추구하기 시작하면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면 보지 못했던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9. (결국)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시각과 당신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과 사물에 따라 달라진다.

- 레이 달리오,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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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당신의 마인드가 기분보다 강해야 해요. (순간의 기분에 멘탈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 팀 그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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