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

발행인: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는 인문사회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대학교원(명예교수 포함)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일 발송하는 소식지입니다. 인사총 활동 보고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학문 성과 공유와 트렌드 조성, 건강한 국가 학문 생태계 확립을 위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 인사총 소식
  
  📌 인사총 지정기부금단체 신규 지정 재알림

  (사)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2024년 9월30일자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지정기부금단체)에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인사총은 기획재정부의 2024년 3분기 공익법인 지정·변경에 대한 고시(기획재정부 고시 제2024-33호)에 따라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되어 앞으로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으로부터 기부금품을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성된 기부금은 인문사회 분야의 단채와 인재를 육성/지원하여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 인문사회 분야의 상상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존엄한 삶과 조화로운 가치의 실현을 추구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공익법인 인정기간은 2024.1.1~2026.12.31(3년간)이며, 해당 기간동안 법인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전액 손비인정되며, 개인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30%(종교단체 10%)를 한도로 기부금의 15%(1천만원 초과분은 30%)를 세액공제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활발한 활동을 위해 선생님들의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인사총 기부금 계좌: 국민 048401-04-238420⭐

  
💻인사총 칼럼
  

『주류 경제학의 방법론과 학제간 연구의 필요성』

김정식(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자문위원,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국부론을 저술해 경제학을 만든 애덤 스미스는 원래 영국 글라스고 대학의 도덕철학 교수였다. 그는 국부론 발간 이전에 도덕감정론을 저술했으며 도덕을 경제학을 접목시켰다. 그래서 경제학에는 도덕과 윤리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당시에는 경제현상을 분석하는데 정치, 제도, 심리, 역사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분석해 경제학을 정치경제학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후 케임브리지 대학의 수학과 교수였던 알프레드 마셜이 경제학과로 오면서 수학적 방법론을 경제학에 도입했고 경제현상을 수학과 통계로 측정 가능한 경제적 요인에 의해서만 분석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경제는 경제적 요인 외에 정치, 제도 등의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류 경제학이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거나 올바르게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많은 경제학자들은 주류 경제학 방법론의 오류를 비판하고 새로운 이론을 개발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위원회는 이러한 시도를 높이 평가해 이들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먼저 경제적 요인 외에 제도적 요인을 포함시키려는 시도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MIT의 대런 에쓰모글루 교수는 경제성장과 발전에 있어 제도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국회에서 결정되는 법과 제도의 혜택이 특정 집단에 귀속되지 않고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포용적 제도를 선택한 나라는 부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로머 교수 역시 제도가 경제성장의 중요한 요인인 기술진보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내생적 성장이론을 개발했다.

  제임스 뷰케넌 교수는 소비자와 생산자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행동하고 정부 관료와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다는 주류 경제학의 가정을 비판하고 관료와 정치인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공공선택이론으로 198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그는 주류 경제학이 소비자, 생산자 등 개인의 행동분석에 치중하고 집단의 행동을 등한시하는 것 또한 지적해 이익집단의 행동을 중요시 했다. 198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스티글러 교수 역시 정부규제의 실패를 설명하면서 이익집단의 로비로 관료나 정치인이 포획(capture)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집단의 행동을 중요시하는 정치학이나 행정학과 경제학을 접목시켰던 것이다.

  그 외에도 심리학과의 학제간 연구도 주목을 끌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경제주체가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주류 경제학의 가정을 비판하고 비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비합리적인 경제행동을 분석한 심리학자 대니얼 커너먼은 전망이론으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교수 역시 행태재무학에서 비합리적인 행동 연구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방법론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도전을 주류 경제학은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인문사회분야의 학제간 혹은 융합 연구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인문과 사회과학분야가 자연생태계와 같이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가 인문과 사회과학 분야의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해서 한국 인문사회과학의 새로운 연구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서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 학술 정보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각 공고명을 클릭하세요. 
  
  
📰 채용 정보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각 공고명을 클릭하세요
🚩 인사총 공지 1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뉴스레터를 통해 선생님들의 연구 동향, 인문사회(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분야 우수 학과와 연구소를 널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11월 15일까지 인사총 사무처(khss@koreahss.kr)로 연락바랍니다.  소정의 내부 절차를 거쳐 학계에 두루 알리겠습니다.


  1. 단행본 출간(2022년 이후): 도서 정보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보내주십시오.
  2. 교과목 편성 상의 우수 혁신 학과: 학과 소개 및 교과목 편성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3. 우수 연구소: 연구소 소개 및 수행 연구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 인사총 공지 2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인사총 활동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사총 홍보 콘텐츠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제언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인사총 홍보 콘텐츠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A4 한 장 이하) 작성하신 뒤, 인사총 사무처 이메일(khss@koreahss.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부록1] 출간 도서 소개 
  

페이퍼돌

(김지은 저)


2023년 ARKO 문학나눔 도서 선정

 

  [페이퍼돌]은 김지은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퍼즐」, 「코튼 캔디」, 「페이퍼돌」 등 58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혜미 시인은 “우리가 헤쳐 나가야 했던 가시덤불을 떠올린다. 온갖 덫과 방해를 넘어 여기까지 온 자랑스러운 발걸음들을. 녹지 않는 자두맛 캔디를 입안에서 굴리며 책 속을 걷다 보면 이렇게 다정한 슬픔이라니, 기꺼이 품을 내주는 문장이라니. 말라가는 소녀들과 그들을 다스리려는 모략과 기형을 전시하는 폭력이 범람하는 시대에. 아픈 이들을 홀로 두지 않겠다는 결연한 연대의 마음을 읽는다. 이 시집이 가진 사랑스러움은 연약한 종이 인형에 조심스럽게 옷을 갈아입히는 마음에서 스며 나오고, ”언젠가의 진심을 찾아내 오래, 쓰다듬어 주기를“바라는 기도에서 흘러넘친다.”고 추천사를 썼다.

 

(이미지출처: 알라딘)

  

한국영화와 리얼리즘 1

(이준엽 저)


리얼리즘 개념의 비판적 검토

 

  본 저서는 한국 영화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신화화되었던 리얼리즘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945년부터 1965년까지를 1차 연구 범위로 설정했으며, ‘리얼리즘 영화’로 정전화된 텍스트들과 그에 대한 당대 비평 담론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각 시기별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해방기의 경우, 이념 대립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영화계의 권력 구조가 급속도로 재편되었다. 이에 일제 강점기에 형성된 리얼리즘 개념 또한 선택적으로 수용되었다. 민족 영화 역사 수립을 갈망해 온 영화인들은 서둘러 왜곡된 리얼리즘 영화사를 서술해 나가기 시작했다. 좌파 계열의 영화인들이 남긴 발자취가 역사에서 지워진 반면 최인규와 같은 감독은 한국 (리얼리즘)영화사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추대되었다. 최인규가 남긴 영화들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는 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한국 전쟁기에는 <태양의 거리>, <악야>와 같이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이 등장했다. 이들은 스타일적 측면에서는 네오리얼리즘과 일정 부분 유사성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당시 영화인들은 해외에서 유행하는 예술 사조에 뒤지지 않는, 참신하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지닌 영화가 출현하기를 기대했다. 이러한 욕망은 곧 (네오)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을 통과하여 굴절된 형태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한국 전쟁 이후에는 국가권력의 강력한 통제가 사회 전반에 가해졌다. 이에 추상적인 휴머니즘 개념을 앞세운 순수문학 진영이 문단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였고, 왜곡된 형태로 수용된 실존주의 사상이 문화·예술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이와 더불어 근대화 및 세계화라는 과제가 시대정신으로 대두되었다. 민족적이고도 독창적인 것을 창조해야 한다는 열망과 세계적인 조류에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전후 새롭게 형성된 영화 평론계에서는 ‘코리안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을 주조하기에 이른다.

  코리안 리얼리즘은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을 기반으로 창조된 개념이다. 표면상으로는 저항 정신, 작가 의식과 같은 가치가 부각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한국 사회를 지배한 근대화, 세계화 논리와 보다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즉, 평론가들은 리얼리즘적 가치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니라, 네오리얼리즘이라는 국가적 브랜드를 만들어 낸 이탈리아의 모범적 사례와 같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영화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적 특수성(‘코리안’)으로 상품의 희소성을 높이고, 세계적 보편성(‘리얼리즘’)을 기반으로 관객 다수의 공감을 사겠다는 목표가 반영된 결과물이 코리안 리얼리즘이었다고 요약해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 (코리안) 리얼리즘으로 호명된 작품 대다수는 휴머니즘, 실존주의, 네오리얼리즘 등의 개념을 절반만 소화한 채로 현실의 표면적인 모습을 재현해내는 데 그쳤다. 국가권력은 검열과 해외 영화제 출품이라는 통제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영화가 재현하는 현실 이미지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율해나갔다. 비평계는 리얼리즘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혼란을 가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4·19 직후 문화·예술계는 중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잠시 동안이나마 표현의 자유가 확보되었고, 리얼리즘에 대한 재인식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영화비평계는 동시기의 세계적인 시류에 발맞추어 모더니즘적인 경향으로 좌표를 재설정했다. 결과적으로 여타 문화·예술계와 달리 영화계에서는 리얼리즘에 관한 논의가 점차 잦아들게 되었다.

  1960년대 초·중반에는 가족 멜로드라마 장르가 형성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현실과의 접점을 강하게 형성하며 리얼리즘적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대다수가 행복한 결말 구조를 통해 현실을 이상화, 낭만화했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 아동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거나 네오리얼리즘, 휴머니즘, 실존주의적 경향을 표방하는 등 이전 시기의 리얼리즘적 창작 경향을 계승·발전하려는 시도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론적 토대가 조야하였으며, 정치적 상황마저 경직되어 간 탓에 이들 역시 일정 부분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1960년대 한국 사회는 불완전한 혁명의 열기를 고스란히 군사 정권에게 이양한 채 오랜 기간 혼란을 마주하여야만 했다. 리얼리즘 개념을 둘러싼 한국 영화계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이와 같은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미지출처: 알라딘)

  
🗣️ [부록2] 온라인 공개 강의 소개
  
『재앙의 경제학』  
누리엘 루비니(뉴욕대학교 경제학 교수)
  
(03186)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130호
Tel: 02)6261-5571~4
Fax: 02)6261-5575

대표 메일: khss@koreahss.kr
image: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