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위기는 야근을 덜 해서 왔을까?

반도체 위기는

야근을 덜 해서 왔을까?

구독자 안녕?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지. 지난주 수능 때만 하더라도 따뜻해서 난리였는데, 단 며칠 사이에 온도가 뚝 떨어졌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한 곳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말이야. 장롱 속에 있던 패딩을 꺼내면서 정말로 겨울이 왔구나 싶어. 구독자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길 바랄게!

날씨도 겨울이 찾아왔지만, 또 ‘다른 곳’에도 겨울이 오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로 반도체 시장이야. 모건 스탠리에서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경고의 보고서를 계속 내고 있거든. 최근 국내 반도체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이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근무시간을 늘리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더라고. 오늘 마부뉴스에서는 이 주제를 다뤄보려고 해.

반도체 위기는 야근을 덜 해서 왔을까?

파운드리, 팹리스, HBM... 도대체 뭐야?

본격적인 반도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본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부터 간단히 정리하고 시작하려고 해. 반도체에 대한 내용이 워낙 기술적인 이야기가 많다 보니까 용어도 많고, 생소한 개념들도 많거든. 용어 내용을 미리 알고 들어가면 본문을 읽을 때 도움이 많이 될 거야!

📍 도체, 부도체, 반도체

물질에 따라 어떤 물질은 전기가 잘 통하고, 어떤 물질은 전기가 잘 안 통하곤 해. 금이나 구리같이 물질의 전기전도도가 높아서 전기가 잘 흐르는 물체를 도체라고 하고, 고무와 나무처럼 전기전도도가 낮아서 전기가 흐르지 않으면 부도체라고 하지.

반도체는 전기전도도가 도체와 부도체 사이에 있어서, 어떤 때는 전기가 통하고 또 어떤 때에는 전기가 안 통하는 녀석을 말해. 반도체는 보통 규소로 만드는데 순수한 규소는 부도체에 가까워. 하지만 여기에 인(P)과 같은 불순물을 첨가하면 상황에 따라 전기가 흐를 수 있지. 오늘 이야기할 반도체는 조건에 따라 전기를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을 이용해 만든 전자장치로 이해할 수 있을 거야.

📍 IDM, 팹리스, 파운드리

반도체는 크게 4단계를 거쳐서 생산되고 있어. ①가장 먼저 반도체를 설계하고, ②설계대로 웨이퍼를 생산하고, ③웨이퍼에 있는 수백 개의 칩을 하나하나 잘라내서 실제 기판에 장착할 수 있도록 패키징 및 테스트하고, ④마지막으로 최종 판매까지. 생산 과정의 어떤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지에 따라 기업을 부루는 명칭이 달라져. 아, 참고로 웨이퍼는 반도체 하면 항상 나오는 라이스페이퍼처럼 생간 얇은 원형의 판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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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과정을 하나의 기업에서 모두 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기업을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종합 반도체 기업이라고 불러.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인텔이 대표적인 IDM이야.

설계 단계에만 참여해 반도체 생산에 기여하는 기업도 있어. 이런 기업을 팹리스(Fabless)라고 불러. 웨이퍼를 생산하는 설비 이름이 팹(FAB)이거든. 근데 이 팹이 없으니까 팹리스라고 부르지. 대만의 미디어텍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지.

팹리스와는 반대로 설계는 하지 않고 생산만 하는 기업도 있어. 이런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라고 불러. 대만의 TSMC가 파운드리의 대표주자인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야. 그 외에도 칩리스(칩 없이 설계만 하는 회사), IP기업 및 디자인하우스(팹리스 기업이 설계한 도면을 제조가 가능한 설계도로 디자인해 주는 기업), OSAT(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전문 업체)로 분류할 수 있어.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로 나눌 수 있어. 메모리반도체는 이름에서 어느 정도 힌트가 되듯이 데이터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해. 컴퓨터에 들어가는 SSD, DRAM 같은 친구들이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야. 최근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DRAM을 병렬로 쌓아 올린 HBM도 관심을 끌고 있어. 시스템반도체는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 연산, 제어 등을 처리하는 반도체를 뜻해. 컴퓨터 안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CPU가 바로 시스템반도체야.

중국에게 빼앗긴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

사실 반도체하면 우리나라의 대표 먹거리 아니겠어? 대한민국의 반도체, 그중에서도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5년 연속 1위를 할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먼 과거도 아니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가 수출액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어.

UN에서 제공해 주는 COMTRADE라는 데이터가 있어. 이 자료를 보면 국가별로, 상품별로 무역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지. COMTRADE 자료 기준으로 2018년 우리나라는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출의 29.1%를 차지해서 전 세계 1위였어. 하지만 이듬해부터는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넘기고, 2위로 밀려나있어.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18.9%야. 반면 중국은 2019년 27.2%로 1위를 차지한 후 계속 1위를 지키고 있지. 2022년 점유율은 25.7%로 2등인 우리나라와 6.8%p차이가 나.

반도체 시장의 여러 분야 중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시스템반도체지. 2022년 UN 데이터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 교역의 40.8%가 시스템반도체일정도로 압도적이야. 메모리반도체는 15.9%에 불과하고. 우리나라가 강세였던 메모리반도체에서도 중국에게 밀리는 상황이고, 거기에 시장 규모가 큰 시스템반도체에서는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고. 미국의 대표 IT 연구업체 가트너가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2년 시스템반도체의 54.5%를 미국이 점유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3.3%에 불과한 상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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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좋지 않자, 지난 10월엔 국내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장이 반성문을 발표하기도 했어. 3분기 잠정 실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문이었는데,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진이 실적 발표 후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 이런 반성문을 낸 기저에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AI 시장에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고.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HBM 같은 AI 메모리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거든. 특히 SK하이닉스는 일찍부터 HBM에 뛰어들면서 그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과거 HBM의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이제야 뒤늦게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야. 그 영향으로 주가는 주욱 떨어졌고, ‘4만 전자’를 찍기도 했어. 삼성전자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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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력 상품에서도 국내 반도체 시장이 마냥 장밋빛 전망을 바라긴 어렵다면… 앞으로 차세대 반도체에선 반등할 수 있을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국을 대상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격차를 분석했어. AI 반도체, 영상시스템 반도체 등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반도체에 대한 한국의 기술 수준은 86점이었어. 최고 기술국인 미국을 100점으로 두었을 때 14점 정도의 격차가 있는 거야. 유럽은 90.9점, 일본은 88.8점으로 다들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계에서는 '52시간' 제도에 예외를 두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삼성전자 임원은 이미 주 6일 근무에 나서고 있고, 일부 조직에서는 주당 64시간 근무제를 운영 중이거든.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상대국들은 시간제한 없이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후발주자로서 따라가려면 더 일해야 한다는 거지. 반면 한 편에서는 52시간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어. 지금부터는 각자의 입장을 하나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

입장 1. "주 52시간 제도가 반도체 위기를 불러왔다"

국민의힘에서는 국내 반도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했어. 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일단은 기업들에게 보조금 등으로 재정 지원을 해주겠다는 방안이 들어가 있고, 또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구도 만들겠다고 되어 있어. 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산업기반 시설도 조성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반도체 근로자에게는 주 52시간 근로제의 예외를 적용하겠다는 거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를 선도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 엔비디아에는 주 7일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고,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사람들도 있어. TSMC는 2014년부터 나이트호크(야응부대 夜鷹部隊)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R&D 인력들은 24시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 각국의 최고 R&D 전문가들이 반도체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

칩 산업에서는 하루 24시간, 1년 내내 기계를 가동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한밤 중에 기계가 고장 나면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누군가가 와서 고칠 수 있지만, 대만에서는 새벽 2시까지 고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업무 문화에서 비롯된 경쟁력입니다.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의 이야기야. 올해 8월 기준 대만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80.3시간인데,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이 157.6시간이었어. 정규직만 따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174.5시간보다 대만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더 길어. 모리스 창은 TSMC 성공 비결로 ‘축적의 시간’을 꼽아.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그만큼 쌓였으니 결과물이 나온다는 거야.

경쟁국들은 저렇게나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주 52시간으로 막혀있다는 게 산업계의 입장이야. 특히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예외 규정을 통해 근로시간에 틈을 열어주고 있거든. 미국에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 그러니까 화이트칼라 예외 규정제도가 존재해. 근로 시간을 가지고 업무 성과를 평가하기 어려운 고소득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적용되는 규정인데, 주 684달러 이상 벌거나, 연 소득이 10만 7,432달러를 넘길 경우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식이야.

일본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어.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는 연간 수입이 1,075만 엔 이상인 전문직들은 근무시간 규제 대상에서 예외로 인정하고 있거든. 증권사 애널리스트, 외환 딜러, 컨설턴트, 연구개발자, 금융상품 개발자 등 일부 직군에만 적용해서 조금 더 유연한 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산업계에서는 우리나라에도 반도체 직군 등에 한정해서 조금 더 유연한 근무 제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

입장 2. "반도체의 위기는 주 52시간제 때문이 아니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국내 반도체 시장의 침체는 단지 52시간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해. 일단 이미 국내 반도체 R&D 인력의 경우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통해서 주 최대 64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거든.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DS,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연구개발직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일부에서 지난 6월 6일부터 주 64시간 특별연장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 게다가 SK하이닉스는 유연근무제로 운영하고 있어도 연일 순항하고 있으니까.

또 미국의 화이트칼라 면제 제도와 일본의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를 엄밀히 살펴보면, 사실은 근무시간 규제를 없애주는 제도가 아니야. 미국은 애초에 연장근로시간에 따로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미국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 그 대신 초과근무에 대해서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해야 할 뿐이야. 화이트칼라 면제 제도는 이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면제 제도야. 임원, 전문직 같은 고소득자들은 초과근무 수당 규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거지.

일본의 고도 프로페셔녈 제도도 마찬가지야. 일본의 노동기준법에 따라 법정 근무시간(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넘길 경우 초과 근무 수당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거야. 고도 프로페셔녈 제도의 대상이 되더라도 노동자는 연간 104시간 이상의 휴일이 보장되어야 하고, 4주에 4일 이상의 휴식도 보장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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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 제도는 이미 넘칠 대로 넘치는 대한민국의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나왔어. 2022년 OECD 평균 연간 근무시간은 1,719시간이야. 우리나라는 1,904시간으로 OECD 회원국들 중에 선두에 서있어. 대만은 우리보다 앞에 있고. 가장 근무시간이 적은 독일은 연간 1,295시간만 근로시간으로 사용하고 있어. 노동계에서는 가뜩이나 높은 대한민국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한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시 방향을 반대로 돌리는 건 구시대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해.

그리고 노동시간에 앞서 반도체 노동자의 보상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 앞서 살펴본 TSMC와 엔비디아, 두 기업 모두 많은 노동 시간을 자랑하는 것은 맞아. 하지만 그 시간 뒤에 가려진 ‘황금빛 보상’이 있어.

TSMC는 노동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2021년까지 신입사원 이직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어. 2017년 신입사원 이직률은 11.6%, 4년 뒤인 2021년엔 17.6%로 5%p 늘어났지. 하지만 2023년엔 그 수치가 10% 밑으로 떨어졌어. 무엇이 해결책이었을까? 쾌적한 업무 환경 조성 등 회사의 여러 노력도 있겠지만, 가장 핵심은 급여 인상이었어. 2021년에 TSMC가 자사 직원 급여를 매년 20% 올려주었거든. 급여가 인상된 이후부터 이직률은 줄어들었어.

엔비디아도 마찬가지야. 엔비디아는 고강도 근무환경을 자랑하지만 직원 이직률은 5.3%로 매우 낮아. 힘들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황금 수갑’이 있기 때문이지. 엔비디아엔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스톡 그랜트라는 제도가 있어. 창업자 젠슨 황의 이름을 따서 ‘젠슨 특별 보조금’이라고도 불리는데, 4년에 걸쳐서 주식이 분할 지급되다 보니 떠날 이유가 없는 거지. 게다가 세계 1위 기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도 중요할 테고.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시장을 해결하기 위해선 노동시간 확대에 앞서 낙후된 보상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반도체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업이 잘 나가기 위해선 성과를 잘 내고, 미래에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많이 뽑아야 할 거야. 현재 반도체 시장은 말 그대로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야. 핵심 인재를 서로 뽑아가려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려고 안달이 나있지. 유출되는 인재를 막고, 인재들로부터 선택받으려면? 당연히 인재들이 오고 싶은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게 제일 우선시해야 할 거야.

구독자의 생각은 어때? 우선 제도적으로 근무시간을 어느 정도 확대해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일까? 아니면 근무시간보다 성과에 따른 보상이나 업무 환경을 더 잘 보장하는 게 먼저일까? 오늘 준비한 마부뉴스는 여기까지야. 반도체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구독자의 생각이 있다면 마부뉴스에게 알려줘. 아래 링크를 통해 구독자의 의견을 남겨주면 마부뉴스가 꼼꼼히 읽어보도록 할게. 오늘도 끝까지 긴 글 읽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피드백 GO!

* 레터에 활용한 데이터와 기사들의 목록은 여기서 볼 수 있어.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이 링크를 공유해줘.

지난주 낙서장 주제는 ‘수능’이었어.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밀린 초유의 사태를 겪은 구독자도 있었고, 수능 망쳐서 졸업식 때까지 학교를 안 갔다는 구독자도 있었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전형이 다양하다 보니깐 수능을 보지 않은 구독자들도 꽤 많았어. 그리고 수험생에게 따뜻한 글을 적어준 구독자도 있었어🥹 수능 결과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인생 계획을 잘 짜볼 소중한 시간이 있다는 것‼️ 이번에 수능을 본 구독자가 있다면, 100일 정도 남은 자유의 시간🌀 아주 알차고 즐겁게 보냈으면 해. 참여해 준 구독자들 모두 정말 고마워🥰

이번주 낙서장 주제는 바로 ‘겨울철 간식’이야. 지난 며칠새 날이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길을 걷다 보면 붕어빵을 파는 가게를 쉽게 만날 수 있더라고😆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을 보니깐 드디어 겨울이 왔다는 게 실감이 나는 것 같아. 수능 날에도 비교적 따뜻했던 날씨 탓에 겨울은 언제 오나 그랬거든. 그래서 이번 낙서장에는 구독자들이 좋아하는 겨울 간식을 그려줬으면 해📝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고구마, 호떡, 오뎅…너무 많다‼️ 다들 겨울에는 어떤 간식을 즐겨먹는지 공유해주면 좋을 것 같아. 이번에도 많은 참여 부탁해😆

낙서장 Go!

지난주 <내가 내 성별을 결정할 수 있다면?> 레터에서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식별하는 성별에 맞는 공공 화장실을 이용해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구독자들이 많은 의견을 보내줬어. 답변을 살펴보니깐, 동의한다는 의견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비등비등했어. 그리고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적어준 구독자도 있었어. 아래에 구독자들이 보내준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봤어.

🙆‍♀️ 본인의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이용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지정 성에 맞는 화장실을 이용했을 때 일어나는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식별하는 성별에 맞는 공공 화장실을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해.

🙆‍♀️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식별하는 성별에 맞는 공공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에 동의해. 당장은 어색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 성중립화장실 신설은 찬성하지만, 시스젠더 여성 화장실이 중립화장실로 변화하는 것에는 반대해. 젠더를 양극단으로만 해석하는 데에도 회의적이야. 오히려 젠더론을 폐기하고 의학적 성별만을 고려하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식별하는 성별에 맞는 공공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 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들도 무분별하게 여성 혹은 남성 화장실을 쓰게 될 거고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으니까 말이야.

🙋‍♀️ 사람들은 자신의 성별을 바꾸는 데 있어 이름만큼이나 진지한 생각을 가질 것 같아. 독일에서 법적으로 1년마다 바꿀 수 있게 되었다고 매년 자신의 성별을 바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여기서 염려하는 것은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이들이 생길까 봐 공공화장실 사용 이슈가 있을 것 같긴 해. 천천히 문화적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아직은 거부감이 드네.

보내준 피드백 의견을 보면서 마부뉴스 제작진도 성별정정 그리고 성중립 화장실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게 된 것 같아. 구독자들의 소중한 답변은 노션에 올려뒀으니깐 관심 있는 독자는 들어가 보길 바랄게!

마부 사서함

60초 안에 이번주 마부뉴스에서 다룬 주제와 관련한 쓸모있는 정보 7개를 골라서 요약해드립니다. 매주 7/60만 꼼꼼히 살피면 상식왕은 시간문제!😉 제목을 누르면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삼성, 잃어버린 10년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매출을 살펴보면 유의미한 성장이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어. 2013년부터 2023년까지는 17%에 달하던 연평균 성장률이 최근 10년간은 1.25%에 그치거든. 더 충격적인 사실은 2023년 실적을 달러로 바꿔보면 2013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거야. 그렇다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고,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 심층 취재를 통해서 그 실마리를 찾아가는 시사 다큐멘터리 <삼성, 잃어버린 10년>이 궁금한 독자는 한번 보길 바라!

NANO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반도체'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웹툰이 있다고 해. 삼성전자가 만든 웹툰 <NANO>는 반도체에 대한 모든 것을 아주 유쾌하게 풀어냈어. 웹툰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반도체의 원리와 공정, 주요 제품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거야. 해당 웹툰의 작가도 "반도체를 모르던 분들도 이 웹툰을 읽다 보면 반도체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거든. <NANO>의 자세한 이야기가 알고 싶은 독자는 꼭 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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