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지음] 💌2024년 8월, 책임활동가 이름의 편지
✨ "청소년인권 바로 지금, 지음!" 우리는 좋은 어른이 많은 세상이 아니라 나쁜 어른을 만나더라도 두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청소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청소년인권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단체입니다! http://yhrjieum.kr
[활동가의 편지💌]
- 새벽이면 보이는 것들

저는 오르간이라는 악기를 칠 줄 알아서, 매주 성당 새벽미사에 항상 오르간 반주를 하러 집을 나서곤 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난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저는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울려 퍼지는 오르간 소리를 제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즐거워서 꾸준히 하고 있지요.

그리고, 저는 전주의 유명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안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관광지로서의 한옥마을은 낮에도 밤에도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불빛들이 사방에서 반짝반짝 빛나기도 해요. 사실 거주민 입장으로서 썩 좋지는 않지요. 집 앞에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는 관광객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제 투덜거림이긴 하지만 전주시가 얼른 한옥마을 근처에 흡연 부스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새벽의 한옥마을은 풍경이 다릅니다. 기와로 된 지붕들 너머로 슬그머니 고개를 내미는 햇살 아래, 저 멀리 있는 산 속 절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목탁 소리, 그 모든 것들 속에서 평소 한옥마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납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코스로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그리고 낙엽을 치우는 사람, 쓰레기 수거차를 타고 쓰레기봉투를 수거하는 사람……. 관광객들로 가득 찬 한옥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지요. 저는 새벽에 집을 나서 성당을 가는 길에 그 대비되는 광경을 언제나 즐기곤 합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빛으로 가득 찬 곳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아침 일찍 쓰레기를 치우고, 낙엽을 쓰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이 없다면 한옥마을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겠지요.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런 육체노동 위주의 직업을 열등하게 여기는 인식이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특히 선호하고 ‘성공했다’고 여기는 직업군이 있다는 현실을 보면 말만 그러는 듯합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열등시되고 때로 노동으로조차 여겨지지 않는 일들은 정말 필요하고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노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일들을 별 볼 일 없는 일로 여기고 ‘비숙련노동’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 어째서 직업에 귀천이 생기는 걸까요? 저의 성당 가는 길에는 언제나 이런 고민들이 따라다닙니다.

예전에 트위터에서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요, 갑자기 떠올라 여기에 적으며 편지를 마무리해봅니다.

 “‘Unskilled jobs’ are a classist myth used to justify poverty wages.”
 “‘비숙련노동직’은 낮은 임금을 정당화하기 위한 계급 신화일 뿐이다.”

🔸 이번 활동가의 편지는 지음의 채움활동가로 활동하시다가 올해부터 책임활동가로 함께하고 계시는 이름 님의 이야기를 보내드립니다.

🔸 사진 설명 : 새벽의 한적한 한옥마을

❣️활동 후기 - 이번 달은 어떻게 지냈나요?
🤾 바쁘다 바빠 지음의 활동들 🤸

[후기] 중부교육지원청 책임자 징계와 부당전보 철회 8.7 연대행진에 참여했습니다.


8월 7일,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지위 인정 / 부당전보 철회 / 중부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 및 징계/ A중학교의 성폭행사안 해결 및 서울시 전체 학교의 성폭력에 대한 실태조사와 성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TF구성을 요구하는 연대행진에 함께 했습니다.
지음의 책임활동가인 최보근님의 집회 당일 발언문을 함께 읽어 보아요.
[후기] 채움활동가 과정 8월 활동 - “잘 아플 권리와 아픈 몸 선언문” 특강을 진행했어요!👊 (feat.907기후정의행진)

8월 10일,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는 ‘다른몸들’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조한진희 님을 초대해 “잘 아플 권리와 아픈 몸 선언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몸의 정상성에 대해 함께 질문하고 문제제기하며 우리가 사회적으로 질병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학습해 왔는지 배웠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시다면 후기 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글지음 - 활동가들이 쓴 글 모음🙌
"최근 불거진 사례들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할 지점은 지도자 개인의 자질이나 행위의 동기가 아니라 스포츠계에 만연해 있는 어린이·청소년 인권 침해 문제와 시스템 정비의 필요성이다. 이는 단순히 가해자 처벌을 넘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스포츠 단체와 기관 등에서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로서, 승리보다 타인과의 신뢰와 협조, 존중 등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그 가치관에 기반해 전반적인 구조를 바꿔 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청소년인권을 말하다] '서이초 특별법'은 학교를 바꾸지 못한다

- 교사의 권한 행사의 정당성은 인권친화적 학교 문화에서 나온다


교사노조연맹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서이초 특별법'을 입법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해당 법안으로는 학교 환경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갈등 상황에서 교사 개인에게만 책임을 요구하는 현실이나 지원 인력과 협력 체계의 부실함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청소년인권을 말하다]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해 학생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와 학교의 책무 부재 등을 지적하며 학생인권법의 중요성을 말하고,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음에서 함께 발표한 입장🙌
"청소년정책은 비청소년인 성인에 의한 일방적인 금지나 규제가 아닌, 청소년의 생활과 삶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에서 출발할 때 가능하다. 지금과 같은 '금지일색'인 법안으로는, 중독 문제도 청소년의 삶의 문제도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진정한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당사자의 현실적 필요와 삶의 맥락을 반영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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