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해 첫 독서는 프로야구 트레이너로 유명한 이지풍 한화 이글스 트레이닝 코치가 쓴 ‘뛰지 마라, 지친다’였습니다. 책은 ‘뛰지 말라’는 게 아니라 무작정 뛰지 말고 전략과 방향성을 갖고 ‘잘 뛰어라’는 내용입니다. 물론 책의 가르침을 지난해 실천하진 못했습니다.

올해 첫 독서는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와 이태일 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사장이 쓴 ‘B2: 베터 앤 베터’입니다. 지금은 ‘투머치 토커’라는 별명처럼 ‘말많은 아저씨’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가고 있지만, 박찬호 선수는 그 어려운 메이저리그에서 17년을 생존한 레전드입니다. 과거 인터뷰 등을 보면 구도자같은 모습을 보이곤 했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가 몇몇 대목에 밑줄을 긋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는 등 고의로 수사에 불응하고 탄핵심판 지연작전을 펴면서 새해에도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으로서, 기자로서 밝은 마음으로 새해 결심을 세우기엔 뒤숭숭한 시간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거창한 결심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는데 최선을 다해봐야겠습니다. 실패하더라도 용기를 내서 던지면, 늘 다음 공이 시작될 테니까요.

주말에 눈이 와도 은박담요 두른 ‘키세스’ 시민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외쳤죠. 영장을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오늘은 체포에 성공할까요? 변수가 많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잡으러 간 첫날, 박종준 경호처장이 실탄 발포를 명령했단 주장도 나왔는데요. 그는 끝까지 체포를 막겠다고 합니다.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의류수거함에 놓은 헌 옷을 따라 인도에 다녀온 소식 전해드렸죠. 이번엔 GPS가 이끄는 대로 타이에 갔는데요. 쓰레기 산에서 들개가 물어뜯고 있는 건 한국 옷, 신발이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여성 희생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 음란물 유포죄가 될까요? 1·2심 법원은 무죄라고 판단했는데, 대법원이 뒤집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남부에 있는 나라죠. 코스타리카 산호세의 사포테에서 그제(4일),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동물도 다 느낀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이곳의 전통 축제기간엔 여전히 소에게 고통을 주는 투우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해요.

정부가 유아휴직 기간을 더 늘리고 수당도 더 준다고 하는데요. 누구나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긴 한 걸까요? 5~9명이 일하는 회사에선 ‘필요하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55.4%에 그쳤습니다. 300명 이상 회사(94.1%)의 절반 수준입니다.👉기사보기

올해 뭐 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