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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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최근 북극권에 위치한 러시아 노릴스크시의 어느 강이 붉은색으로 물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대규모 기름 유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해당 사고로 유출된 기름은 북극해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5월 29일 발생한 러시아 기름 유출 사건과 위기에 처한 북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북극권 최악의 오염사태'가 우려되는 러시아 기름 유출
지난 29일, 러시아 북부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시 카이예르칸 지역에서 약 2만 1천 톤 이상의 디젤유가 북극해와 연결되는 인근 암바르나야 강으로 유출된 사고가 발생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의 니켈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릴스크니켈'의 자회사가 소유한 발전소 연료탱크가 무너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노릴스크 니켈은 기후변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연료탱크의 기반이 침식되어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유출된 기름은 사고 지점에서 12km 떨어진 곳까지 퍼져 암바르나야 강을 붉게 물들였으며, 러시아는 연방 수준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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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을 항상 위협하는 기름유출의 가능성
- 북극권에서의 유전 개발
북극 일대에는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15%(900억 배럴),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0%(1670조㎥)에 해당하는 막대한 지하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로 인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의 국가들은 북극권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며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북극권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북극해에 기름유출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뜻합니다.

실제로 과거 알래스카 유전 개발 중 1989년 유조선 엑손 발데즈호가 좌초되어 약 25만 7천 배럴의 기름이 북극해으로 유출된 사건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바닷새 30만~ 67만 5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주변 생태계가 전례없이 파괴되었고, 17년 후인 2006년에도 주변 어족자원은 회복되지 못하여 이 사건은 '석유의 체르노빌'이라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대형 석유 기업인 프랑스 토탈(Total)의 CEO가 북극에서의 원유 시추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 북극항로 이용 선박 증가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통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항로보다 운항시간과 물류비를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항로입니다. 이러한 물류적 중요성에 더해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해빙이 줄어 접근이 전보다 쉬워져, 북극해 운항선박은 2013년 대비 2019년에 25% 증가했습니다. 북극해 연안은 기름찌꺼기 등 이미 각종 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심각하며, 선박 통행량 증가로 많은 전문가들은 대형 기름 유출 사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 발생 열흘 후인 지난 6월 8일, 북극권에 속한 러시아 두슈셰 유전에서 시추공이 파열되어 원유 추출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북극권의 개발이 계속되는 한 기름 유출과 오염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한 번 유출된 기름은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북극권에서의 무분별한 개발을 멈추고 후세대를 위한 환경보전 방안을 고민할 때입니다. 



> 3줄 요약 <
👆. 지난 5월 29일, 북극권인 러시아 노릴스크시에서 2만 1천 톤 이상의 기름 유출 발생!
. 방재 작업에도 기름 확산은 진행중이며 북극해로의 기름 유출이 우려됨.
👌. 북극권에서의 유전 개발과 북극항로 이용 선박 증가로 북극권 기름 유출 위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

북극해로 번지기 전, 오염을 막아야만 한다!  
- 북극권 최악의 오염사태가 불러일으키는 피해
​기름 유출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는 심각한 생태계 파괴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로 기름이 흘러들어간 암바르나야 강에 떠있는 기름의 두께가 20cm에 달하며 수중 유해물질 농도는 허용치의 수 만 배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클로코브 러시아 수산청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지역 수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생태계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주변 생태계 파괴 뿐만 아니라 북극해로의 기름 유출 가능성도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유출이 발생한 노릴스크 시는 세계에서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로도 알려져 있는 북극권입니다. 북극해로의 유출을 막기 위한 방재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강한 북풍이 불 경우 기름이 북극해의 일부인 카라해로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실리 리아비닌 러시아 연방 천연자원감독청 감독관은 "오염 지역이 강둑을 따라 카라해까지 번질 수"도 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러시아의 대응과 지방정부의 늑장 보고
러시아 재난방지당국은 현재 수백 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차단막으로 강을 통한 추가 확산을 막고, 펌프를 이용하여 물 위에 뜬 기름을 지상으로 퍼 올리고 있습니다. 허나 이처럼 퍼올린 기름과 오염된 토양에 대한 마땅한 처리 방안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연소가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추가적인 오염이 우려되고, 대도시로의 이송 또한 사고 지역의 운송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강이 얼어붙은 겨울철에 군을 동원하여 이송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의 대응이 어려워진 또 다른 이유로 지방정부의 늑장 보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의 알렉산드르 우스 주지사는 사고 발생 2일 후인 31일에서야 SNS를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하였다고 보고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격노하며 질책하기도 하였습니다. 

- 방재 노력에도 이어지는 기름 확산
방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유출된 기름이 인근 파시노 호수로까지 확산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파시노 호수는 사고 지점인 노릴스크 시에서 20km 떨어져 있으며 그 길이가 70km에 달하는 호수입니다. 사고 발생지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의 우스 주지사는 상황이 언제 수습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며 "유툴된 기름이 호수와 연결되어 북쪽으로 흐르는 강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집에 다 쓴 화장품 공병 있으신 분?  
다 쓴 화장품 공병을 깨끗하게 씻어 신촌현대백화점으로 가져가면 화장품 5천원 할인권과 교환할 수 있대요.(이번주 일요일까지에요!) 모인 공병은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을 통해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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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최고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소 효과가 단기에 그치며 지난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는 하와이에서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작년 동기 대비 2.4 ppm 증가한 471.1 ppm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NOAA의 피터 탠스 박사는 "배출량이 몇 달 감소했다고 큰 그림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는 탄소 배출 감소가 얼마나 어렵고 큰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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