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수량설과 화폐 수량방정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 2022.01.11 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화폐수량설과 화폐 방정식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얘기했던 ‘명목과 실질’의 차이, 물가 지수인 ‘GDP디플레이터’ 계산식은 한번 상기해 보시고 오늘 뉴스레터를 읽어 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 화폐수량설과 화폐 수량방정식 화폐수량설은 한 경제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 물가수준을 결정하며, 통화량의 증가율이 인플레이션율을 결정한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오래전 상품화폐 시절부터 얘기되던 것입니다. 16세기 경제학자인 장 보댕부터 존 로크,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흄,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까지 꾸준히 언급되었던 이론이었습니다. 이런 이론을 방정식으로 만든 것은 예일 대학교 경제학 교수였던 어빙 피셔였습니다. 피셔의 화폐 수량방정식(교환 방정식)은 사실 ‘기체 방정식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화폐 수량방정식에 들어가기 전에 오래전 고등학교 때 배운 ‘기체 방정식(이론적으로 존재하는 기체이기 때문에 ’이상 기체 방정식’이라고 합니다)’을 한번 떠 올려 보겠습니다. ‘보일의 법칙’, ‘샤를의 법칙’, ‘아보가드로의 법칙’입니다. PV = nRT (P: 기체의 압력, V: 기체의 부피, n:몰 수(기체의 양), R: 기체 상수, T:온도) 참 어렵죠. 이 방정식에는 ‘압력과 부피는 반비례한다는 보일의 법칙’, ‘부피와 온도는 비례한다는 샤를의 법칙’. ‘부피가 커지면 몰 수도 커진다는 아보가드로의 법칙’이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압력이 커지면 부피가 줄고(보일의 법칙), 온도가 높아지면 부피가 커지고(샤를의 법칙), 부피가 커지면 기체의 양도 늘어난다(아보가드로의 법칙)는 것입니다. 다시 식으로 쓰면 V=nT(비례관계)/P(반비례)이죠. 이를 비례상수인 기체 상수 R을 곱해주고 정리하면 PV=nRT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위 기체 방정식을 다시 화폐 수량방정식으로 바꿔보겠습니다. 화폐를 가지고 있는 시장의 크기를 알려면 그 화폐의 유통속도를 측정해야 합니다. 화폐의 유통속도라고 하면 화폐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이동하는 빈도입니다. 이를 V(velocity)로 둡시다. 통화량이 많아지면 많은 사람이 돈을 가지고 있으므로 실제 유통속도는 반비례합니다. 돈이 부족하면 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재화나 서비스를 교환하겠지만, 돈이 풍부하다면 재화나 서비스를 교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즉 V ∝ 1/M(통화량)인 셈입니다. 화폐유통속도가 커지려면 어떨까요? 바로 GDP가 늘어야 합니다.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이 커져야 화폐유통속도도 늘어나겠죠? 화폐가 들어갔으니 GDP는 명목 GDP를 얘기합니다. 다시 말해 V(화폐유통속도) ∝ 명목 GDP입니다. 명목 GDP는 GDP디플레이터 방정식을 이용해 구할 수 있기도 합니다. ‘명목 GDP = GDP디플레이터(물가수준) * 실질 GDP(산출량)’입니다. 물가수준을 P, 산출량을 Y로 바꿔서 화폐유통속도와의 관계식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V ∝ PY입니다. 앞서 기체 방정식처럼 이를 하나로 합치면 V=PY/M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MV=PY’가 됩니다. 이것이 ‘화폐 수량방정식’입니다. 우선 화폐 수량방정식이 성립하려면 두 가지 가정이 있습니다.
화폐유통속도(V)가 일정하고 총생산량(Y)이 일정하다면, 통화량(M)이 변하면 물가수준(P)이 변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입니다. [관련 기사] 통화량 10배 증가…강남 아파트도 10배 ↑💬 💌 이상(理想) 기체 방정식과 화폐 수량방정식 기체 방정식을 얘기할 때 ‘이상(理想)’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이상적인 기체에 적용된다는 것이죠. 화폐 수량방정식 역시 그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학에서 ‘가정’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만약 ‘가정’이 틀리면 그 방정식 역시 틀린 것이 됩니다. 예전 ‘행동 경제학’에 대해 설명할 때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경제학의 최우선 가정이 ‘합리적 판단’인데, 인간은 과연 계속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화폐 수량방정식에도 ‘화폐유통속도가 일정하다’라는 가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변할 수 있습니다. 제도가 급격히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 가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밀턴 프리드먼은 미국 금융 역사 속에서 실증자료에 근거하여 화폐의 유통속도가 안정적이고 일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통화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화폐유통속도가 일정하다고 산출량까지 일정하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요소는 독립적이라고 한 것이죠.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문제] 정책당국이 내년의 실질경제성장률을 6%, 화폐유통속도증가율은 2%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정책당국이 내년 물가상승률을 3%로 억제하려면 내년도의 적정 통화증가율은? ① 5% ② 6% ③ 7% ④ 8% ⑤ 9% [해설] 피셔의 교환방정식을 통해 푸는 문제다. 피셔의 교환방정식은 화폐수량설을 설명한다. 화폐수량설은 물가와 통화량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를 체계화한 것이 피셔의 교환방정식이다. MV=PY로 나타낸다. M은 통화량, V는 화폐유통속도, P는 물가, Y는 실질국민소득이다. 이를 증가율로 표시하면 △M/M+△V/V=△P/P+△Y/Y가 된다. (△M/M)+(2%)=(3%)+(6%)이다. 따라서 적정 통화증가율은 7%다. 정답 ③ [문제] 통화량 증가율, 실질경제성장률, 실질이자율이 각각 6%, 3%, 0%일 때, 화폐수량설과 피셔효과를 이용해 도출한 내용이다. 다음 중 옳은 것은?(단, 화폐 유통 속도는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① 인플레이션율과 명목이자율은 모두 6%다. ② 인플레이션율은 3%고, 명목이자율은 6%다. ③ 인플레이션율과 명목이자율은 모두 3%다. ④ 인플레이션율은 3%고, 명목이자율은 10%다. ⑤ 인플레이션율과 명목이자율은 모두 5%다. [해설] 화폐수량설의 피셔 교환방정식(MV=PY)을 증가율로 표시하면 △M/M+△V/V=△P/P+△Y/Y가 된다. 주어진 정보를 식에 대입하면 6+0=(△P/P)+3이므로 인플레이션율은 3%다. 피셔효과는 경제주체들이 예상 인플레이션율을 반영해 명목이자율을 설정한다는 이론이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명목이자율=실질이자율(0)+(예상)인플레이션율(3%)이므로 명목이자율은 3%다. 정답 ③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