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에어비앤비 전략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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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지원해주는 조례안이 나왔다는데! / by 효라클
  • 에어비앤비 시작한 우리 집, 제대로 마케팅하기 위한 4단계 / by 무지

서울시 청소년에게
생리대 지원해주는 사업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지난 7월 31일, 서울시의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조례안이 발의됐어요. 지금까지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만 지원해왔는데, 이걸 여성 청소년 전체에 적용시킨다는 내용이죠. 

좀 더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은 2016년부터 시행돼왔습니다. 정책의 내용은 이렇게 돼요.

  • 적용 대상은 만 11세에서 18세 사이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 요건에 해당되는 청소년이 주민센터 등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 생리대를 구입할 수 있는 바우처카드를 발급받고
  • 이 카드로 연 최대 126,000원의 생리대 구입 비용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즉,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자진해서 신청해야 생리대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이에요. (그나마도 올해부터 조금 나아진 거예요. 원래는 청소년이 보건소에 직접 방문 신청해야 생리대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이런 이유로 해당 청소년들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정책이 시행되는 동안, 요건에 해당하는 청소년 중 57.8%만이 이 지원사업에 신청하기도 했고요.

이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제시된 게 이번 조례안입니다. 그렇다면 ‘빈곤한' 여성 청소년에게만 지원해주지 말고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지원해주겠다는 거예요. 
조례안이 통과되면, 현행 지원사업 예산(약 21억 원)의 20배 가까운 규모인 410억 원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아요.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이 조례안을 발표한 권순정 서울시의회 의원은 이번 달(8월)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게 목표라고 해요. 찬반논쟁이 치열한 주제지만,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만 하면 당장 내년부터 여성 청소년 전체에 생리대 지원사업이 시행됩니다.

이렇게 되면 여성 청소년들에게 경제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될 텐데요. 한편에서는 생리대를 제조하는 회사가 이익을 보게 됩니다. 서울시에 엄청난 규모의 생리대를 납품하게 될 테니까요.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돼있는 생리대 제조 회사에는 깨끗한나라모나리자가 있습니다. 이 두 회사는 일본산 불매운동과도 연관이 있어요. 군, 메리즈, 마미포코 등 일본 기저귀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국산회사거든요.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혜택을 받았던 두 회사가 서울시 조례안 통과로 또 한 번 시장에서 떠오르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 효라클’s comment

화요일에 소개해드린 동원수산이 수요일에 +24.86%까지 상승했다가 +12.54%로 마무리했습니다. 정부의 일본 수산물에 대한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했던 게 주효했어요. 수요일에 소개해드린 에스피시스템스도 상한가(+29.59%)로 마감하며 하루를 멋지게 장식했네요.

오늘은 조례안 관련주를 소개해 보았는데요, 이 투자법은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통과 가능성을 연구해서 관련주에 투자하는 식이죠.

평소 같았으면 그냥 ‘아~무슨 법이 통과됐나 보다’ 하고 무심코 지나쳤다면, 이제는 좀 더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투자 생활에 도움이 되겠죠? 다만 통과되지 못한다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우리 집 마케팅 4단계
에어비앤비로 돈 벌기 EP.2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시작하기로 했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요? airbnb.com에 가입하기? 방 사진 찍기? 

땡! 컨셉부터 잡아야 합니다. 

글 쓸 때 고민 없이 ‘새 문서’부터 열면 깜빡거리는 커서만 쳐다보면서 멍 때리게 되는 것처럼, 컨셉 없이 달려들면 에어비앤비 호스팅만 몇 날 며칠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마케터 4년 차의 비루한 짬으로, 에어비앤비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 집만의 ‘상품 컨셉’을 이렇게 고민해 보았습니다 🤔
 
마케팅의 기본은 고객 분석!

게스트는 우리 상품(=내 집)을 어떻게 발견하게 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단 에어비앤비 첫 화면에서 지역명을 검색하는 것부터 시작하겠죠? 제 고객 분석의 시작도 ‘우리 지역’을 알아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사람들이 “홍대”를 검색하는 이유는 뭘까요? 홍대는 강남이나 서울 중심부로의 이동이 편합니다. 공항철도가 연결돼있고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죠.
 
우리 고장의 매력을 찾아서...

난관에 빠졌습니다. 여기로 이사 온 지 기껏해야 두 달. 주중이고 주말이고 서울에만 있는 저는 아직 이곳의 매력을 1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남들처럼 검색부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초록 창에 지역명으로요. 
일단 시청 홈페이지 나오고요, 제 정보의 원천 나무위키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파트 이름으로 검색하니 기사도 몇 개 나왔어요. 이 지역의 인구, 경제활동, 정책 정보, 평판, 특이한 점 등의 기본 정보를 획득하였습니다. (+1)
 
이 지역에서 우리 집을 선택할 이유

자, 다음 질문. 이 지역을 검색한 사람이 우리 집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뭘까요? 입장을 바꿔서 내가 여행객이었거나 낯선 곳에서 숙박해야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물이라도 사려면 근처에 편의점이나 대형 할인점이 있어야죠. 근처에서 아침,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나 멋진 공원이 있으면 더 좋고요. 
 
경쟁 숙소보다 더 나은 무언가가 필요해!

저는 에어비앤비의 경쟁 숙소를 검색해서 상단 5~10개의 숙소는 다 봤던 것 같아요 🥊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위치도 좋고 인테리어도 좋은 집이 너무 많아서, 호스팅을 하려는 의지가 사라져버린 거예요 😢
그런데 뭐 어쩌겠어요. 그냥 무시했습니다. 이 집에서 호스팅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데다 무자본+소액투자로 할 거라 인테리어를 다시 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냥 우리 집의 장점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한 마디로 기억될 우리 집의 키워드/컨셉을 잡는 단계예요. 앞서 질문했던 것들을 종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면 됩니다.
“우리 집에 와야 하는 이유는?”

저는 지역 분석, 우리 집 분석을 통해 특이한 점을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이 지역에서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는 점이었죠. 제가 사는 이 동네가 원래 치안이 조금 안 좋은 것으로 유명하더라고요. 그래서 굳이 이 지역에서 묵어야 한다면 그나마 제일 안전한 곳을 찾고 싶지 않을까 가정했습니다. 
자극적이긴 하지만 명확한 워딩이죠. 그렇게 제 숙소의 호스팅 제목이 결정됐습니다.
“OO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 안전하게 머무세요.”

여기에 몇 가지 양념을 더했습니다. 가족사진을 넣어 가족이 함께 사는 안전한 집이라는 걸 강조했고 가족들이 쓰는 모든 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어필했죠. (수건을 개수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처럼요!) 주변에 거대한 호수공원이 있다는 점도 빠트리지 않았어요 🏞
 
이후는 일사천리!

이 컨셉에 맞게 집 내부, 외부, 동네 사진을 찍고 보정했어요. 이 컨셉으로 숙소 설명도 작성하고요. 컨셉 도출부터 호스팅까지 토요일 하루가 꼬박 걸렸네요. 그냥 사진 찍고 올리는 건 두 시간이면 끝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컨셉을 잡는 몇 시간을 제대로 쓸수록, 성과가 좋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에어비앤비 컨셉 잡기 4단계 요약

  1. 내가 사는 ‘지역’의 장점, 단점, 특성을 조사합니다. 사람들은 이 지역에 왜 올까요?
  2. 내가 사는 ‘집’의 장점, 특성, 부각하고 싶은 점을 찾아봅니다. 온, 오프라인 탐색이 필요합니다.
  3. 경쟁 숙소와도 한 번 비교해 봅니다. 좋은 집이 많다고 상심할 필요 없어요!
  4. 1, 2, 3을 종합하여 내가 사는 집의 컨셉을 발굴합니다. 없으면 창조합니다.
💬 무지's comment

없으면 창조한다는 이사 오기 전 집에서 호스팅을 할 때 쓴 방법입니다. 그때는 지역 분석, 내 집의 장점 찾기 같은 나름의 체계가 없었어요. 그냥 집 안을 빙 둘러보면서 ‘컨셉 어떻게 잡을까?’부터 고민했죠. 

그때 제가 잡은 키워드/컨셉은 ‘팬더’였습니다. 동생이 팬더 덕후거든요. 지금은 독립해서 그 팬더들을 다 들고 나갔지만, 이전 집의 그 방에는 동생이 사 모은 팬더 인형과 펜던트, 기념품 등이 정말 가득했었어요. 그래서 제목을 아예 ‘팬더룸’으로 적고 에어비앤비의 대표 사진(첫 사진)을 팬더로 꽉 찬 책장 사진으로 설정했습니다. 

사람들이 팬더 인형 많다고 우리 숙소를 선택하진 않겠지만, 비슷한 숙소 사진들 사이에서 눈에 띄니까 한 번이라도 클릭은 더 하겠지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

여러분도 집에 책이 많다면 방에 책을 두고, 아무것도 없다면 심플하고 넓은 방을 강조하는 식으로 창조하시면 돼요.

🖌 오늘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10년 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모피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무지: 내 사업 하고 싶어 배우겠다고 회사를 들어갔지만 4년째 근면성실한 직원으로 살고 있는 맏언니입니다. 아무도 안 올 것 같은 경기도 전셋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 한 칸 놓고 에어비앤비를 합니다. 가족들에게 마음 편히 참치 한번 사고 싶은 당신을 위해, 소소한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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