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11.27 | 538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지난 25일 금요일 오후. 월요일자 레터로 무엇을 써야할지 아이디어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좋은 글을 쓸 만한 취재가 안 된 상태였답니다. 😱


오늘은 그래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에서 몇 번 다뤘던 스타트업 창업 아이디어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대충 숟가락을 얹어서 간다는 얘기😙).


스타트업이란 결국 '어떤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하게 되는데요. 창업가는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팀을 꾸리고, 이를 구체적인 제품으로 구현하게 됩니다. 2011년 세상에 나온 에릭 리스의 책 ‘린 스타트업’은 이런 과정을 가장 잘 설명한 베스트셀러.

 

스타트업이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계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와이콤비네이터가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서 스타트업에게 어떤 조언을 하는지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에디션
  1. 문제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라
  2. 타르 구덩이에 빠지지 말라
  3. 미래 10년, 빅테크로 미리보기
  4. 창업을 하고 싶다면 경험이 필요합니다
프롬프트 : problem, idea, startup, founder, roman mosaic <오픈AI/달리2>

문제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라

문제(Problem)를 찾아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즉, 어떤 문제를 발견하면 그것을 해결할 방법(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곧 사업이라는 겁니다.

 

그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아주 단순한 것인 경우도 있고 정말 달성하기 위한 큰 일(moonshot)인 경우도 있죠.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일론 머스크 처럼요. 하지만 대부분 아주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해요.

 

트위치 공동창업자이면서 2013년부터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세이벨(Michael Seibel)은 훌륭한 조언가에요. 그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먼저 찾아내라고 조언해요. 즉, 내가 경험한 불편이나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서부터 시작하는거에요.

 

어째서 일까요?

 

첫 번째, 최소한 한 명의 사용자가 확보됩니다. 두 번째, 내가 관심을 갖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창업자가 여기에 확신을 가질 수 있어요.

 

첫 번째의 경우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맞는지를 내 스스로가 검증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의 경우 창업자에게 계속적인 모티베이션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창업이라는 건 기약 없는 미래에 최소 수년간의 시간을 쏟아부어야하는 위험한 일.

 

스타트업들을 보면 자신의 일상에서 발견한 불편함에서부터 아이디어를 찾아낸 창업자들이 많아요. 에어비앤비는 창업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호텔비가 급등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의 숙소를 빌려주기 시작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에어비앤비는 대표적인 와이콤비네이터 투자기업이에요).

마이클 세이벨 트위치 공동창업자 겸 YC 파트너 <마이클 세이벨>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를 찾아라! 

일단 이렇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찾아냈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제품을 만듭니다. 이를 MVP(Minimum Viable Product)라고 부르는데요. 시제품이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고객 반응을 받아볼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에서 시제품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MVP 는 사용자들의 첫 피드백을 끌어내기 위한 것일 뿐, 이것에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고 마이클 세이벨은 조언하고 있어요. 창업자가 집중해야하는 것은 해결해야할 문제와 고객이지, 자신이 만들어낸 제품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만약 제대로 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창업부터 해버리면?

 

와이콤비네이터에서 말하는 이른바 SISP 가 되어버릴 수 있어요. SISP 는 Solution In Search of Problem 의 약자. 문제를 찾고 있는 해결책이라는 뜻이죠.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기술을 그대로 제품으로 가져와버리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작 아무도 그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하지 않는데 대책만 먼저 나와 버리는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 판 우버’ 라던지 ‘*** 판 쿠팡’을 만들겠다는 것이에요. 이런 사업아이디어가 실제로 어떤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식으로 기존에 성공했던 모델을 다른 시장으로 그대로 가져온 경우, SISP 가 되어 버리는 일이 많다고 마이클 세이블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a young man working in a construction site, good anatomy <노블AI>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세 가지 조언

마이크 세이블은 문제를 제대로 발견하기 위해 방법으로 이런 세 가지 조언을 했어요.

 

  1. 무엇이 좋은 문제이고 나쁜 문제인지를 미리 알고 있어라.

 

대개 사업 아이디어는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쥐어싸매고 고민하면 잘 떠오르지 않아요. 아까 말씀드린 SISP 가 나올 경우가 많죠. 진짜 좋은 아이디어는 경험을 하는 와중에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은 문제이고 나쁜 문제인지를 처음부터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어떤 분야든 현업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아라.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하려면 당연히 여러 가지를 경험해봐야 문제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이런 점에서 IT나 소프트웨어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전통적인 산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진짜 문제’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 문제는 다른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는 이유.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문제를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죠.

 

  1. 무의식적인 필터링(검열)을 피하라.

 

창업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 된다는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고 해요. '이미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기업이 있다'던지, '시장이 너무 작다'던지와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필터링이 좋은 아이디어를 걸러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중 하나면서 커뮤니티로 성장한 디스코드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게임에서 사용하는 음성 채팅 서비스를 개선하려다가 등장했어요. 당시 스카이프처럼 게임용 메신저 서비스가 이미 있었죠. 하지만 게이머들의 만족도는 낮았습니다. 여기를 공략하고 들어가자 디스코드는 순식간에 세계적인 메신저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타르 구덩이에 빠져있는 건 아닐까요? <giphy>

타르 구덩이에 빠지지 말라

개인적인 경험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라고 한다면 그 아이템이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일까요?

 

마이크 세이블에 따르면 많은 창업자들이 타르 구덩이(Tar Pit)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회사가 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타르 구덩이는 멀리서보면 그냥 물 웅덩이처럼 보이는데요. 들어가면 진창이어서 안으로 빠져 들어가 버립니다. 야생동물들이 그 안에 그대로 갇혀버려서 나중에 통째로 화석으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타르 구덩이’에 빠진 창업자들은 빠른 사업아이템 전환(피봇)을 해야 할 때, 거기에 붙잡혀 있어서 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거죠.

 

이 타르 구덩이 사업 아이디어는 공통점이 많다고 해요. 와이콤비네이터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찾아오기 때문에 뭐가 타르 구덩이 사업 아이디어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해요. 

 

가장 많은 타르 구덩이 아이디어는 ‘소비자 아이디어(Consumer Idea)’에요. B2C 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소비자로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데서 나오는 아이디어죠.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나 모바일 앱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많은데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소비자 아이디어는 앞서 얘기한대로 개인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매우 많고, 창업자 본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인 경우가 많죠. 뿐만 인가요? 시장도 매우 크고, 누가 들어도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는 아이디어에요. 🤣

이 영상은 뼈가 아플 정도로 팩폭을 날리고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

타르 구덩이의 세가지 문제점 

그런데 이 매력적인 사업 아이디어는 스타트업이 한번 뛰어들었다가 빠져나가기 어려워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에 피봇팅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계속 거기에 매달리는 거지요.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이자 피봇전문가인 달튼 캘드웰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타르 구덩이’ 아이디어가 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1. 처음부터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타르 구덩이’ 아이디어 중 소위 ‘추천’이나 ‘발견’ 서비스에서 이런 문제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맛집이나 좋은 장소를 추천해주는 것을 생각보다 사람들은 그렇게 절실히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무리 좋은 곳을 추천해준다고 해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저렴하고 적당한 식당에 만족한다는 거에요. 

 

어떻게 보면 큰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애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였던거에요. SISP(문제를 찾고 있는 해결책)와는 조금 다르지만,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좋은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1. 타이밍의 문제.

 

‘타르 구덩이’ 아이디어에 빠진 스타트업들은 초기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해요. 그리고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공략합니다. 아주 우수한 서비스를 만들면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걸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와이콤비네이터에 따르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우리가 웹2.0(플랫폼 비즈니스) 와 스마트폰의 등장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흐름을 탔다고 해요.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라는 것이 탄생할 때 시작한데다가 서비스도 자체도 너무 좋았다는 겁니다. 지금은 앱 하나를 알리는데 너무나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시대에요. 너무 경쟁도 치열하고 시장도 성장하는 시기가 아니라는 거죠.

 

이런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시기가 창업자에게는 기회일 수밖에 없다고 해요.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이나 웹3.0 처럼 기존의 서비스들이 모두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예상과 달리 시장의 판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스타트업에게는 큰 낭패겠죠. 

 

  1.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가 너무 많다.

 

달튼은 사업 아이디어도 창업자와 시장의 수요공급이 있다고 설명했어요. ‘타르 구덩이’ 아이디어는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뭔가 멋져 보이는 사업아이디어인 것이 많아요.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거나, 연예인들이 관련이 있을 경우는 더 그렇죠. 하지만 막상 시장에서는 이런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반면 B2B 소프트웨어나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산업에는 뛰어들려는 창업자들이 많지 않아요. 반면 그들이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산업적인 수요는 높습니다. 시작부터 불리한 게임일 수 밖에 없겠죠?  

 

미라클레터 2030 트렌드 리포트 <예스24> 

미래 10년, 빅테크로 미리보기

미라클러님! 드디어 첫 미라클레터 책이 나옵니다. 다음 주 정도면 오프라인 서점과 인터넷서점을 통해서 판매가 시작될 것 같아요. 인터넷 서점(예스24, 알라딘)에서 '미라클레터'로 검색하시면 사전 예약 구매도 가능! 


이번 미라클레터의 제목을 정하는데 300분이 넘는 미라클러님께서 참여해 주셨어요. 최종적인 책의 제목은


'미래 10년, 빅테크로 미리보기'

부제 : 미라클레터 2023 트렌드 리포트


로 정해졌습니다. 어딘가 아쉬운 미라클러님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 


이벤트에서 약속 드린대로 열 분(정확히는 열 한분)을 뽑아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보내드리려고 해요. 미라클러님들께서 보내주신 멋진 제목들 한번 소개드려볼게요. (휴대전화 뒷자리 네자리를 적어놨어요)


아래 제목들은 최종적인 제목이 만들어지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뽑았습니다!

 

미라클레터로 엿보는 빅 테크의 모든 것 / 5975님

거침없이 미래를 상상하라 : 실리콘밸리에서 띄운 편지 / 6936님

빅테크의 오늘과 내일을 톺아보다 BY 미라클레터 / 7104님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한 권의 편지, 미라클레터 / 8574님

나는 미라클레터를 읽고 미래를 알게 되었다. (부제 : 미라클레터의 미래 이야기) / 0494님

오늘도 기적을 만드는 당신에게 - 미라클레터 / 6367님

미라클은 계속 된다 - 빅테크와 테크 트렌드 / 8219님

꿈꾸는 일잘러를 위한 미라클레터 / 0368님

당신만 모르는 리얼 실리콘밸리 트렌드 (부제: 뉴스에서 알려주지 않는 빅테크 기업의 속살과 테크 트렌드) / 8623님


아래 두 가지는 솔직히 웃겨서 뽑았는데요. 웃기지만 미라클레터를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뽑았답니다. 😀

 

숨겨놓고 나만 보고 싶은, 실리콘밸리 특파원발 테크 레터 (부제: 싱싱함과 깊은 맛이 동시에 우러나오는 테크 활어회 매운탕!) / 5407님

이 레터는.. 영국에서 시작된 기적의 편지 / 0541님


다시 한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변에 많은 추천 부탁드릴게요! 

🤗🤗🤗

프롬프트 : woman with briefcase, layered paper style <오픈AI/달리2>

창업을 하고 싶다면 경험이 필요합니다


앞서 ‘문제’에서부터 시작하라는 마이클 세이벨의 조언과 ‘타르 구덩이’ 아이디어에서 빠져나오라는 달튼 캘드웰의 조언. 어떻게 보면 충돌해보이기도 하는데요. 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아래처럼 정리해봤습니다.  

 

첫 번째,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아내라! 

 

해결할 필요가 없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뛰어들 필요는 없어요.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사실은 이것이 ‘해결할 가치가 없는 문제'였던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정말 제대로 된 해결책이 아직 안 나온 것일까요? 둘 중 어느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초기 서비스를 만들어 봤는데 첫 사용자들이 여기에 열광한다면 이건 ‘해결해야할 가치가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단서가 될 수도 있어요. 어도비가 200억 달러에 인수한 피그마가 디자이너와 比디자이너의 협업이라는 엄청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한 것 처럼요!

 

둘째, 창업자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발견한 문제이지만 ‘타르 구덩이’ 아이디어가 되지 않는 법. 바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겠죠? 그래야 누구나 떠올리는 ‘소비자 아이디어’가 아닌 아무도 생각해 보지 못한 ‘진짜 아이디어’가 나올테니까요.

 

그 다양한 경험이라는 것이 대학생이 취업 스펙을 쌓는 것 같은 전형적인 경험은 아닐 것 같아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서 말단 직원으로 일한다던지, 혁신이 필요한 전통적인 산업에서 험한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 아닐까요? 꼭 기업에서의 경험이 아니라 방구석에서 인터넷만을 하고 있더라도, 사람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것을 해결할 아이디어만 구상할 수 있다면 그 경험은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이밍을 미리 알 수 있는 건 진도준(송중기) 뿐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문제를 발견하는 건 모두에게 중요하다

스타트업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이 기존 대기업에서 신사업을 찾고자하는 분들에게도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첫째, 타이밍이 중요하다.

 

한 가지 문제에 진득하게 달라붙어 모든 것을 올인하는 데다가 성공할 경우 창업자에게 막대한 보상이 돌아가는 것. 그것이 스타트업이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스타트업보다 대기업의 소규모 부서가 불리한 것이 현실이에요.

 

그런 스타트업조차 타이밍이 성공의 중요한 비결이었어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나왔다면 대기업도 빠르게 시도해보고 어느 정도 발을 걸치고 있어야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현업에서 사업의 기회를 발견하라.

 

대기업이라면 어느 곳이나 이미 하고 있는 기존 사업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서 해결해야하는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겠죠? 그런 문제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신사업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가 회사 경영진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면,

 

1) 현업과 경영진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이 문제는 내부 절차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할 것 같아요. 

 

2) 우리 회사가 바로 그 문제 자체인 경우가 있겠죠. 우리 회사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면 좋겠지만.. 🙄 경쟁자나 스타트업들이 끊임없이 그 문제를 파고들려고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좋겠죠? 

 

많은 대기업/중견기업들께서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스타트업들과 하고 계신데요. 이런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위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타트업들은 문제에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고, 이들과 협업을 하다보면 현업의 문제가 효과적으로 경영진에게 전달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한줄 브리핑 📢
  • 와츠앱 고객정보 5억건 유출?   : 한 해커가 5억명의 와츠앱 고객정보(휴대전화번호 등)를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유출 국가는 84개국에 달하며 미국 고객도 3200만명에 달한다는 보도. 와츠앱은 메타의 대표적인 메신저 서비스인데요. 하지만 첫 보도 이후 후속보도나 메타의 발표는 없는 상황. 
  • 코비드 봉쇄에 지친 중국에서 시위 : 중국의 코비드19 일일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상하이 등에서 봉쇄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 
  • 대만 지방선거에서 여당 패배  :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패배. 21개 주요 단체장 중 5곳에서만 승리. 친중성향의 국민당은 13곳에서 승리했어요. 차잉잉원은 당 주석직에서 사퇴. 장제스 전 대만 초대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이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어요. 다음 대만 총통선거는 2024년 1월이랍니다. 
맺음말

요즘 화제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가 나오는데요(음?).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은 중요한 타이밍에 투자를 해서 엄청난 부를 거머쥡니다.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은 꼭 '기적처럼' 보일겁니다.


하지만 미래를 안다고 해도, 꼭 사업에서의 성공은 보장하지 않을 것 같아요. 창업자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하지 않는 것처럼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여러 사람들과 팀을 이뤄서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것. 그건 아무리 미래를 안다고 해도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미라클레터가 항상 여러분들을 응원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레터로 아이디어와 함께 그걸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얻으셨다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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