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리던 비에 오송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습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분들과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비 오는 날을 좋아했지만, 이제 비가 내리면 반가운 마음보다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에 초등부 예배를 드리는데, 봉헌 기도와 대표 기도를 맡은 아이들이 모두 장마와 홍수로 인해 더 이상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진심 어린 기도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기후 위기의 위험을 알면서도 외면했거나 돈과 성장만 쫓느라 지구를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어른들은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을까요?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에어컨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기후 위기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인도 아래 기기연의 회원이 되어 뉴스레터 발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기연을 통해 알게 된 많은 불편한 진실을 통해 기후 위기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인류가 함께 빨리 대응해야 할 생존의 문제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무거운 현실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많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발걸음을 함께하는 분들의 이야기와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을 꾹꾹 눌러담아 뉴스레터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