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앙상블, 비발디 <사계>로 돌아오다
이 무지치 창단 75주년 신년음악회
2027년 1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가 창단 75주년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로 돌아온다. 1951년 창단된 이 무지치는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탈리아 실내악의 전통을 이어온 세계적인 앙상블이다.
이 무지치의 오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바로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이다.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지만, 20세기 초반까지도 비발디의 음악은 지금과 같은 대중적 레퍼토리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들은 1950년대부터 비발디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녹음하고 연주하며 <사계>의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무지치는 1955년 <사계>를 처음 녹음한 이후 여러 세대의 악장과 함께 이 작품을 거듭 녹음해 왔으며, 이들의 <사계> 음반은 전 세계적으로 1천만 장 이상 판매됐다. 2022년 창단 70주년에는 <사계>의 여덟 번째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계>는 이 무지치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무지치의 레퍼토리는 비발디에만 머물지 않는다. 코렐리, 알비노니, 로카텔리, 타르티니 등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을 비롯해 로시니, 레스피기, 모차르트, 멘델스존, 버르토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또한 니노 로타, 엔니오 모리코네, 루이스 바칼로프, 류이치 사카모토 등 동시대 작곡가들이 이 무지치를 위한 작품을 작곡하는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이 무지치를 상징하는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코렐리의 합주협주곡 D장조 Op.6 No.1과 그의 제자 제미니아니의 합주협주곡 제7번 d단조, H. 138을 통해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계보를 조명한다. 이어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C장조를 연주하며, 2부에서는 이 무지치를 상징하는 대표 레퍼토리인 비발디 <사계>로 무대를 장식한다.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12세)가 협연자로 나선다. 김연아는 2023년 중국 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와 2025년 콘체르티노 프라가 콩쿠르에서 각각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재 바이올리니스트다.
이 무지치 창단 75주년 신년음악회는 2027년 1월 12일(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익산·세종·강릉·안성·대구에서도 투어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 공연의 티켓은 2026년 11월 3일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5~13만 원이다. 문의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02-318-4301 |